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배 속에 축복이랑 나…… 버릴 거야? 응?” 의붓언니와 내 약혼자가 나 몰래 절절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좋은 딸, 동생이 되고자 노력했던 날들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원래 내 것인 것들을 짐승처럼 탐하고 있던 새어머니와 의붓언니. “우리 둘,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어.” 그들은 언제나처럼 뻔뻔한 얼굴로 내 약혼자까지 요구했다. *** “위로해 줄까요? 입술로 아니면 몸으로.” 모두가 우러러 보는 UJ 그룹의 부사장 한서후. 그가 시선 따위는 뒤로한 채 열락에 젖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나랑 결혼할래요?” 허울뿐인 아내. 못할 것도 없었다. 복수를 위해 영혼까지 팔겠다 맹세했으니까. “단, 조건이 있어요.” “……뭔가요, 그게.” “내가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이 부부 행위, 계속했으면 하거든.”
<프롤로그>
오로지 유희만으로 흥건히 젖어 가는 밤.
“하아, 겁도 없이 막 예쁘네. 이 여자.”
겨우 이성을 붙든 서후가 그렇게 말하며 숨을 골랐다.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제 안에서 터지려는 욕망을 제어하기가 버거웠다.
그러자 제 아래에서 새된 신음을 흘리며 위아래로 마구 흔들리던 여체가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왔다.
본능만 남은 날 것의 눈동자는 함부로 범해져 붉은 자국이 남아 버린 여자의 하얀 몸을 직시했다.
잘 만든 작품을 관조하듯, 다혜를 천천히 바라보던 서후가 웃었다.
“이러면 밤마다 내가 미쳐요.”
그의 입매가 관능적으로 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쁜 몸을 가진 그녀의 탓이라는 듯 서후가 그 말을 하며 짙은 한숨을 뱉었다.
그의 턱 바로 아래에 붙어 있던 그녀의 뺨 위로 뜨거운 숨이 뚝, 떨어졌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입술만 깨물고 있던 다혜는 그제야 눈을 떠 서후를 올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기다렸다는 듯, 맞붙었다.
“하아…… 서후 씨.”
이미 그로 인해 음탕해질 대로 음탕해진 몸은 잠깐의 여유도 참지 못하고 달싹거렸다.
다혜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바르작거리는 몸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반대편으로 내렸다.
그 모습에 거칠게 숨을 쉬던 서후가 또, 웃어 버린다.
“왜. 움직여 달라고?”
조금 전, 굶주린 짐승처럼 매섭게 몰아붙이던 남자가 맞나 싶을 만큼 그는 느긋해져 있었다.
그의 것은 여전히 다혜의 몸 안 깊숙이에 박혀 있는 상태였다.
그때, 서후가 자세를 바꾸려는 듯 아주 잠깐 몸을 움직이자,
“아아.”
그녀가 반사적으로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돌겠네.”
담백한 음성으로 혼잣말을 뱉어 낸 서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읏!”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 극렬한 자극이 그녀의 온 감각을 지배했다.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분출할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기분에 다혜는 침대 시트를 세차게 그러쥐었다.
솟구치는 그녀의 신음에 그는 평정심을 잃고 갈급하게 다혜의 입술을 탐했다.
터질 것처럼 부푼 그녀의 말캉한 입술을 빨고 핥으며 서후는 조금 전 상황을 떠올렸다.
‘나 좀 위로해 줄래요?’
새하얀 도화지 같은 여자가 감히, 저를 범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 하얀 종이에 낙서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제 손에 색연필을 쥐여 주며 안아 달라는 새하얀 그녀를, 도무지 놓을 수가 없었다.
서후는 그 위험천만한 말을 뱉어 내던 그녀의 입술 사이를 혀끝으로 갈랐다.
그날, 저를 잠깐 당혹하게 했던 입술의 맛은 달고도 향긋하다.
그는 맛있게 다혜의 숨결을 탐미하다, 살짝 입술을 떼며 시선을 내렸다.
한껏 턱 끝을 치켜든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서후의 넓은 흉곽은, 먹이를 삼키는 짐승의 목구멍처럼 쩍쩍 갈라졌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로 저를 위로해 달라고 했던 여자.
하지만 당돌하던 태도와 달리,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 바르르 떨기만 했었다.
자신의 요구대로 어설프게 몸을 움직이며 흐느끼던 다혜를, 서후는 지금까지 잊지 못했다.
서투른 몸짓이 그토록 색스러울 수 있을까.
우스웠다.
잠깐 제 아랫입술을 사리물며 짙게 웃던 그가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을 주어 한껏 달아오른 하얀 둔덕을 세차게 움켜쥐었다.
“하앗!”
서후의 자극에 다혜의 두 허벅지가 달달 떨렸다.
그의 손놀림이 빨라질수록 그녀의 허리도 덩달아 솟구쳤다.
이내 서후가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자 다혜의 몸이 작게 경련한다.
“후우.”
멈추고 싶지 않을 만큼 그녀의 몸은 맛있었다.
“힘 좀, 풀어 줄래요?”
“하응……!”
“끊어, 먹겠어요, 다혜 씨.”
열기를 주체할 수가 없는지, 그의 목소리가 조금씩 끊어졌다.
서후 역시 제 몸 안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려지는 열락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욕정을 터뜨릴 것 같아, 그는 다시 몸에 힘을 풀었다.
저를 젖게 하던 그의 행위가 일순 멈추자 자연스레 다혜의 달뜬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이때다 싶어 덜덜 떨며 오므라드는 그녀의 양 허벅지를, 서후가 지그시 누르며 말했다.
“어때요, 내 위로가.”
그의 물음에 다혜는 아랫입술을 꽉 물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처음이에요……. 이렇게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졌던 게.”
작게 대답하는 그녀의 말간 얼굴이 붉어졌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
“날 짓밟은 그 짐승들 때문에 매일 밤……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하는 다혜의 눈가에 물이 맺혔다.
2025.03.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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