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여인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냥꾼 유. 어느날 숲속에서 무시무시한 짐승을 마주치고는 냅다 엎드려 ‘형님!’하고 외친다. “형님, 저 유…입니다. 기억나십니까?” ”네가 내 아우냐?” “예, 예…! 그렇습니다.” “내 아우님이 이리 곱게 자랄 줄 알았다면 진작 찾아왔을 텐데.” “…예?” 헌데 어느새 나타난 훤칠한 사내가 그녀의 형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이 형님은 아우님이 퍽 마음에 든단다. 그러니 앞으로도 이리 우애 있게 지냈으면 좋겠구나.” 게다가 그녀는 훔친 적도 없는 여우구슬을 내놓으라고 성화인데…. “이성의 인간과 일백 번의 밤을 보내면 여우구슬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네가 사내였다면 모두 허사가 되었겠지만, 괘씸하게도 너는 여인 아니더냐.” 여우구슬을 완성시키게 도와주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는 말에 유는 속는 셈치고 여우 형님을 돕기로 한다. “…그럼 밤을 보낸다 하면….” “암수가 밤을 보내며 할 일이 교접밖에 더 있더냐?” 그런데 그 방법이 뭐라고요? ”아우님, 유감이지만 이 형님은 짐승처럼 흘레붙는 법밖에 모른단다.” 그냥 그 소원 안 빌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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