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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주문 외웠는데 무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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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
1화무료 1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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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로맨스판타지#복수#차원이동#회귀#경쟁구도#얼굴천재#천재#마법사#계략녀#생존물#건어물녀#무심녀#까칠남#능력남

쾅!

폭발음과 함께 마탑의 석벽이 무너졌다.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낭자했다. 폭발에 다친 건지, 잔해에 깔려 상처 입은 건지.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상처입고 아파했다. 나는 후자였다.

“커억.”

최고 인재들만 모아둔 곳이라며. 마탑이 무너지는 게 말이 되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오늘이냐. 다른 날에 테러하지. 테러범이랑은 지독하게 안 맞을 게 뻔했다. 누군지는 몰라도 밤길 조심해라. 아니다. 다리를 짓누르고 있는 돌을 보아하니 이 곳은 나의 무덤이 될 것이 분명했다. 나 같은 연약한 여자가 젖 먹는 힘을 써도 꿈쩍도 안할게 단번에 보이는 크기였다.

야. 테러범 운 좋은 줄 알아라. 밤길 조심 안 해도 되겠다.

나는 켜켜이 쌓인 돌의 구조를 분석했다. 돌덩이들 위치를 보아하니, 마탑이 그냥 무너질지 폭싹 무너질지는 가냘픈 내 다리에 달린 것 같았다. 다리를 빼낼 힘도 다리를 썰어버릴 칼도 없었다. 돌로 다리를 찍어 분리하는 상상을 잠깐 했다. 뼈를 부수는 건 성공하더라도 살은 어떻게 찢지? 이빨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간신히 통증에 적응하였는데 새로운 고통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설령 다리를 자르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지혈을 잘해 과다출혈로 죽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언제 폭발이 또 터질지, 폭발은 운 좋게 피한다고 쳐. 잔해는. 무수한 잔해들은 어떡할 거냐고. 잔해가 나만 피해 쏟아질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 죽을 바에는 품안에 꼬옥 품고 있었던 나의...

뭐야. 어디 갔어.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소매로 훔치며 주변을 훑었다. 다행히 근처에 불길해 보이는 책이 보였다.

“하-.”

안도하는 한숨에 먼지들이 좋다고 휘날렸다.

“켈록... 흡-. 켁! 쿨컥! 퀙!”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아 먼지를 진정시켰다. 먼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책을 향해 손을 뻗었다.

좀만 더. 좀만! 더!

책의 모서리 부분이 내 손 끝을 간지럽혔다.

‘닿았다. 닿았어!’

마침내 책을 손에 넣었다. 기쁨에 몸부림치다 다리가 긁혀 새로운 아픔을 얻었다.

“아오. 아파라.”

곧장 손아귀에 쥔 금서를 읽었다. 다리에서 흐르는 피가 웅덩이가 되었을 무렵 내가 원하던 단락을 찾았다.

쥐뿔도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마법. 바로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마법! 나는 다리에서 나오는 피로 빠르게 마법진을 그렸다. 처음 본 복잡한 마법진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는 것을 사람들이 봤으면 놀랐을 것이다.

나에게는 누워서 스프 먹기보다 쉬운 일이지만 말이다. 내가 마나를 못 쓰는 거지 몸 쓰는 거랑 머리하나는 자신 있다고.

난 나 하나를 상대로 제물로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합창하며 기도했다.

“ΙδζΦΩΞΠΘΟΣηηθθγγ.”

이제 나에게 빛이 쏟아지면 되는데.

나를 둘러싸 바람이 일었다. 바람은 점점 빨라져 거센 바람이 몸이 성치 않은 사람들을 하나씩 집어삼켰다.

‘어라?’

하늘에 맹세한다.

이건 나의 뜻이 아니었다.

얼 타다 정신 차리고 마법진으로 손을 뻗었다.

“어? 어! 안 돼. 미친 안 된다고!”

나는 다급히 마법진을 손으로 문대봤지만 이미 마법진은 마력으로 바뀐 상태라 흠집도 나지 않았다.

솜사탕 씻은 너구리처럼 황망히 사람들을 바라봤다. 저 사람들은 실험체일까? 아니면 마법사?

아. 뭐가 되었든. 사고 쳤다.

공간이 일그러졌다. 먼저 마탑이 사라지고, 차례로 땅과 하늘이 사라졌다.

‘언니 믿어줘. 난 진짜 나만 제물로 바치려고 했어.’

괜찮아. 회귀하면 없었던 일 될 거고. 언니는 영원히 모르게 될 거야. 콕콕 쑤시는 심장께를 손으로 꾹꾹 눌렀다. 이내 마법진은 눈부신 빛을 토해내었고 이 와중에 눈이 부셨던 나는 눈을 감았다.


***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옴팡지게 내리던 날이었다. 빗소리도 나의 째진 목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유학 갔다던 사람이 왜 죽어요! 죽기를!”

나는 건너편의 남자를 째려봤다.

“거짓말이죠. 나 이집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거짓말이죠!”

남자는 그녀와 닮은 눈으로 나를 착잡하게 내려다봤다. 마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거짓말이잖아. 아니잖아. 제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그런 거짓말을 해요?”

“가족은 나다. 너도 알다시피.”

남자는 자꾸 삼켜지는 말을 억지로 내뱉었다.

“리스는 죽었다.”

온몸에 소름이 곤두섰다. 인정할 수 없었다. 심장이 얼마나 크게 뛰는지 남자에게도 내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듯 했다. 남자는 핏기가 가신 내 얼굴을 보고 그저 지나쳤다. 지나가려던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시체는요?”

남자는 바깥을 가리켰다. 나는 곧바로 달려갔다. 머리카락이 비에 젖어 뺨에 달라붙었다. 옷에 빗방울이 젖는 흔적은 금세 사라졌다. 사람들이 들고 온 관이 보였다. 벌벌 손을 떨며 관에 가져다대는 순간이었다.

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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