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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명가 망나니 검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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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121
5화무료 5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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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검에 관한 직업밖에 없는 게임 '아크 소드' 그 게임 난이도가 높은 신규 캐릭터. 실버론 카일. 마법명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판타지#빙의#생존물#망나니#마법사#기사/성기사#시스템/상태창

1화

나는 검을 들었다.


"에이든, 대련을 신청하지."

"...예?"


그의 당황한 얼굴이 퍽 볼만했다. 나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대련을 신청한다고."

"도련님. 진심이십니까?"

"어."


내 짧은 대답에 에이든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저. 에이든 입니다."

"알지."

"오러 사용자 입니다."

"알지. 우리 영지에서 유일한 오러 사용자."


에이든의 말에 담긴 뜻은 명백했다. 자신은 단순한 기사가 아닌, 특별한 힘인 '오러'를 사용하는 고수라고. 자신은 상대조차 안된다고. 근데 뭐 어쩌라고.


"칭찬이라도 받고 싶었나? 에이든."


에이든은 또다시 벙찐 표정을 지었다. 당황과 모욕이 뒤섞인 얼굴이 퍽 볼만하다. 그저 무능한 망나니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고 있으니, 멘탈이 나간 모양이다.


"허, 도련님 오늘 따라 기분이 좋으신 모양입니다. 그런 시시한 농담은 그만두시죠."


주변에 있던 기사들이 중얼거렸다. 그들의 시선에는 조롱과 경멸이 담겨 있었다. 당연한 반응이다. 그들의 눈엔 그저 마법도 검술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가문의 '망나니'가 연병장에 쳐들어와서 하고 있는 소리가 개소리다.


"농담 아냐. 대련을 신청한다. 에이든 경."


나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말하며, 검을 들어 칼날에 손가락을 베어 피를 묻혔다.


피의 맹세.


에이든은 물론, 연병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 그건... 도련님. 무슨 짓일..."


에이든의 목소리가 떨렸다. 피의 맹세는 허무맹랑한 농담 따먹기가 아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맹세를 지키겠다는, 기사들 사이에서도 극도로 신성시되는 의식이다. 그런 맹세를 고작 대련을 위해 하다니. 이 망나니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나는 붉은 피가 묻은 검을 들어올렸다.


"내 피와 검에 맹세하건대,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맹세를 지킬 것이다. 만약 이를 어긴다면, 내 피가 검을 배신하여 심판할지니."


나는 검의 담긴 의지를 똑똑히 보라며 에이든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쫄?"


내 도발에 에이든 경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퀘스트 : 망나니의 재기.]

난이도 : B

목표 : 실버론 가문의 내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고, '망나니'라는 오명을 벗으십시오.


1. 오만함 시험하기 (성공)

목표 : '영지 내 유일한 오러 사용자'라는 오만에 빠진 에이든을 자극해 진심으로 대련에 임하게 만드십시오.

성공 조건 : 도발적인 언행으로 에이든의 감정을 동요시키고, 그가 오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십시오.

보상 : 에이든의 오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 획득.


2. 피의 맹세 (성공)

목표 :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진정 각오를 보여줘 주변인들 인식을 변화시키고 대련의 의미를 격상시키십시오.

성공 조건 : 검에 피를 묻혀 '피의 맹세'를 선포할 것.

보상 : [명성 : 기사들 사이에서 당신은 '무능한 망나니'에서 '피의 맹세를 한 광기 어린 망나니'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는 앞으로의 대외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획득.


3. 검의 증명 (진행 중)

목표 : 오러를 사용하는 기사 에이든을 상대로 검술만으로 승리하십시오.

성공 조건 : 대련에서 에이든을 무력화 시키십시오.

보상 : [칭호 : '길을 개척하는 자'.] 획득.


[실패 시]

당신은 가문 내에서 '진정한 개망나니 미치광이'로 낙인찍히고, 앞으로 모든 일에 제약이 걸립니다.


***


그런 날이 있다.

잠은 깼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눈만 감고 누워있고 싶은 날.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몸을 뒤척였다. 이 포근함. 따스한 햇살. 은은한 향기.

다시 잠에 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그를 뭐라고 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그를 돌봐주던 부모님도 연락이 되는 사촌도 없었다.

어제 게임을 너무 오랫동안 했다.

무슨 마법 재능이 뛰어난 캐릭을 가지고 검을 들고 기사와 싸우라니.

결국 그걸 깨느라 늦잠을 잤다.

기사 에이든은 오러 사용자다.

법사라면 원거리 마법을 쓰면 된다. 하지만, 뭔 놈에 법사가 검을 들고 베테랑 기사와 싸우는지. 하도 죽어서 이젠 패턴이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였다.

패턴을 떠올리니,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에이든이 순식간에 접근하며 상단에 검을 치켜 들고, 수직으로 내려친다. 에이든의 상단 베기는 총 3가지 검로로 나뉜다. 


1.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수직으로 벤다.

2.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수직으로 벤다.

3. 중앙을 향해 수직으로 벤다.


이번 패턴은 2번이었다.


'오른쪽, 회피.'


몸이 저절로 오른쪽으로 기울어진다. 에이든의 검이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간다. 이어서 하단 찌르기. 나는 검으로 막아내려 했지만, 놈의 검이 너무 빨랐다

발을 움직여 백스템을 밟으려 할 때, '푹!'하는 포근한 소리와 함께 이불을 걷어찼다.

순간. 머리가 멈췄다.

자신은 분명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런데.


'발이 움직였다!'


번뜩 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었다. 온몸에 피가 솟구치는 듯한 이상하면서도 익숙한 찌릿한 이 감각.

8년 만에 느껴본 생생한 감각!

오른 발을 서서히 올려본다. 스르륵 이불을 뚫고 보이는 오른발의 형태. 움직인다! 다리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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