

자유 연재 | 글링
천마의 자질. 쓰러트린 상대의 무공을 100% 베끼는 재능! 신들의 수련장인 판테온에 불려온 비류는 이런 특성을 지니게 되고. 무공을 하나둘씩 습득하면서 절대경지, 아니, 그 이상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천비류는 고아원의 문제아였다.
부모도 출신도 모른다.
정신 들고 보니 어느샌가 고아원에서 살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붙임성이 없고 표정도 항상 무표정하달까, 뚱했다.
잘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니 곧잘 다른 아이들의 눈 밖에 났다.
그런 천비류의 고아원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본인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솔선수범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니다.
다만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거나 불합리한 상황을 보고도 넘어가지 못했다.
어떤 식으로든 끝장을 봐야 극성이 풀렸다.
이건 아마 여자아이들처럼 곱상하게 생기고,
또래의 다른 남자애들보다 체격이 훨씬 작았기에,
고아원에서 남한테 얕보이지 않기 위한 나름의 처세술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냥 날 때부터 성격이 이상한 거거나.
아무튼,
그렇게 살다 보니 비류는 고아원의 문제아를 넘어 망나니가 되어 있었다.
딱히 무술을 익힌 건 아니지만 싸우는 감각은 뛰어났다.
학교나 인근에 서식하는 소위 일진들과 시비가 붙어도 진 적이 없다.
자연적으로 악명이 널리 퍼졌다.
그 탓에 별다른 범법행위를 한 적이 없는데도 망나니로 소문이 나버렸다.
처음은 그런 소문을 신경 쓰지 않던 비류였으나,
어느덧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달라졌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은가?
이제 의무교육을 졸업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
고아원을 나오게 될 날 역시.
비류의 머릿속은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어차피 부모도 수저도 없는 고아니….”
고민해봤자 결과는 뻔했다.
배경도 없고 남들처럼 부모가 과외를 해준 것도 아니다.
배워둔 기술조차 없으니.
비류는 고아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 못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체념했다.
다 포기하고 멍하니 학교 다니고 누가 시비 걸면 패면서 흐르는 대로 살던 어느 날.
“여러분은 신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삶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 * *
“…뭐?”
비류는 느닷없는 말에 눈을 치켜떴다.
주변을 둘러보니 기이한 광경이 보였다.
알 수 없는 공간에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남녀노소 인종 불문하고.
‘무슨?!’
비류는 경악했다.
대체 언제 이런 곳으로 데려온 거란 말인가?
분명히 자신은 방금 야자 째고 고아원으로 돌아가던 중이었거늘.
“모두 진정하시길!”
경악하는 가운데 처음 들려왔던 목소리가 이어졌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자애롭게 말한 목소리의 주인은 여자였다.
살짝 노출이 있는 하얀 드레스를 걸친 20대 초중반의 미녀.
긴 백금발이 아름다운, 신성하기까지 한 미모의 소유자.
그녀는 당황하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러분들은 불순한 목적으로 납치된 것이 아니에요. 위대한 신들의 선택을 받아 온 것이죠. 그분들을 대리해 싸울 신의 대리자로서.”
‘이게 말인가? 글인가?’
황당한 말에 비류는 놀라던 것도 잊고 어이없어했다.
소란을 피우던 좌중의 술렁임도 멈췄다.
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말문까지 막히고 멍하니 섰는데,
“질문 있습니다.”
비류만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들어 가장 먼저 질문했다.
“먼저, 당신은 누구십니까?”
질문을 받은 여자는 아침 햇살처럼 화창하게 배시시 웃었다.
“좋은 질문이네요. 제 이름은 아이샤. 신들께서 임명하신, 여러분을 도울 도우미입니다.”
“그 신들이란?”
“여러분도 익히 아시는 분들이에요. 제우스, 토르, 제석천 등. 이 별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니.”
“오호, 그럼 그 신들이 왜 우리를 선택한 겁니까?”
비류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자 아이샤는 좌중을 둘러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곧 여러분이 사는 세상에 큰 재난이 닥쳐올 예정이기 때문이에요!”
“그 재난이란?”
“천기누설이라 아직은 무엇인지 말할 수 없어요. 다만 이 재난이 여러분이 사는 인간 세상에 크나큰 위협이 될 건 분명하기에, 신들께서는 재능 있는 이들은 모으셨죠. 바로 이곳에서 재난을 해쳐갈 전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아이샤는 지금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설명했다.
이곳의 이름은 ‘판테온’
각 신화의 신들이 다가올 재난을 물리치기 위해 합심해서 만든 전사 양성소라고.
“이 판테온에는 모든 게 있어요. 여러분을 성장시킬 힘도, 지니고 휘두를 무기도, 싸워 이길 적들도.”
기나긴 설명에도 사람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
갑자기 전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라고 해도 누가 뭐라 말할 수 있을까?
결국, 또다시 비류가 손을 들었다.
“만약 거절한다면 어떻게 됩니까?”
“어떻게도 안 돼요. 거절하신다고 해도 어떠한 불이익도 없으니.”
아이샤는 자상히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비류가 보기에는 묘하게 뒤가 있는 듯한 미소였다.
“…하지만 저라면 거절하지 않겠어요.”
“어째서?”
“왜냐하면, 신들의 전사가 되면 거기에 걸맞은 대가가 부여되기 때문이에요. 힘은 물론이고 통상의 방법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막대한 부와 명예, 권력 등. 심지어는 수명까지 증징되거든요.”
아이샤의 말이 이어지자 사람들의 눈빛이 변했다.
돈과 권력, 수명연장 같은, 인간이 원할 보상들을 세트로 불렀으니 당연한 현상이었다.
조금 전까지 혼란해 하던 사람들의 눈이 욕망으로 물들었다.
‘이거 참….’
비류의 표정도 굳었다.
지나치게 좋은 조건이었다.
2024.08.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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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무기는 언제나 설레는 법이죠!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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