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너 말고 니 첫사랑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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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담
130화무료 3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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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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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백정하는 안선우에게 영원히 아물지 못할 상처와 같았다. 곱상한 외모에 어떤 알파라도 한 번쯤은 되돌아볼 수밖에 없을 만큼 화려한 향을 가진 페로몬.


뭇 오메가들이 선망하는 걸 전부 가진 선우는 그 어떤 알파에게도 매달려 본 적이 없었다. 백정하를 제외하고는.


“얼굴 보는 건 오랜만이네.”


그런 백정하가. 안선우가 그렇게 매달리고, 또 매달려도 단 한 톨의 애정조차 주지 않고 냉정하기만 했던 그 백정하가 서해윤의 옆에 함께 있었다. 그것도 다정하게 해윤의 어깨를 감싼 채로.


다른 사람을 향한 다정을 얼굴에 가득 두른 채로 백정하가 말했다.


“몰랐겠구나. 사실 나 해윤이랑 만나거든.”


선우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다. 해윤의 오랜 애인을 빼앗고 의기양양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주제도 모르고 자신을 진짜 친구라고 착각하는 서해윤을 아프게 하고 싶어서 그가 가진 걸 빼앗았다. 그를 배신하고, 모욕하고, 무자비하게 그의 심장을 찔렀다.


서해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 멍청할 정도로 순해 빠진 그는 제대로 대거리조차 못 하고 물러날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안선우는 마음껏 서해윤의 애인과 뒹굴고, 보란 듯이 그와의 결혼을 감행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감히 그 멍청이가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아름다운 결혼식에.


서해윤이 왔다.


그것도 선우가 지독하게 사랑하고 집착했던 백정하와 함께.


“서해윤 네가…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신랑을 위해 꾸며진 대기실에 선우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선우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서해윤의 반격이었다.






# 1






“너 방금 그게 무슨 소리야?”


“모, 몰랐구나, 너희….”


날카로운 우진의 반응에 소식을 전해 준 인수가 민망한 얼굴을 했다. 괜한 소리를 했다고 속으로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누가… 누구랑 뭘 한다고?”


완전히 얼어 있는 해윤을 대신해 우진이 물었다. 인수는 곤란하게 됐다는 듯 한숨을 쉬며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우연히 마주쳤으니 그냥 대충 안부만 나누고 헤어졌으면 될 것을, 괜히 말을 더해서 이 사달이 났다. 살이 쪽 빠져 반쪽이 된 해윤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위로하려다가 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다.


이미 대학 동기를 사이에서는 떠들썩하게 소문이 돈 터라 해윤도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멋대로 추측했던 게 화근이다.


“에휴, 그래. 뭐, 어차피 금방 알게 됐을 텐데, 뭐.”


그러나 인수는 곧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이 됐다. 말 그대로 서로 연이 다 이어져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감추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어쨌든 머지않아 해윤도 다 알게 되었을 거다.


그래도 차마 돌처럼 굳어 버린 해윤의 면전에 대고 다시 말할 수는 없어서, 인수는 우진을 쳐다보고 말했다.


“오재열이랑 안선우, 결혼한댄다.”


“…….”


“날짜도 급하게 잡았는지 벌써 청첩장 돌리고 있어. 하도 요란하게 굴어서 나는 당연히… 너희도 알고 있을 줄 알고… 미안하다, 야.”


아무리 결국은 알게 될 이야기였다고 해도 제 입으로 말하기 영 찝찝한 소식인 건 사실이다. 왜 아니겠나. 지금 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무런 말도 못 하는 서해윤이 바로 불과 몇 달 전까지 오재열과 십 년 가까이 사귀었던 당사자이자, 오재열과 결혼하는 안선우와는 십년지기 친구였는데.


“이 새끼들이 진짜…!”


좀처럼 그러는 일이 없는 우진의 입에서 결국 욕설이 터져 나왔다. 당사자인 해윤만큼이야 하겠냐만 이건 우진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오재열과 안선우는 대학 시절 내내 우진의 친구이기도 했다.


“우진아….”


그 순간 인수가 우진의 팔을 툭, 쳤다. 시선을 돌리자 해윤에게 눈짓하는 인수의 모습이 보였다. 우진은 그제야 자신이 이럴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 누구보다 충격받았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해윤이다.


“…그래, 고맙다. 다음에 밥 한번 먹자.”


“고맙긴…. 그래, 연락해.”


우진은 서둘러 인수와 상황을 마무리하고 지금껏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얼어 있는 해윤을 살폈다.


“해윤아, 괜찮아?”


해윤은 대답 없이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좀처럼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바닥이 일렁이고, 몸이 중력과 상관없이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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