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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神獸)고등학교
역작
8화무료 8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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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패배했다. 그 날의 전쟁으로 '천존'의 몸은 사라지고 넘쳐흐르던 세상의 풍요는 사라졌다. 그런데, 어째서 몇천년이 지난 지금 '천존'이 여기 있는 것이지? 지난 날을 반복할 순 없다. 어떻게든 지켜내야만 한다. 그들을 방해하고 '천존'을 뺏으려는 12악과의 전쟁 속에서 잃어버린 힘을 되찾고 천존인 ‘지혜‘를 지켜 십이지들은 다시 하늘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공모전 참여작#판타지#시대/역사#동양풍#권선징악#동료/케미#경쟁구도#대체역사#학생#정령사#복수#인외존재#환생

“우리나라의 시조 단군은 하늘의 신 환웅과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어 결혼해 낳은 자식이고, 홍익인간의 뜻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였다. 그러나 고조선이 멸망한 후에는 연맹왕국으로 발전했다.” 


‘정말..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나?’ 


누구나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의 시조 국가인 고조선은 멸망 후 연맹 왕국의 시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 역사는 ‘우리’가 기록되지 않은 역사이다. 오래 전, '그 날'의 싸움에서 패배한 우리들은 우리와 대화를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하고, 함께 삶을 살아가던 인간들의 기억 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잊혀졌다. 


그게 순리였을까? 우리가 그 날 패배하고 인간들 사이에서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에서 잊혀지는 것이 예견된 일이였던 것일까?


아니다. 아니길 바라고 분명히 아닐 것이다.


천신께서 우리를 보낸 것의 목적은 인간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세상의 순리는 생성과 성장, 그리고 노쇠와 파멸. 이것도 우리에게 해당하는 것인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때는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끝내 사라졌으니. 


“누가 수업시간에 떠드냐. 떠든 놈 앞으로 나와” 


잊혀진 역사도 역사의 일부분 아니겠는가? 나는 올바르고 사라진 역사를 알려주었을 뿐이다. 누군가는 기억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패배와 그 결과로 인한 비극들을. 


“에휴... 이 녀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기나 하고 말이야. 수업시간엔 이 선생님 말씀에 집중 좀 해라.” 


‘인간’인 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이 일어났었는지 알 겨를이 없었을 것이지. 


인간의 기억은 기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다시 되찾을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말로 전승시키고 기억하여도 언젠가는 잊혀진다.


한 때, 그들은 기억을 전승시키기 위해, 우리가 세운 것들을 보존하기 위해, 그 많은 헌신과 노력, 시간을 들여 우리를 기억해주려한 그들과 우리의 역사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왜냐고? 그것들을 기억해주던 사람들이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기록들은 불 타 사라지고 기억을 전승해주던 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많은 윤회의 생을 거쳐 우리를 기억해주던 그들은 이미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하고, 그러길 바란다. 


그들에게는 내 양 무릎을 꿇고 백 번, 천 번 사죄하여도 부족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으니까. 


“수업 시간엔 떠들지 마라. 아, 이따 전학생 온다니까 잘 챙겨주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다.” 


전학생? 이런 곳에 인간을 데려와봤자 이상한 기척만을 느낄 것일텐데, 무엇을 위해 이런 깊은 산골의 학교로 온단 말인가? 


특히, 이곳에 있는 존재 중 ‘인간’은 드문데. 


하긴, 일부 지병으로 몸이 불편하거나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끔 여기로 오기는 하지만.


선생님은 교실을 나가셨다. 눈치를 보던 학생들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한 남학생을 째려본다. 


하하핫. 


“역사 시간엔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지.” 


그 시각, 신수고등학교 앞에 도착하는 전학생 천지혜.  


"하... 이런 시골 학교엔 왜 오는거야... 짜증나.. 이모는 왜 이런 곳으로 전학을 보내는 거야!! 이모 미워!!!!"


나는 내일 생일이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 만에 전학 오다니.. 무슨 이런 어이없는 일이..."


푸르고 아름답게 휘날리는 나뭇잎들이 지혜를 반긴다. 산뜻한 바람에 우울한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다. 


"그래도 공기 하나 만큼은 맑으니 좋기라도 한가..?"


지혜는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비록 학교는 좀 외진 곳에 있었으나 나쁘지 않게 관리된 시설과 넓은 학교는 충분히 마음에 든다. 


"학교 안은 지극히 평범하네.. 촌 동네치고는 나쁘진 않은 편인 것 같네?"


교실 문 앞으로 이동하는 지혜. 원래대로 였으면 친구들과 인사하고 신나게 이야기 했을 교실 문 앞이다. 새로운 곳으로 오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사정 상 어쩔 수 없었다. 새로운 곳으로 왔으니 어쨌든 다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수 밖에.


"새로운 환경은 늘 적응하기 힘들어.. 그래도 어떡해. 이미 다가온 현실은 받아들여야지!!"


드르륵. 지혜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보통의 고등학교처럼 정상적인 모습의 교실이였다.


"안녕! 나는 천지혜라고 해!! 잘 부탁해!"


교실의 문을 힘차게 열고 학급 친구들을 향해 힘차게 인사를 건네는 그녀의 목소리가 반 전체에 울려퍼졌다. 그러나 예상 밖의 결과였다. 


“...?” 


놀랍게도 아무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조용하기만 했으면 다행일까, 오히려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전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새롭게 말을 걸어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생각한 지혜는 예상 밖의 결과를 맞이하자, 혼자 얼어붙은 채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어,,? 내 얼굴에 뭐라도 뭍었나? 아무리 전학생이여도 이정도로 안 반겨준다고? 이건 너무한 것이잖아!!!! 나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 어떻게 해...'


그때, 지혜의 뒤로 다가가 누군가가 덥석 지혜의 손을 잡았다. 화들짝 놀란 지혜의 심장을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자신의 손을 잡은 남학생을 본 지혜는 당황스러움에 긴장한다. 이내, 자신의 손목을 잡은 남학생의 얼굴이 구겨지며 소리친다. 


“너... 어떻게 여기에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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