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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부자는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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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로설
250화무료 25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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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용하는 자산은 무려 10조 달러. 전 세계 기업 순위 1위부터 4위까지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비슷했고, 비공식적인 자산까지 생각하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더 이상 나를 막아설 게 없다.”

#현대판타지#먼치킨#성장물#재벌물

1화 내가 곧 경제다








“회장님! 미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미국 쪽 은행이 금융 위기에 놓였는데,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를 약속해주면 유가를 동결하겠다고 합니다.”


“일본 측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주면, 특혜를 건네주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님께서 식사는 언제가 괜찮을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일정들.


하나같이 국가 정상들과의 약속밖에 없었다.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내 위치가 너무 높게 올라간 거다.


국가 정상 정도 되지 않으면 약속을 잡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정확히 말하면, 국가 정상이라고 해도 나랑 약속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친분이 있어야 겨우 식사를 같이 할 수 있었다.




당연했다.




내가 운용하는 자산은 무려 10조 달러.


전 세계 기업 순위 1위부터 4위까지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비슷했고, 비공식적인 자산까지 추산하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이걸 3년이란 세월 만에 이루어 내다니….”




모든 국가 정상들이 한 번이라도 만나길 원하며, 역사에 기록된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내 앞에선 몇 수는 접어야 된다는 명성을 얻었으며, 내가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한 국가를 휘청거리게 만들 수 있는 권력을 가질 때까지.




불과, 3년이란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그 누구도 내 앞에서 이빨을 들이밀 수 없었다.


자본주의인 현대 사회에서 자본은 곧 살아있는 권력이었다.




총재산 20조 달러.




이건 돈의 의미를 넘어섰다.


이 정도가 되면 돈이 문제가 아닌, 나라는 존재 자체가 곧 자본이었다.




내가 투자한 국가는 곧 경제가 활성화됐고, 내가 투자를 철수한 국가는 곧 경기침체를 맞이했다.




모든 국가가 내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 들어오길 원했고, 어떻게든 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내 돈을 보고 나를 원하는 게 아니다.


돈을 떠나, 전 세계 금융권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내 존재 자체를 원하는 거다.




내 자산이 모두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나를 원할 거다.


처음부터 시작해 이 위치까지 오른 게 3년이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하면, 1년이면 충분했다.




애초에 내가 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모은다는 말을 하면, 전 세계 모든 돈이 나에게 흘러들어올 거다.




“더 이상 나를 막아설 게 없다.”




자본주의인 이 시대에서 국가도 나를 막아설 수 없었다.


커가는 내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나선다면, 나는 중국의 편에 서서 미국 경제를 최악으로 처박아 버릴 거다.




이건 망상 따위가 아니다.


충분히 현실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미국도 내 존재를 인정한 후, 어떻게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올라설 곳도 없는 상황.




그러니 이제는….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




“에휴, 시뮬레이션 게임 하나에 3년을 처박은 내 인생이 레전드지.”




앞서 나열한 업적들.


현실과 동떨어진 게임에서 이룬 업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캐릭터를 보며 자기 위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젠 끝인 것 같다.


더 이상, 게임을 해도 즐겁지가 않았다.


올라갈 길이 없으니까.




이때까지는 현실이 시궁창 같아 애써 외면했지만….




이제는 슬슬 깨닫고 있다.


이렇게 살다 간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고.




* * *




“이런 게 시한부의 인생이란 건가?”




컴퓨터를 끄고 현실을 마주하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분명, 컴퓨터 안에서는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역사적인 투자자가 나였지만, 현실에는 다음 달 월급과 핸드폰 요금, 공과금을 걱정해야 되는 한낱 백수가 나였다.




당장, 다음 달을 위해서 현장 일이라도 나가야 될 판이다.


사실, 게임이 재미없기보단,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현실을 받아들인 거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




처음 성인이 될 때만 해도 자신이 있었다.


학창 시절 애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 보였고, 성인이 되고 자유로워지면, 나는 부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곧바로 군대로 갔다.




아주 죽는 줄 알았다.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의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았다.


덕분에, 그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관심 병사가 되었다.




절대, 적응 못 한 게 아니다.


단지, 세상이 너무 수준이 낮다 보니, 똑똑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할 뿐이다.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문제가 아닌, 사회가 문제라고.




증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부자가 되는 거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누구보다 부자가 되면 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은 곧 실천이 되었다.




“부자가 되고 나서 들어올 테니, 그때까지 저를 찾지 마세요.”


“…?”




군대를 전역하고, 집에 당당히 외쳤을 때.


그때 나를 바라보던 부모님과 누나들의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그 눈빛은 분노가 아닌 측은지심에 가까웠다.




아니, 왜 저런 눈빛을 보내는 거지?


분명, 나는 성공하려고 말한 건데?


반발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빠져나와 자취를 시작했다.




물론, 초기비용은 부모님한테 조금 빌리는 걸로 해결했다.


걱정하지 마라. 곧 엄청난 부자가 돼서 그 이상으로 갚아드리면 되니까.




그리고 3년.


현재 스물다섯 살.


꿈을 이루어냈다.


전 세계를 주무를 정도의 엄청난 투자자가 되었다.




문제는 현실이 아니라 컴퓨터 게임에서 이루었다는 거지만.




“하…. 분명 재능이 있는 게 확실한데.”




나도 양심을 가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내 재능을 의심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똑똑한 거고, 내가 멍청한 게 아닌가 하면서.




하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확실해졌다.


내가 천재였다고.




비록, 게임이라고 하지만 매니아층에서 꽤나 유명한 게임이었다.




현실보다 더욱 부자가 되기 힘든 시뮬레이션 게임.




사람들은 게임을 접으며 욕했다.


차라리, 현실에서 돈을 버는 게 훨씬 부자가 되는 게 쉽겠다면서.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이 게임을 포기했고, 몇몇 사람들만 꽤나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래봤자, 동네에서 이름 있는 부자 수준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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