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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맞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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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빛그림
18화무료 4화

자유 연재 | 글링

조회수 1.1천좋아요 17댓글 6

"사랑하는 순간...끝인거야." 차가운 눈빛의 냉미남 이강준. 그에게 드리워진 그림자 같은 여자 채연수. 강준 피셜 '거지 같은 악연'으로 한 집에 살게 된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감정이 위태롭다. (표지는 AI로 생성하였습니다.)

공모전 참여작#로맨스#현대#첫사랑#사연캐#상처녀#까칠남#순정남#상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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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연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

 

“너 미쳤냐?”


“……”


“꺼져.”


“강준아,”


“하… 채연수 제발.”


강준은 매일 같이 자신을 기다리는 연수에게 질릴 대로 질렸다는 듯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같이 가.”

 

“또 못 알아 듣는 척 하지?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 돌아버리겠으니까!”


“오빠 그냥 가자. 이러는 것도 시간 낭비야. 아… 진짜 짜증 나. 야 채연수! 오빠가 집에 가면 너 땜에 숨도 못 쉬겠대,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역겨워서. 너도 참 대단하다…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뻔뻔할 거니??”


강준의 여자친구 라리사. 연수는 그녀의 신경질적인 말투가 언제나 거슬렸다.

 

“넌 빠져.”


“하…? 뭐 이딴 게 진짜!”


“됐어. 가자.”


“후… 오빠~ 나 쟤 계속 봐야 돼? 빨리 내보내든지 어떻게 좀 해~!”

 

“좀만 기다려. 곧 알아서 꺼지게 될 테니까.”


강준과 리사가 떠나고 다리에 힘이 풀린 연수는 마침 보이는 근처 벤치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하루 이틀 아닌데,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가슴이 저릿하다니. 그래, 미친 거 맞다. 인정하자, 채연수.


***


“스토커 같은 년.”


“……”


“나 이제 걔 얼굴만 보면 토할 것 같아, 오빠. 그 음침한 눈빛 하며..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 거야? 하… 싫어 죽겠어, 싫어서 미칠 것 같아. 오빠랑 걔랑 한 집에 사는 거 언제까지 참아야 돼??”


리사는 불쾌한 감정을 제멋대로 드러내며 마구 씹어 댔다.


“오빠 진짜 어쩔 작정이야? 정말 그 년이 알아서 꺼지는 거 맞아? 아 그냥 오빠가 독립하면 안 돼? 오빠 능력 있잖아? 무슨 생각인 건데~죽도록 싫어하면서 왜 가만있는데~!”


끼-익!!


“ !! 아… 깜짝이야. 갑자기 그렇게 멈추면 어떡…?! 읍…!”


리사는 강준의 갑작스런 키스에 놀랐지만 이내 그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 뭐야아~갑자기….”


심장이 녹아내릴 듯 아주 천천히 입술을 뗀 강준은 특유의 신비로운 갈색 눈동자로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리사야. 그 예쁜 입술로… 걔 얘기 그만하면 안 돼? 우리 둘만의 시간이잖아.”


“그니깐 내말이… 알았어….”


리사는 아직 남아있는 강준의 뜨거운 입술 온기에 취해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미소 지었다. 어쩌면 그래서 볼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부서지듯 끌어안고 스윗하게 속삭이는 강준의,진짜 얼굴을. 그 신비로운 갈색 눈동자 속에 숨겨진 비밀을.


***


 “도련님?”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는…”


“아휴, 회장님은 이제 겨우 잠드셨어요. 난리도 아니었어요, 도련님. 잘 아시면서 자꾸 외박을….”


“죄송합니다.”


“사모님~도련님 오셨어요~.”


“… 저 그냥 올라갈게요.”


“그래도 사모님께 인사는 드리고 올라가셔야죠, 어젯밤 한숨도 안 주무시고 기다리셨는데. 아 나오시네요. 사모님~도련님 방금 들어오셨어요.”

 

“…?! 강준아 너 어떻게 된 거야, 연락도 안 되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창백한 얼굴의 여인은 강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주무세요.”


강준은 그녀의 행동이 불편한 듯 잡힌 손을 조심스레 뺐다.


“… 혹시 연수는 같이 안 왔니?”


강준의 눈빛에 날이 섰다.


“너 찾아서 같이 온다고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올라갈게요.”


“응, 그래….”


현재 성북동 저택 사모님이라 불리는 여인. 연수의 엄마, 정유선. 강준은 이 집안과 다소 복잡하게 얽힌 그녀가 늘 처연하게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절대, 앞으로도, 계속, 쭉… 돌아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매 순간 다짐했다.


***


방으로 들어온 그는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뒤, 곧바로 샤워실로 향했다.

 

키 184cm에 넓은 어깨, 각종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 그리고 잘생긴 얼굴까지.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당연하게 누려온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곱디고운 부잣집 도련님, 이강준.


“… 앗 뜨거!! 아~씨x."


육두문자가 난무한 샤워를 마친 후, 그는 젖은 머리를 대충 말리며 휴대폰부터 확인했다. 부재중 통화 3개. 리사, 리사, 또 리사.


 '뭐야? 기껏 들어왔더니.'


예상했던, 아니 기대했던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은 아마 여자친구인 리사는 아닌 듯, 강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침대에 툭 던져버렸다.

 

무심코 창밖을 보니 눈이 오고 있었다. 강준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테라스로 나와 눈 내리는 하늘을 제대로 마주했다.


첫눈인가…?


어릴 적, 꿈을 꿨었다. 여기서 이렇게 기다리면, 언젠가 외계인이 나타나 UFO에 자신을 태우고 멀고 먼 다른 행성으로 데려가 주길. 아무도 모르게 증발해 버리고 싶었다. 모든 것을 숨기고 사라지고 싶었다.


숨 막히게 답답한 이곳에서, 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분노를 언제까지 참고 누를 수 있을지, 늘 불안했다.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날들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첫눈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너무 오래 빼앗긴 것 같아, 시린 눈을 깜빡이던 강준은 자연스럽게 아래층을 내려다봤다.


…?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나타난 섬뜩한 기운의 검은 저건, 뭐지…?


“뭐해 거기서.”


“?!! 아 씨… 깜짝이야.”


“나 기다렸니?”


“하? 그럴 리가.”


불쑥 나타난 연수의 반응에 어이 없다는 듯 강준은 코웃음을 내뱉었다.


“아님 말고.”


 덤덤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연수에게 강준이 말을 던졌다. 


 “야,근데.”


 “?”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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