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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유일한 뚜벅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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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5화무료 5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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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세상. 그런데 그곳에서 유일하게 날개가 없는 사람이 바로 나다. "분명 이렇게 만들면 성공할 것 같았는데... 방금 누가 또 뚜벅이랬어!!!" "음...아무도 안 그랬어, 난 다시 잘게..." "역시 그 목청이야말로 사냥꾼의 자질이군." "방금은 나랑 비슷했어! 나도 질 수는 없지!" 땅에서 뛰어다니거나 활공하는 것이 전부, 아카데미 유명한 뚜벅이 주인공 에드윈. 하늘을 자유롭게 날기 위한 그의 아카데미 생활, 그리고 그와 함께 다니는 도움인지 민폐인지 모를 3명의 아카데미 성장기.

#판타지#아카데미/학원#동료/케미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부는 상공.

하늘을 가르는 비행선은 구름 위에 존재하는 아카데미의 물품을 싣고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비행선의 문이 열리며 승무원의 외침이 들려왔다.


“학생!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그런 이상한 걸 등에 달고 뛰어내려서 죽으면 어쩌려고!

여기 구름 위야! 학생은 날개도 없잖아!”

그런 승무원의 걱정을 웃음으로 답하며, 하얀 머리 소년은 말을 이어갔다.


“하하! 괜찮아요, 아저씨! 이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절 아카데미까지 보내 줄거에요!”

문밖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앞에 두고, 고글을 끼며 소년은 재차 말했다.


“여기까지 태워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럼 저 갈게요!”

소년의 마지막 말과 함께, 소년은 비행선 바깥의 하늘을 향해 몸을 던졌다.


“...어, 어!”

놀란 승무원이 밖을 내다보자, 소년의 등 뒤에 있는 장치가 날개처럼 펼쳐지며 활강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장치가 활강하는 모습을 보던 승무원은 나지막이 말했다.

“잘...나네?”



바람이 느껴진다.

이전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바람을 느끼며, 난 하늘을 활공하고 있었다.

“역시 성공할 줄 알았어!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니까?”

 

분명히, 날개도 없던 내가 조잡하지만 하늘을 날고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그동안 이것을 해내기 위해 얼마나 실패했던가. 150번 이후로는 세지도 않았다.

그동안의 실패가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아직, 위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금방 부숴지지만...

“저기가... 아카데미인가?”

천천히 활강하던 내 눈 앞에 아카데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조의 성채. 가장 유명한 아카데미이자, 구름 위에 존재하며 마족과의 최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아카데미.

어째서 날개도 없는 나에게 비행을 가르치는 아카데미의 추천서가 날아왔는지는 모르지만,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는가.

어느덧 땅에 가까워졌다.

잡생각을 정리하며 땅에 착지한 후, 입학생들이 모이는 장소로 향했다.

"좋았어, 착지도 이정도면 완벽해!"

무언가를...잊어버린채로 말이다.



“...이상한 애네, 등 뒤에 이상한 걸 잔뜩 달고 있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소년의 발명품, 그건 지식을 좋아하는 소녀에게 관심을 끌었다.

“하암... 음? 이건...”

그 자리에 있던 소녀는 소년이 잊어버린 물건, 아카데미 추천서를 발견했다.

“이게 없으면... 분명 곤란해질텐데... 가는 길에 겸사겸사 가져다 줘야지.”

자신을 귀찮게 한 대가를 받겠다며, 소녀는 소년이 떠난 방향으로 터덜터덜 발을 옮겼다.


...


“아니 그러니까 전 진짜 여기 입학생이 맞다니까요...?!”

무언가 많이 잘못 되었다.

“날개도 없는 친구가 무슨 여기에 입학을 해? 여긴 비행을 배우는 아카데미야... 믿을걸 믿어야지!”

“하...그러니까 여기 추천서를 받아서 입학 했다고요. 추천서도 가지고 왔어요 여기...?”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분명 뒷 주머니에 넣어놨을 추천서가 존재하지 않았다.

 

“거 봐라, 추천서는 무슨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경비는 내가 추천서를 꺼내지 못하자 코웃음 쳤다.

추천서가 없다니, 비행할 때 너무 신난 나머지 잃어버렸나?

앞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는 경비의 모습을 보자 과거의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러게,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옷 가장 안 쪽에 넣어 놓을걸 그랬다.

곤란한 상태가 지속되던 때.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 드디어 찾았다. 네가 아까 그 이상한 걸로 날던 애지?”

누구보다 졸려보이는 표정으로 날 부른 갈색 머리 소녀는, 나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그건, 내가 잃어버렸던 추천서였다!


“이걸...어디서?!”

추천서를 받으며 말한 나에게 소녀가 천천히 대답했다.

“아까 전에... 하암, 착륙했을 때 떨어졌어. 떨어진지도 모르고 신나있던데?”

아무래도 뒷 주머니에서 빠져나간지도 모르고 갔나보다.

“찾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오해 좀 풀 것 같아!”


소녀에게 받은 추천서를 보여주며, 난 경비에게 말했다.

“여기, 아카데미 교장님께서 추천서를 써 주신 것 보이죠?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추천서를 보던 경비는 나에게 말했다.

“이게...진짜네? 아니 교장님께서... 어째서?”

잠시 혼잣말을 하던 경비는 진짜인 것을 확인했는지 추천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자, 여기... 크흠! 아까 전의 일은 미안하게 됐다. 아니 날개도 없는 애가 입학생이라길래 거짓말 하는 줄 알았지...”

이후에도 혼잣말을 해대는 경비를 뒤로하고, 나는 드디어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고... 드디어 들어왔네...”

“그러게나 말이야.”

나는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넌...아까전에 그...”

내 뒤에는 아까 전, 나를 도와준 갈색 머리 소녀가 있었다.

날개의 생김새를 보니 부엉이 종족 같았다.

“안녕, 에드윈... 난 엘리야라고 해...”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안걸까.

“안...녕 엘리야, 근데... 내 이름은 어떻게...?”

그러자 엘리야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야... 오는 길에 추천서에서 이름을 봤거든.”

 

굉장히 거침 없는 말에 당황하던 그때.

“내가 널 도와주느라 잠이 부족해졌거든... 그러니까, 에드윈... 나 좀 들고가.

베게를 끌어 안으며 말하는 엘리야의 말은 날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뭐 이리 뻔뻔해...

 

 

한편, 그런 둘을 지켜보던 인물이 있었다.

“입학 하기도 전에 친구를 사귀다니, 성격은 참 좋구나.”

만족한다는 듯, 자신의 기다란 수염을 매만지던 백발의 노인.

“그... 교장님, 날개도 없는 저 에드윈이라는 아이는 어째서 입학 시킨겁니까...?”

노인을 교장이라고 부른 남자는 그의 뒤에서 의문을 표했다.

“모두에게 있는 날개가 없다고 해도, 배움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않은가?”

“그렇긴 합니다만... 저런 몸으론 여간 불편한 게 아닐 겁니다.”

염려를 표하는 남자에게 노인은 말했다.

“저 아이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걸세...”

그 말을 끝으로, 노인은 말 없이 둘을 바라보았다.


...

 

우여곡절 끝에 입학식이 시작되는 강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물론 엄청 큰 짐 하나와 함께.

“그... 내려올 생각 없어...? 도착 했는데.”

“음... 졸려, 더 잘래.”

그리 말하며 더욱 더 날개로 본인을 감싼다.

아무래도, 사람 잘못 걸린 것 같다.


“이번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생 모두, 반갑다. 난 오늘 설명을 맡은 전술 담당 교수 베일이라고 한다.”

강당에 울려 퍼지는 큰 목소리.

마법의 힘일까,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큰 목소리에 조금 신기했다.

물론 신기한 것과는 별개로 옆에서 자고 있는 엘리야가 신경 쓰였지만 말이다.

“...어떻게 이 상황에 잠이 오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 정도 아카데미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교수님은 시험에 대해 말해 주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하게 될 시험은 신입생들의 실력과, 그 수준을 보기 위해 있는 시험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정해진 구역에서 15분 동안 생존하면 된다.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생존하던 상관 없다. 부디, 열심히 생존하기 바란다. 이상.”

교수는 그 말을 끝으로 신입생들을 시험 구역으로 인솔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움직이니 나 또한 따라 움직이려 했다...만

“...음”

아직도 자고 있는 엘리야가 있었다.

이대로 놔두고 가자니, 도와준 정이 있어서 깨우려고 시도했지만.

“하암... 밤에 깨워줘... 밤에. 아직 잠이 부족하단 말이야... 아, 그냥 옮겨줘...”

“......저기요?”

아무래도, 진짜 잘못 걸린 것 같다.


모두가 시험 구역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이, 어떻게든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허억...허억... 안 늦은거겠지...?”

안 그래도 무거운 글라이더에 엘리야까지 들고 뛰어 오느라 체력이 많이 들었다.

“음? 다른 신입생까지 챙기는 것은 좋은 행동이다만, 점수는 없다?”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교수님.

잠깐 숨 고르는 사이 시작된 시험에 모두가 달려나갔다.

나 또한 출발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그 때.

긴 하얀 머리의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개도 없이 입학한 자가 있다길래, 궁금해서 와 보았다만. 생각대로 별 볼일 없는 자였군.”

“...누구?”

난데없이 와서는 못하는 말이 없다.

“실력도 없이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건, 민폐일 뿐이다.”

그렇게 말하며, 자기 할 말만 하고 먼저 출발 해버렸다.

"뭐야 저거..."

“너무 당당해서 화도 안나네...”

너무 황당해 잠시 멈춰있던 나도, 정신을 차리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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