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부모도 없이 거리를 떠돌던 아이는 무자비한 폭력 속에 전생을 자각한다. 전장의 사체를 뒤지며 이름조차 없이 스러졌어야 할 노예의 운명이 대륙 최강, 칼리오스 유파를 만나며 개회한다. "내가 라오니아의 루드다." 다시 태어나 소드마스터가 된 한 남자의 일기장. 그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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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초판 서문
평생 검을 들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으며 살아왔다. 내 손엔 피가 흥건하다.
피에 젖은 손을 들어 지난날을 회고하고자 검 대신 펜을 들고자 하니 이것이 올바른 일인가, 마땅한 일인가 고민을 하는 내 모습에 문득 웃음이 난다.
평생을 떠돌며 살았다. 그랬던 내가 과거를 더듬을 나이가 되니 기껍고도 서글프다. 내 지난 삶이 도대체 어떻게 흘러온 것인지 기구하기도 하다.
그런 내 삶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른 세간의 평가를 잘 알고 있다.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말들을 나 역시 귀가 있기에 잘 듣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결국, 라오니아의 루드가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
나를 폄하하는 이들은 굳이 라오니아의 루드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인생에 그러한 운과 때가 맞았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누구라도 그런 강력함과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쉽게들 말하곤 한다.
그들에게 인생이란 바꿀 수 없이 정해진 것이며 주어진 모습으로 흘러가는 길일 뿐이기에, 나의 성공과 성취는 응당 그래야만 하는 것일 뿐이다. 저런 재능을 타고나서 저런 사건들을 겪고 저 정도도 하지 못한다면 못난 사람이라고, 떠들기 좋아하는 이들은 말한다.
인생이 말처럼 쉽기만 하다면 고통과 슬픔이 다 무슨 의미이겠는가?
내가 재능을 타고난 건 사실이다. 내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사실이다. 내가 강해질 수 있는 바탕이 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로지 주어진 것만으로 내 삶이 이루어진 것은 결단코 아니다.
삶이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인생은 언제나 내가 기대치 못한 사건들과 감정들이 지배한다. 생각지도 못한 우연, 알 수 없는 위협과 뜻밖의 행운,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놀라움이 삶을 지배한다.
나의 탄생부터 그러하다. 난 지금의 삶 이전의 삶을 기억한다.
2025.10.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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