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소드마스터가 원하고, 그룹 회장들이 원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게 나야.'
1화 각성하다
“이돈아, 고생했다. 집에 들어가서 푹 쉬어라. 한 달에 두 번 쉬는데, 이럴 때라도 몸을 편하게 해야, 생활도 유지할 수 있는 거야.”
“감사합니다, 사장님.”
참 고마우신 분이다.
이 각박한 시대에 배운 거 없는 나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주셨으니 말이다.
일이 끝난 나는 푹 쉬라는 사장님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며 집으로 향했다.
지금 시간은 오후 9시.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서둘러서 돌아가야 됐다.
‘은비하고 이브는 뭐 하고 있으려나….’
스물네 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한눈팔 수 없는 이유.
나에겐 책임져야 될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 가면 어린 나이에 나에게 시집온 은비와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이브가 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지쳐선 안 됐다.
가장이 무너지는 순간, 가정이 무너지는 것 또한 한순간이니까.
가족들을 생각하며 서둘러서 집으로 향하자 나를 반기는 은비와 이브가 있다.
“오빠, 왔어?”
“아빠!”
신발장에서부터 나를 보고 달려드는 이브.
이런 이브를 보고 어떻게 지치냔 말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어떻게든 굶지 않게 노력해야만 됐다.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지.”
늦은 시간임에도 자지 않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나는 이브를 안으며 괜시리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은비가 무슨 소리냐는 듯 덩달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가 고생하는 거 아는데, 먼저 잘 수 있나. 빨리 씻고 밥 먹어.”
“고마워….”
이럴 때마다 미안하다.
배운 게 없는 나라서 일이 끝나는 시간이 항상 늦었다.
그러다 보니, 저녁을 먹는 시간도 늦었고, 은비는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괜찮다는 말에도 꼬박꼬박 밥을 차려줬다.
‘하…. 지금이야 괜찮다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감당하냐….’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하던 나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지금까지는 밤낮을 줄여 아르바이트하던 돈으로 어떻게든 버텨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가 없었다.
앞으로 이브가 크고 나면 어린이집도 보내야 될 거고, 남들한테 부족해 보이지 않도록 사교육도 시켜야 될 것이며 커가는 신체에 옷도 자주 사야 됐다.
당장은 답이 없는 미래에 마음이 복잡해져만 갔다.
애써, 불안한 마음을 떨쳐낸 나는 은비가 준비한 밥을 먹었다.
“아빠, 마시떠?”
“음~ 맛있다. 천사 같은 엄마가 만들어줘서 그런지, 엄청 맛있네~.”
“헉…. 엄마가 천사면 이브도 천사야?”
“그러엄! 우리 이브는 천사 중에도 가장 이쁜 천사지.”
저녁밥을 먹는 시간.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린 이브가 유일하게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나 역시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오빠, 내일은 바람 좀 쐬고 와. 나랑 이브는 친정 좀 가 있을게.”
“그래도 되겠어…?”
“한 달에 하루라도 쉬어야지. 오빠가 무슨 기계인가.”
“그럼 부탁 좀 할게….”
솔직한 말로 한 달에 한 번 쉬는 것도 욕심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럴 시간에 돈을 벌어서 하루빨리 안전지대로 향하는 게 맞았으니까.
그럼에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루라도 쉬지 않으면 몸이 고장 날 것 같았으니까.
“아빠! 내일도 꼬기 잡을 꺼야?”
“그럼! 아빠가 우리 이브가 많이 먹을 수 있게 이따마한 고기 잡아 올게.”
“우와…. 마시게따.”
“내일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서 재밌게 놀고 있어야 돼요, 공주님.”
“응!”
밥을 다 먹은 나는 다 같이 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이것도 걱정이었다.
지금이야, 이브가 어리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크고 나면 개인의 방도 필요할 텐데….
이런 내 걱정이 은비에게도 느껴졌을까?
이불 속에서 내 손을 붙잡으며 편히 자라는 듯 눈빛을 보내왔다.
하….
모르겠다.
모든 게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는 알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큰돈을 벌어야 된다고.
이럴 때일수록 각성자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물론, 힘들겠지만….’
각성자가 되는 건 로또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 어쩌면 로또보다 더욱 어려울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확률에 기대는 것보다 현실을 바라봐야 했기에 오늘도 답을 찾지 못한 나는 편치 않은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 * *
다음 날.
“아빠! 고기 디따 큰 거 자바와야 돼! 몬스터 나오면 고기 주고 도망가고!”
“걱정하지 마. 얕은 물에는 몬스터가 없으니까.”
“오빠, 이브 말대로 그래도 조심해. 혹시 모르는 거잖아.”
“알았어.”
쪽-
아침 일찍 일어나 이브와 은비를 배웅한 나는 집에 들어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낚시 자체가 좋아서 낚시하러 가는 게 아니었다.
그저, 멍때리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낚시하러 가는 거다.
그래서일까?
낚시에 대한 용어를 모르는 거는 물론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랐다.
‘낚싯대 하나 들고서 바다 바라보는 게 행복이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날.
짐을 챙기는 와중에 가슴이 설레어 왔다.
‘예전에는 어땠을 려나….’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나기 전.
역사에 따르면 예전 지구에는 몬스터라는 게 없었다고 했다.
그저, 소설에 나오는 허구에 가깝다는 말이 대부분이고, 각 나라마다 무역 활동이 활발하다 했다.
지금처럼 워프를 통해 제한된 무역 말고, 엄청나게 큰 배를 이용하여 물건을 거래하는 진짜 무역 말이다.
그렇다면….
2025.03.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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