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위황녀 근육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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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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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위된 1황녀는 탑에 갇히게 되었다. '머리를 비울 때는 운동이 좋답니다.' 그런데, 운동이 너무 잘 먹혀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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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가 폐위되었다.’

 

제 1황녀 세레나는 병약한 몸을 갖고 있으며, 한평생 공부밖에 하지 않아 정치적으로 입지가 작은 인물이었다.

 

2황녀 아리엘은 많은 제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이었는데, 세레나는 그런 동생을 지지하고, 자신의 지위를 포기한다는 서약을 국민들 앞에서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아리엘의 계략. 세레나가 황위를 포기하는 순간, 여러 소문과 정치적 스캔들을 이용해 세레나를 작은 탑으로 유폐시켰다.

 

“어째서... 나는 너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좁은 방 안. 나는 조용히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 눈에서 배어나온 눈물이, 조금씩 베개를 적실 때마다 어깨가 흔들리는 것이, 약해진 몸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고,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걸.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 몸이 너무나도 약해.

 

아리엘은 중단전과 하단전에 오러 코어를 만들어,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아마 상단전에도 오러 코어를 만드는 것이 성공한다면 역사상 최연소로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겠지.

 

그에 비해 나는... 예전부터 방에 틀어박혀 업무만 처리했다. 오러 코어는커녕, 작은 검을 휘두르는 것조차 못해. 나는 깃펜보다 무거운 것을 들 수 없어. 식사할 때 식기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라고.

 

‘역사상 최강의 황제의 피를 이었으면서, 어째서 네년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이냐.’

 

그야 당연히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정치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수련보다 펜과 책을 더 오래 잡았어. 손에 있는 굳은살은 검을 휘둘러서 만든 것이 아니야.

 

“세레나 님. 그...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요?”

 

1황녀 직속 호위단장 아를렌. 그녀는 나보다 다섯 살 위의 소드마스터다. 내가 10살 때 그녀가 소드 유저로써 호위단에 들어왔고, 내가 스물이 될 때 그녀가 두 개의 오러 코어를 제련해, 소드마스터가 되었으니. 나와는 다르게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다.

 

“아를레에에엔... 어떻게 해야 해?”


“글쎄요... 일단 우는 것부터 멈추시죠. 외람된 말씀이오나, 황녀님의 신변을 이 이상 해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2황녀님은...”

 

아를렌이 눈을 피하는 사이, 세레나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으으으응.... 그래요. 그건 어떤가요? 뭔가 시간을 떼우는 거에요. 여기 평생 있을지도 모르는데,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취미같은건 어떠세요?”


“하지만 취미... 공부랑 업무만 하면서 배운 게 없는걸.”

 

“이제부터 만들면 되죠. 2황녀님도 여기서 무언가 할 수 있는건 지원하라고 하셨으니까요.”

 

아를렌이 으쓱-하며 어깨를 까닥이자, 작은 의구심이 들었다.

 

‘무언가 취미...? 내가 갖고 있는 취미를 빌미삼아 음모를 꾸미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어차피 평생을 탑 안에서 갇혀 살아야 한다면, 작은 취미라도 즐기다가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을까.

 

“무슨 취미를 갖는 게 좋을까?”


“으으음... 황녀님...아니 세레나 님. 생각보다 머리를 비울 방법은 많답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에는 검을 휘두르거나 하죠.”


“이 좁은 탑 안에서 검을 휘두를 수 있을까? 그리고 검은... 그...”


“그렇네요. 아무래도 스스로를 해칠 가능성이 있으니... 그럼 작은 운동같은 건 어떻습니까?”


“여기서는 달리거나 할 수도 없는걸.”

 

그 말에, 작은 미소를 지으며 아를렌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후후. 운동은 작은 방 안에서도 할 수 있답니다?”

 

“그렇구나! 그럼 아를렌이 나한테 운동을 가르쳐주는거야?”


“그건 어렵겠네요. 저는 2황녀님에게 죽고싶지 않아서...”


“어째서어어엇!!!”

 

“떼 쓰셔도 안됩니다. 그래도 제가 운동 서적은 넣어드릴게요.”

 

그렇게 아를렌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아를렌이 떠나자 약간 몸이 무겁고, 어지러운 것이 몸에 피로가 쌓였다는게 느껴졌다.

 

“으으음... 역시 운동인가. 운동을 하면 덜 피곤하겠지?”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된 운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아를렌은 생각하지 못했다.

 

...

 

“무슨 짓을 하신거죠?”


“큭큭... 아를렌. 벌써 오러 코어를 세 개나 열었다.”

 

“아니 진짜로 무슨 짓을 하신거죠?”

 

“이제 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 아니, 그랜드 마샬아츠 마스터다.”

 

“아니 진짜로 뭔데요 진짜.”

 

3년의 시간이 지나, 스물 세 번째 생일. 아리엘은 작은 사탕과 조각케이크를 들고 탑에 방문했다.

 

황녀에게 책을 전달해줄 때를 제외하면, 직접 만나지도 못했다.

 

황녀님이 우울해하시는건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면 어떻게 하지. 황녀님을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황녀님이 원하시는 책을 가지고 오며 계속해서 마음을 졸였었다. 그런데 눈 앞에 있는 건...

 

“흠... 맨몸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군... 대호법! 중량을 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오도록.”

 

“제가 왜 대호법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어떻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건데요.”


“괜찮다. 납을 채워넣은 조끼라도 좋다. 젠장 이 근육... 근육이 슬퍼하고 있어. 좀 더 자신을 혹사시켜달라고, 더 커지고 싶다고 빌고 있다고!”


“황녀님... 죄송한데 마약같은걸...”


“나는 로이더가 아냐!”

 

황녀님이 책상을 내려치자, 우지끈-하고 책상이 부러졌다.

 

“세상에, 철로 만든 책상을 저렇게나 쉽게...!”

 

나... 나는 어떤 괴물을 깨운거지? 3년간의 시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거지?

 

...

 

“으그그그그극-! 세에에엣...!”

 

팔굽혀펴기. 가장 기초적인 운동이며, 대흉근을 중점적으로 자극함과 동시에 전신의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지만, 맨몸운동의 특성상 인대가 끊어지거나 골절상을 입을 확률은 적기 때문에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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