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우리는 만나면 이상한 사건만 일어나.” 예라의 말에 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자신에게 훈련 정지라는 딱지를 안겨줬으니.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와 자신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여름과 겨울이라고. 너는 우아하게 무대 위에 서 있고, 나는 거친 몸싸움으로 경기장에 머문다. 그런 우리가 같이 있으면 균형이 깨질 뿐이었다. 그렇게 말했으면서 5년 뒤에 다시 만난 그녀는 변해 있었다. “키스했잖아. 그럼 밀어내면 안 되지.” “그래, 키스…….” “아님 그 이상도 할까?” 장난스레 웃으며 옷을 들척이는 예라에 주원은 말을 삼켰다. 그녀가 늘 열정적인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저 열정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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