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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마법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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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퉁한 마늘😘
10화무료 10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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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가 악녀의 운명을 살아야 한다고? 신이 정한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내 운명은 내가 스스로 정할 거야, 를 외치는 여주! 그녀는 과연 신이 정한 섭리를 따르면서 선한 인간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이본느 성녀님! 또 성화의 등불을 꺼뜨리셨습니까?”


교황청 성녀 레아나 마리니가 미간을 찌푸리며 신경질적인 얼굴을 지었다. 그녀의 앞에는 또 다른 여인이 팔짱을 끼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하-, 죄송해요. 하지만 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그 여인은 감히 성화의 등불을 꺼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제 잘못이 아니라 뻔뻔한 얼굴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새벽이슬처럼 청아한 매력을 가진 여인이었다. 화려한 은발에 맑고 푸른 눈동자는 청초한 인상을 주었고, 가늘고 긴 팔과 다리는 보호 본능을 자극할 정도로 가녀린 모습의 이본느 메르시에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아무리 거센 비난을 퍼부어도 빛의 교황청에서 그녀를 측은하게 여길 이는 더 이상 없었다.

이본느가 빛의 교황청 내에서 알아주는 사고 뭉치였기 때문이다.


“저번에는 이터널 로브를 닦다가 구멍을 냈죠?”

“천사의 날개로 만든 로브가 그렇게 약한 줄 몰랐어요.”

“그 전에는 아르카나 신성서를 무려 3장이나 태워 먹었잖아요!”

“그거야, 그렇게 쉽게 불이 붙을 줄 몰랐죠. 어떻게 책이 그렇게 잘 탈 수 있어요?”

“이본느 성녀께서 신성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불이 붙은 거잖아요. 아르카나 성서는 신성력을 가진 자만이 펼칠 수 있는 신성서예요. 그런 무식한 말이 어디 있어요?”

“하-, 빌어먹을.”


이본느가 한숨을 푹 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뭐, 뭐라고요? 빌어먹을?!”


레아나 성녀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로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이본느가 태연하게 욕설을 내뱉자, 더 열이 받은 게 분명했다.


“어? 제가 지금 입 밖으로 속마음을 말했나요?”

“이, 이본느 메르시에 성녀님! 메르시에라는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아요?! 하늘에서 벨레로즈님께서 보고 계실 거라고요.”

“어머니는 땅에 묻혔으니, 땅에서 올려다 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야!”

“앗! 귀 따가워.”  


이본느는 이번에 귀를 후비다가 마치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는 하늘을 향해 말했다.


“그래도 카마엘의 성검은 제 탓이 아니었어요.”

“그것도 이본느 성녀님 탓이잖아요! 카마엘의 성검을 밟으면 어쩌냐고요!”

“무슨 성검이 깃털 같은 제가 밟는다고 똑! 하고 부러져요. 그러면 성검이 아니죠.”

“이본느 성녀님의 세피라는 어마어마하잖아요! 무식하게 힘만 세고 다룰 줄은 모르니, 매번 이 사단이 나죠!”


30년 전, 천사의 힘, 세피라와 악마의 힘 클리파의 전쟁인 신의 심판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에서 세피라는 8년간 겨우 버텼으나, 결국 전쟁에서 크게 패하고 말았다.

결국, 신의 심판에서 진 세피라는 클리파의 눈을 피해 다녀야 했고, 점점 깊숙한 곳으로 숨어 들어, 그나마 남은 세피라의 힘을 간신히 이어왔다.

천사들은 인간 세상에 세피라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방관하였고, 악마들은 클리파의 힘을 더욱더 키워 나갔다.

인간들은 빛의 교황청에 숨어들고 천사들에게 간청하며 세피라의 힘을 이어왔다.

언젠가 세피라의 부흥을 기대하며, 선한 인간들이 세상을 지배할 날을 기다렸다.

그래서 천사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성화의 등불을 매일 켜 놓고,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부디 천사들이 세상에 내려와 인간들을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세피라의 힘을 가진 이들이 한 명이라도 아쉬운 때, 말단 성녀 이본느가 날이면 날마다 사고를 쳤다.

그녀의 손에 닿는 것들은 모조리 신의 은총을 잃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그녀가 세피라의 힘이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성녀임을 증명하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본느는 16세에 신의 불꽃에 올랐다. 그 불꽃은 유례없이 커다란 불꽃을 피우며 교황청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것은 당연했다.

핏줄이 그러했으니까.

그녀는 역대 가장 강력한 신성력을 가졌던 최고의 성녀, 벨레로즈 메르시에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없이 성스러운 임신을 통해 세상에 빛을 본 이본느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만인의 축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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