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모두가 마법을 쓰는 게 당연한 세상, 마력이 없고 드센 성격 탓에 악녀 취급을 받고 살았던 나. 어느 날, 허공에 이상한 메시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 축하합니다^0^ 당신은 마법소녀가 될 기회를 얻었습니다! ♡♥] "......뭐라는 거야? 마법소녀 그게 뭔데." [당신에게 참회할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악녀로서의 삶을 벗어날 기회를!] "참회할 것도 없는데, 뭔 참회야. 능력 없고 세상이 더러운 게 내 죄야?" 그렇게 무시하고 지나가려 하자...... [세상에! 마법소녀가 되지 않으면 당신은 죽을 처지랍니다(っ °Д °;)っ] 마력도 없는데 악녀 취급 받는 탓에 짜증나 죽겠는데, 마법소녀란 걸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참회할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악녀로서의 삶을 벗어날 기회를! 거기다 마법까지 쓸 수 있다고요?( *︾▽︾)] ......뭔지 모르겠지만, 죽고 싶지 않으니 해야겠어. 거기다 마법까지 쓸 수 있다니까, 나쁜 건 없겠지. 그랬는데....... 샤라랑~ 뾰로롱~ ♬ 어느 순간, 내가 커다란 로즈쿼츠 수정을 단 지팡이를 든 채, 이상하고 괴랄한 분홍색 프릴 달린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 "......얜 또 뭐야." "전 당신의 마스코트 피핀이에용!" 나비 넥타이를 맨 수상한 민트색 고슴도치가 나타나 말을 걸어왔다. "......여기서 더 이상한 건 없겠지?" "이상한 거요? 혹시 아직 메시지를 안 보셨나요?" [당신이 세상을 구하지 않으면, 이 세계는 멸망한답니닷¯\_(ツ)_/¯] "......."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내 목표도 이루고, 세상도 구하고 만다. [우당탕탕, 다이아나의 악녀 탈출기! 함께 봐주세요(´▽`ʃ♡ƪ)]
남 험담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란.
나한테 악녀라더니, 자기네들이 더 악녀 같지 않은가?
있지도 않은 일을 내가 한 것처럼 소문을 내지 않나, 겨우 마법 하나 못 쓴다고 온갖 손가락질을 해대질 않나.
키득키득-
여느 때와 같이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실바문 공녀님이시잖아? 마력도 없는 반푼이 공녀.”
“눈을 저렇게 매섭게 떠서 바라보다니……. 또 물리적인 사고를 낼 생각이실까요?”
“얼굴이 예쁘면 뭐 해? 마법을 못 쓰는데.”
저런 것들도 명문 아카데미 학생들이라곤…….
마력이 있으면 뭐 하나, 머리가 돌대가리인데.
역시 귀족은 태생으로 정해지면 안 된다니까, 나도 마찬가지지만.
저들보단 백배 천배 나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마법을 쓰지 못한다 해도 내가 더 인성도 낫고, 못 살 것도 없지 않은가.
하찮은 것들을 상대하기보단 내 과제나 얼른 처리하는 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멍청함이 옮는 기분이었다.
나는 서둘러 저 머저리들을 지나쳐 개인 연구실로 향했다.
뒤에서 마법도 못 쓰는데 공간만 차지한다는 둥 여전히 인성 값 한다는 둥 또다시 비난이 들어왔지만, 아무렴 상관없었다.
꼬우면 공녀로 태어나든지.
마음 같아선 마력만 있었으면 공녀로 태어나지 않아도 됐다.
그랬으면 악녀로 불리는 일도 없었을 테고, 귀찮은 일이 발생하지도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마법을 하고 맘 편히 살 수 있을 테니까.
괜히 공녀로 태어나서 더한 꼴을 당하는 것 같으니, 차라리 평민이었으면 달랐을까.
“……다이아나 실바문 영애, 연구하는 건 좋으나 자네가 하면 성과가 없지 않은가. 자네에겐 사교계가 어울린다네.”
눈치란 눈치는 다 보면서 할 말은 다 하는 교수의 이름을 단 영감탱이까지 겪고 말이다.
마도구는 마력이 없어도 조합식은 제작할 수 있음에도 마력이 없다고 무시당하니.
그런데도 조합식은 궁금한지 매번 뻔뻔하게 내 연구실을 기웃거리곤 말이다.
이 아카데미는 정상인 인간이 없는 곳 같다.
그때 내 머릿속에 어떤 인간들이 스쳐 갔다.
‘……뭐, 몇 명은 빼줄까.’
***
평소와 같이 거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던 날, 허공에 이상한 사각형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홍색의 둥그런 글자와 이상한 표정 같은 기호가 함께 나타났다.
[♥♡ 축하합니다^o^ 당신은 마법 소녀가 될 기회를 얻었습니다! ♡♥]
“……뭐라는 거야? 마법 소녀 그게 뭔데.”
하루도 날 가만히 못 두는 건가.
너희 같은 겉만 번지르르한 뺀질이들을 상대하는 건 귀찮단 말이다.
이번엔 이런 이상한 마법이라니, 누가 생각해낸 건지는 몰라도 참.
마법 소녀라는 이상한 조합의 단어까지 만들고서는…….
뇌 구조가 궁금해질 참이다.
나는 아직도 둥둥 떠다니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번쩍이더니 내 생각을 읽은 것처럼 내용이 바뀌었다.
[마법 소녀는 마법을 사용하는 깜찍하고 아름다운 소녀를 말하는 거랍니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존재죠\^o^/]
“마법도 못 쓰는데, 뭔……. 그런 건 낙원에서나 찾아라.”
누군지는 몰라도, 정성껏 괴롭히네.
이럴 시간에 연구나 더 하란 말이다.
[당신에게 참회할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악녀로서의 삶을 벗어날 기회를!]
“참회할 것도 없는데, 뭔 참회야. 능력 없고 세상이 더러운 게 내 죄야?”
이 마법 쓴 놈 잡히면 공녀 특혜라고 입 놀리던 걸 경험하게 해주마.
[세상에! 마법 소녀가 되지 않으면 당신은 죽을 처지랍니다(っ °Д °;)っ]
“허, 죽일 거면 죽여봐. 감히 내가 겁먹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야?”
마력 없어도 잘만 버텨왔고, 간도 작으면서 어떻게 날 죽인다는 건지.
무시하지 말라는 듯, 메시지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런 건 신경 쓸수록 귀찮아지는 법이다. 관심이란 먹이 따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지루하고 따분한 반복적인 일상을 이어갔다.
새로운 연구를 위해 연구실로 들어서는 순간.
펑! 콰직- 우두둑.
내 눈앞에서 폭발했다.
깨진 유리 파편과 무너진 천장이 덮쳐왔고, 화마가 나를 감싸듯 뒤덮었다.
그렇게 나는 죽었다.
그런데…….
연구실 앞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것도 멀쩡한 상태로.
2025.09.27 05:51

와...로판에 마법소녀라니...진짜 참신해요!!!
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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