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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천재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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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250화무료 25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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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의 천재서생이었던 금혁비는 천양단절맥이라는 특이 체질을 이유로 납치 당해 2년 간 혈천교 연구원에서 생체실험 17호로 모진 생체실험을 당하게 된다. 그는 생체실험 결과 목이 뚫려도 죽지 않고 재생이 되는 경이적인 신체 재생력을 갖게 되자,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결국 탈출에 성공하고….

#무협#먼치킨#성장물#천재#개그물#사이다물

1. 생체실험 17호가 된 천재서생





“휴우! 드디어 이놈들을 다 죽이고 지옥에서 벗어나 탈출하네.”


나는 등에 짊어진 보따리를 다시 한번 조이며 혹시나 살아남은 놈이 있을까 염려하며 연구원 안을 꼼꼼하게 다시 살펴보았다.


연구원? 그래, 연구원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고 연구를 했지. 다만 그 연구라는 것이 나를 납치해서 이 년 동안 내 몸에 자행한 생체실험이란 게 문제지.


“혈천교 이 새끼들, 앞으로 죽었다고 복창해라. 천양단절맥이라는 특이 체질 하나 구해보겠다고 내 부모님하고 우리 식솔까지 다 죽였겠다…!”


자칭 의생이라는 놈들이 사람을 살릴 생각은 안 하고, 죄 없는 이에게 온갖 생체실험을 자행하다니. 생각할수록 가슴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


“의생은 무슨, 변태 새끼들이지.”


의생이란 놈들이 사람을 고치기는커녕 내독성을 실험한다면서 세상의 모든 독은 내게 다 주입시켰어. 온갖 독에 중독시키고 해독시키기를 이 년 동안 반복했지. 전생에 독 못 먹고 죽어 한이라도 맺힌 놈들처럼. 독 변태 새끼들. 지들이나 처먹지.


“놈들이 내게 독 먹이던 건 정말 다시 생각해도 짜증 나네. 덕분에 만독불침이 되긴 했지만….”


재생력을 강화하는 실험에서는 날마다 칼로 생살을 베고 찌르기를 반복했고, 재생력을 향상시키는 온갖 약물을 강제로 복용시켰어. 덕분에 어지간한 상처는 일각이면 깨끗하게 재생되고, 목을 관통당해도 죽지만 않는다면 하루면 깨끗하게 재생되는 경이적인 신체로 변화하게 되었다만, 지금까지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아예 그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지.


“덕분에 도검불침이 되어 탈출하는 거지만.”


생체실험 십칠 호. 지난 이 년 동안 연구원의 의생들이 나를 불렀던 이름. 분명 내 이름을 알려줬는데도 미친놈들은 나를 십칠 호로 불렀지. 하마터면 내 이름도 까먹을 뻔… 했을 리는 없지. 나는 천재니까.


십칠 호로 온갖 생체실험을 당한 내 몸은 절맥으로 병약하던 이 년 전과 완전히 다른 몸이 되었다. 키도 커졌고, 비실했던 몸은 기골이 장대한 사내의 몸이 되었고.


또한 단전으로 이어진 혈맥이 없어서 내공을 쌓을 수 없던 내가 몸 전체 근육과 혈맥에 내공을 축적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고. 다만 아직도 내공을 사용하는 방법은 모른다는 점은 정말 아쉬워. 기왕 하는 김에 내공 사용법도 같이 실험했으면 오죽 좋아. 왜 내공 사용법은 실험 안 했는지 모르겠어. 모지리 녀석들.


“하! 그래도 이놈들이 내 절맥을 고쳐준 것 하나는 칭찬해줄 만하지. 그래, 이건 인정. 이 새끼들이 변태긴 했지만 실력은 좋았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에서 생체실험체로 끔찍하게 고문당하던 지난 이 년의 고통은 오늘로 끝이다. 마침내 탈출에 성공해, 모든 연구원 의생을 죽였다.


“씨불!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누고 싶지 않네.”


나는 마지막으로 연구원을 돌아보았다. 이 년 전 납치되던 날부터 오늘까지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떠올랐다.



* * *



초겨울의 매서운 찬 바람이 불어올 때 서금장의 담장을 월담한 십여 명의 복면인이 있었다. 그들에 의해 나는 납치되었고, 부모님을 포함한 서금장 식솔들은 모두 살해되고 말았다. 서금장의 식솔들이 죽어 나가는 비명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명했다.


납치된 나는 관 같은 상자에 갇혀 수레에 태워진 상태로 이동 중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적지 않은 날을 이동하던 이놈들이 마침내 한 장소에 도착하더니 내가 들어있는 상자를 어디론가 운반하는 것 같았다.


며칠 만에 도착한 곳에서 놈들은 나를 알몸으로 만든 후 뇌옥 같은 밀실에 묶었다. 졸지에 양 팔에 쇠수갑이 채워진 나는 밀실 한가운데서 죄수 꼴이 되었다.


철문으로 된 밀실. 사방은 벽으로 막혀있었고, 출구는 오직 눈 앞의 육중한 철문이 전부인 곳. 이 상태로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건물에 들어올 때부터 다양한 약 냄새가 났었는데, 밀실 안에도 알 수 없는 약초 냄새가 가득했다.


그 약초 향 사이로 알 수 없는 야릇한 냄새가 나는 것이 느껴졌다. 어딘가 비릿하면서도 고기 썩은 악취 같은 느낌이 드는 냄새였다.


‘뭔가 비릿한 냄새인데. 설마 피 냄새?’


피 냄새라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들었다. 대체 여기서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지?


얼마 후에 눈매가 날카롭게 생긴 인물을 중심으로 몇 사람이 뇌옥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복장은 서생이나 문사보다는 의원처럼 보였다.


수장인 듯한 인물은 사십이 넘어 보였는데, 눈매가 날카롭고 입술이 얇았다. 턱에는 얇은 수염이 자란 모습이 전형적인 의원 모습이었다. 생김새가 영락 없이 쥐새끼를 닮았다. 주위에 도열한 사람들은 부하들로 보였다.


“흠, 이 실험체가 천양단절맥이라 이거지.”


우두머리처럼 보이는 쥐새끼 중년인이 나를 보더니 꺼낸 말이, 잠깐. 실, 실험체?


“그렇습니다. 우리의 실험에 최적인 실험체입니다. 구하기 힘든 실험체이니 각별히 조심해서 다루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당연히 조심해야지. 귀한 몸인데.”


갑자기 들이닥친 사내들의 대화에 정신이 멍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한 것인지, 또 저 놈들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나를 두고 실험을 운운하는 말은 도통 이해되지 않았고, 그저 잡혀 온 상황에 분기가 치밀 뿐이었다.


“이 개새끼들이! 아무 잘못 없는 나를 납치하고 내 식솔들을 죽이다니.”


“그건 네 운명을 탓해라. 네놈이 천양단절맥인 탓에 납치되고, 네놈 식솔도 죽은 것이다.”


여전히 저 새끼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나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내 체질 때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냥 운이 나쁜 것뿐이다. 넌 우리가 찾고 있던 최적의 실험체거든.”


“…실험체?”


“흐흐! 앞으로 너는 이곳에서 생체실험 십칠 호가 되어 생체실험을 당할 것이다. 너는 우리의 생체실험 연구에 필요한 실험체로 잡혀온 것이고.”


그들의 우두머리인 듯한 쥐새끼 중년인이 주변 수하들을 보고 지시했다.


“일단 며칠의 이동으로 기력이 쇠한 상태일 테니, 실험은 내일부터 시작한다.”


“알겠습니다. 피 수석님.”


피 수석이라 불리는 쥐새끼 중년인이 이곳을 관장하는 우두머리로 보였다. 지시를 받은 놈들이 뇌옥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뇌옥에는 이제 알몸으로 두 팔이 묶인 나만 홀로 남겨졌다.



* * *



다음날이 되자 피 수석이라 부르는 중년인과 두 명의 인물이 뇌옥 안으로 들어섰다. 저 두 놈은 어제 왔던 놈들인데. 그런데 오늘은 손에 무슨 물건들을 들고 들어왔네?


“오늘부터 실험을 시작한다. 첫 번째는 가장 약한 혈오조독이다. 천 의생이 실험을 하고, 장 의생이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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