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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급 최강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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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길
5화무료 5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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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천 년 동안 갇혀있던 그가 깨어났다.

공모전 참여작#현대판타지#망나니#먼치킨

주위는 온통 하얗다.

눈이 아플 정도로 밝았다.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멀고도 넓은 공간.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두둑—

 

처음엔 당황했다.

처음 보는 장소에,

온몸이 검게 뒤덮인, 사람의 형체와 비슷한 놈들이 날 맞이했으니.

 

“키킥. 너—냐?”


그다음은 최악이었다.


“넌 여기서 우리와 함께 최강이 되는 거다.”

 

말이 끝나자, 그 녀석들은 일제히 나를 향해 죽일 듯이 공격을 퍼부었다.

 

일 년.

십 년.

백 년.

천 년.

몇 년이 지났을까.

 

여기서 내가 알아낸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죽기 직전은 엄청 아프다는 것.

둘은, 나만 여기서 죽을 수 없다는 것.

여기선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

 

두둑—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날 죽인 놈들에겐 똑같이 갚아주며, 죽이고 또 죽이다 보니

어느덧 한 놈만 남았다.

 

“더 없냐? 이 ㅈ밥들아.”

 

마지막으로 남은 검은 녀석은 씨익 웃음을 지었다.

 

“넌 이제 최강이다, 강진.”

 

그 말을 끝으로 검은 녀석의 형체는 연기처럼 사라졌다.

 

***

 

“오늘 맞겠지?”

 

건물 잔해로 뒤덮인 마을.

근처엔 거대한 탑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탑 앞에는 정장을 입은 여성 한 명이 있었다.

여성은 초조하게 핸드폰을 확인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때—

 

쾅!

 

“드디어...가 아니네!”

 

커다란 거미 형태의 몬스터였다.

몬스터는 여성을 발견하고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었고, 여성 또한 살기 위해 전력으로 도망쳤다.

 

“으아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때.

 

빠직!

 

거미의 머리가 찌그러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어?”

 

거미를 쓰러뜨린 건 흰 티셔츠에 바지 하나를 입은 남성이었다.

 

“밖이다!”

 

남성은 두 팔을 벌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밖이라고!!”

 

그러곤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저 하늘! 이 공기! 그리고… 여긴 왜 이러냐?”

 

여성은 직감했다.

자신이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는 것을.


***


어느 날, 대한민국 곳곳에 정체불명의 탑이 나타났다.

탑의 영향이었을까.

몇몇 사람들은 일반인의 수천 배의 힘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그런 사람들을 ‘각성자’라 불렀다.

오직 각성자들만이 탑에 오를 수 있었고, 탑에는 수많은 아이템과 보물이 존재했다.

그렇게 각성자들은 나라의 얼굴이자 영웅이 되었다.


“잠깐만, 그러면 그놈들한테 부탁하면 되는 거 아니야?”

“네?”

“그 ‘각성자’라는 놈들한테 부탁해서 처리해달라고 하라구요.”

“아니, 좀 끝까지 들어봐요!”


탑이 나타난 지 10년 후. 각성자들의 입지는 점차 강해졌고.

정부에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후였다.

각성자들은 탑을 클리어한다는 명분 하에 무엇이든 가능했다.

그것이 쓰레기 같은 짓이라도.


“그러니까. 그쪽께서.”

“강진.”

“네. 강진씨께서 저희가 지명한 각성자들을 제압해 주시면 돼요. 쉽죠?”

“내가 그걸 하라고?”

“네!”


여성은 기대에 찬 눈으로 강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강진은 매정하게 대답했다.


“싫어.”

“네?”

“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서 말이야.”

“하, 하지만―”

“다른 사람 찾아봐.”


강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 밖으로 나왔다.


***


“10년….”


아까 본 여성이 말했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그리고 이상한 녀석들이 나라를 휘어잡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내 알빠냐 난 이제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몇 년이나 거기에 갇혀서는 나오고서 할 것들을 많이 생각했다.


“먼저 바다를 보러 가고, 그다음은 해외여행! 그다음은….”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 생각하며 길을 걷던 도중.


쿵.


“아씨.”


다부진 체격에 스포츠머리를 하고 피어싱을 한 남자. 즉 양아치 같은 남자와 부딪혔다.


“너 일부러 쳤지.”

“야… 진정해.”


그 옆엔 연약해 보이는 여성이 남성을 말리고 있었다.

상당히 어이가 없었다.

분명 저쪽도 내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까 부딪힌 거 아닌가.

그래도 일단은 배운 지성인답게.


“내가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봐준다. 앞으론 조심해.”


이렇게 말하곤 남성의 어깨를 토닥여 줬다.

함부로 사람을 때릴 순 없으니까.


“야.”


남성이 나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너무나도 뻔한 위치에서 예상되는 경로로 날아오는 주먹. 일부러 맞아주는 게 아니라면 맞는 게 힘들 정도였다.


“피했냐? 좋아 이러면 할 맛 나지.”


남성은 외투를 벗으며 여성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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