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고리가 만든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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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호
3화무료 3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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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용 *2021년도에 쓰여진 글입니다.

#캠퍼스#잔잔물#치유물#힐링물#경쟁구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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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에 쓰여진 글입니다.


 “학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년도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차현우입니다.”


 단상 위에 올라선 현우의 목소리가 연설대 위 마이크를 통해 울려퍼진다. 모두가 예상했던 결말에 이변은 없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단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겨우 다섯 계단이다. 고작 그 다섯 계단 차이로 승부의 승패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어제까지 현우와 경쟁했던 내가, 학생들 틈에 섞여 아래에서 현우를 올려다 보고 있다. 부글부글 끓는 속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무릎 위 꽉 쥔 주먹을 폈다. 속상하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최선을 다했던 시간과 어두워진 친구들의 얼굴이 마음에 걸렸고, 단상 위에 서있는 현우가 질투났다. 다만 인정했을 뿐이다. 모두가 선택한 결과를.


 짧은 유세기간은 내리쬐는 여름과 함께했다. 일주일 정도되는 시간동안 매일 교문 앞에 섰다. 기호 2번이라는 피켓과 다소 우스꽝스러운 노래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았다. 눈이 마주치면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몇 명은 힘내라며 작게 손을 흔들고 눈웃음을 지었다. 조례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종국에 늘상 늦는 아이들은 한껏 여유를 부리며 느긋이 걸어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철수 준비를 하는 나와 내 친구들에게 다시 봤다며 말을 붙여올 때면, 나도 모르게 씩 웃음을 지으며 계속 지켜보라고 응수했다.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흐르는 내 땀을 훔쳐간다. 밝은 빛 햇살은 나뭇잎 사이사이로 흔들리는 가지들 속에서 모습을 비춘다. 나무 아래, 돌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 앞으로 건너편에서 기호 1번을 외치던 차현우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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