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0.25
눈을 뜨자 주변은 새까맣다.
그리고 조용했다.
'여기는 어디지?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주위를 더듬더듬하면서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갔다.
난 한참 동안을 앞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끝없는 어둠과 고요함.
그것만이 내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난 지쳐서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그 시점 주변에서 갑자기 종소리 같은 게 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종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나아갔다.
......
종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점점 더 커져 갔다.
저 너머로 작고 빛나는 점이 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저게 뭐지?
혹시 통로인가?'
난 그런 기대감과 함께 망설임 없이 그곳을 향해 나아갔다.
빛이 가까워지자 그곳에서 갑자기 강렬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난 눈을 뜨고 나서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은 어느새 온통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종소리는 더는 울리지 않았다.
'여기는 또 어디지?'
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곳은 아까의 배경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허한 것은 똑같았다.
'저건 뭐지?'
저 너머로 뭔가 내 쪽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
까맣고 긴 머리카락과 수염.
까만색 눈썹과 눈동자.
갸름하고 작은 얼굴.
흰색의 허름한 복장.
갈색 지팡이.
지팡이 : 꽈리를 튼 금빛 뱀 두 마리와 금빛 날개 장식이 매달려 있다.
복슬복슬한 머리카락.
가슴 아래까지 내려가는 기장.
긴 수염.
진한 눈썹.
큰 눈.
큰 코.
큰 덩치.
하얀색 피부.
중년쯤 돼 보이는 착하고 순한 인상의 사내다.
......
"안녕, 잭.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구나..."
그는 내 앞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느긋이 말했다.
'이 사람은 누구지?
내가 아는 사람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누구였더라?'
난 그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려나?
실제로 우리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니깐 말이다."
그는 잠시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는 내 눈높이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는 말을 이어 나갔다.
"아마도 많이 당혹스럽겠지.
하지만 이것 하나 만은 알아두거라.
난 네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줄곧 지켜보고 있었단다.
난 네 편이야.
잭,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얘기를 들어줬으면 한다.
지금 이 세상은 많이 위험하단다.
악인들이 여기저기에서 알게 모르게 활보하며 판을 치고 있어.
그들은 주변의 안 좋은 기운을 먹고 자라나지.
슬픔 속에서 절망하고 좌절하고 고통받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 말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이 세계의 질서는 언젠가 무너져 내리고 말 거야.
또한 그로 인해 이 세상은 파멸해 버리고 말 거란다.
그런 이유로 네게 부탁을 하나 하려고 이곳에 불렀단다."
'부탁?'
난 알 수 없는 현장에 나타난 의문의 사내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잭, 이 세상을 구해주지 않겠니?"
'이게 무슨 소리지?'
난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난 입을 열었다.
"아저씨는 누구시죠?
여기는 어디예요?
제가 지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건 왜 그런 거죠?
세상을 구하라니 제가 그런 걸 어떻게 해요?"
난 횡설수설하며 물었다.
"네 기분 잘 안다.
많이 낯설고 두렵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이 세상 모든 건 저마다 정해진 역할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모르게 그 배역에 충실한 채 지낸다는 것."
그는 내 양쪽 어깨를 붙잡았다.
"모르겠어요..."
난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그럴지 몰라도 앞으로 하나, 둘씩 알아가게 될 거란다.
안타깝게도 이건 너 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그의 몸이 점점 희미해져 갔다.
"앞으로의 네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그 속에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언젠가 다가올지도 몰라.
하지만 그럴 때마다 네가 무엇인지 기억하거라.
그리고 잊지 말거라.
네 곁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네 편이라는 것과 네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운명이 널 이끌어 줄 거란다..."
그 얘기를 끝으로 눈이 스르르 감겼다.
......
'난 이곳이 낯설지 않다.'
......
이것은 깔끔하게 다시 고친 얘기...
......
Episode. 01 : ARTHUR VAN PIOS RE
눈을 뜨자 주변은 어두컴컴하다.
주변에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여기는 어디지?'
난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
주변...
어두운 골목, 쓰레기통, 흙길.
......
난 지금 벽을 등진 채 땅바닥에 주저앉아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엉덩이를 몇 번 털고 나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
주변...
간판, 천막, 글씨, 사람, 먹거리 등이 있다.
간판과 천막 : 빨간색이다.
글씨 : 뭐라고 적혀있는데 알아볼 수 없다.
사람 : 뭔가를 사거나 흥정하거나 말싸움을 하고 있다.
먹거리 : 해산물, 채소, 건어물, 과일, 반찬집, 견과류 등이다.
......
"싸요!"
상인들이 저마다 호객행위를 하며 소리치고 있다.
이곳은 아무래도 시장인 것 같다.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이곳은 시장이다.
그건 나도 잘 안다.
다만 내가 어째서 시장 골목 땅바닥에 앉아 있었던 걸까?
한편 이 주변이 낯설지 않았다.
이건 의문이다.
'잠깐 꿈을 꿨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더라?'
그게 뭔 지는 희미하다.
그리고 지금 배가 고프다.
'뭐 없나?'
난 혹시 몰라서 주머니를 뒤적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난 우선 이곳을 벗어나기로 했다.
이 근처에는 먹거리가 정말 많아서 그렇다.
여기서 문제는 하필 다 먹거리뿐이란 점이다.
'배고프다...'
난 굶주린 배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
주변...
바닥, 대자보, 종이, 식물, 표지판.
바닥 : 벽돌로 돼 있다. 동그랗다.
대자보 : 크다. 직사각형이다. 짙은 녹색 배경이다.
종이 : 대자보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식물 : 주변 여기저기에 심어져 자라 있다.
표지판 : 네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빨간색 →, 초록색 ←, 노란색 ↓, 파란색 ↑
......
길을 따라 앞을 향해 쭉 나아가니 어떤 장소가 나왔다.
이곳은 아무래도 광장 같다.
사람들이 주변에 북적였다.
난 대자보 앞에 다가섰다.
난 혹시 몰라서 붙어있는 종이들을 둘러봤다.
하지만 역시 읽을 수 없었다.
난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갔다.
난 왼쪽 표시가 된 곳으로 향했다.
2026.02.10 12:35
2026.02.09 11:14
2026.02.08 11:46
2026.02.06 11:19
2026.02.05 12:04
2026.02.04 11:27
2026.02.03 13:22
2026.02.02 12:16
2026.02.01 11:02
2026.0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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