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사람들의 모든 게 다 비위 상한 정신병에 가까운 지독한 결벽증이 있는 대기업 전무 차주헌. 상대와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그는 당연히 결혼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를 이을 핏줄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조부가 찾은 귀하디귀한 우성 오메가와 대리모 계약을 하고 아기를 가졌다. 아기를 가진 상대에게 당연히 관심은 없었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제 페로몬 향이 나는 오메가를 마주쳤다. 그리고 단번에 알아봤다. 저 오메가가 내 아기를 가진 오메가구나. 계약상 분명 건강한 아기를 낳아주기로 했는데 어째서 저렇게 부주의한지 왜 일은 계속 하는 건지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저 오메가는 아무리 봐도 비위가 상하지 않는다. 얼굴을 마주 봐도 밥맛이 떨어지지 않고 접촉해도 더럽지가 않다. 이런 현상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어 신경이 쓰인다. 여태 관심도 없던 부류였는데…. 백은우는 대체 뭐가 달라서 이러는지.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점점 다른 알파들이 옆에 있는 것도 싫고 백은우에게 다가가는 것도 싫다. 계약상 아기를 가진 우성 오메가 백은우에게 자꾸만 이상한 소유욕이 생긴다. 백은우는 내 오메가다. 내 아기를 품고 있고 유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다. 함께 있을수록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 이런 결론을 내렸다. “그래. 내 아이를 가졌으니 내 오메가지.” 뜻하지 않는 사고로 집의 가장이 된 은우에게 세상은 저를 너무 하찮게 여겼다. 진로도 바꾸고 어린 나이에 모든 걸 혼자 책임지며 살던 은우에게 차주헌이 들어온다. 엄마를 살리려고 한 계약이지만 그는 예상과 다르게 다정하고 배려심이 넘쳤다. 다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면도 있지만 견딜 만했다. 저 대단한 알파가 친절한 이유가 아기 때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의 다정함이 좋다. 그의 친절함에 익숙해져서 큰일이다. 계약 날이 다가와 헤어질 수 없을까 봐 은우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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