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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연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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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캔디
90화무료 6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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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빙의 /주연이 악역 되고 조연이 주연되는 소설 /오지게 역하렘 /오지랖 여주인데 남장여주도 함 /남 참견하다가 별걸 다 하는 여주 /결벽남주, 까칠남주였다가 후에 후회남주, 집착남주로 전락 /마법 세계 /아카데미물 /회수할 떡밥 거의 없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지 리딩] 죽어야하는 조연 샐비아, 남주 테리언 황태자가 이제 막 여주 헬레나의 뺨을 쓰다듬으려는 순간에 하필 그들 앞에 나타난다. “어..언니?” 놀라는 동생 헬레나. 그 곁에 더 놀라는 테리언 황태자. “언니가 죽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그게..” “거짓말이라니 당신답지 않군.” 차갑게 멀어지는 황태자를 두고 망연자실한 헬레나 앞에서 샐비아는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게..그러니까...미안하다. 헬레나야.”

#로맨스판타지#까칠남#집착남#후회남#역하렘#빙의#남장여자#마법사#아카데미/학원

#1


프롤로그




빙의 된 첫째 날에 난 죽을 뻔하였다. 초콜릿빛깔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우윳빛 피부, 깊은 다갈색 눈동자의 미인으로 빙의 된 것까진 좋았는데 하필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하아. 그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샐비아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했다. 바로 어제만 해도 자신은 한국의 조수아란 소녀였다. 부모 형제 없이 고아원에서 살았어도 발랄한 성격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책의 힘이 컸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가 <황태자의 첫사랑> 이라는 소설에 푹 빠져서 읽다가 책 속 인물에 빙의 되어 버렸다. 애석하게도 주연이 아니라 조연 샐비아였다.


샐비아 프레데릭은 프레데릭 백작가의 장녀이지만 어머니가 갑자기 실종된 후 계모와 그녀의 딸, 아들을 맞이하면서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친아버지 알렉스 프레데릭 백작은 흑마력을 쓸 줄 아는 백작 부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딸 샐비아에 대한 태도가 어느 날 돌변하였다. 언제부턴가 그녀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것이다.


계모인 백작 부인은 악독한 계모의 전형이었다. 수프에 독을 조금씩 넣어 매일 샐비아에게 주입시키고 있었다. 서서히 숨을 끊겠다는 작전이었다.


날마다 야위어가던 샐비아는 어느 날 쓰러져서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샐비아의 죽음 앞에서 가장 슬퍼한 이는 계모가 데려온 딸 헬레나였다.


그녀는 책 속에서 심성이 여리고 체력이 약한 언니 샐비아를 돌보아 준 착한 여주였다. 자신의 엄마가 샐비아를 해치려 할 때마다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곤 했다.


샐비아가 죽은 뒤 슬피 울던 그녀는 때마침 정혼자인 자신을 보러 온 황태자 테리언에게 위로를 받게 된다. 즉, 조연 샐비아의 죽음은 남주와 여주의 사랑을 이어주는 촉매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죽기 직전 빙의 된 샐비아는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났다. 어제 저녁 자신의 앞에 놓인 수프를 먹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먹는 시늉을 하곤 몰래 다른 그릇에 부어버렸다. 아니, 책을 읽어 독이 든 수프인 줄 알고 있는데 먹을 리가 없잖아?


샐비아는 조용히 방으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갑자기 빙의 되어 몹시 피곤했고 게다가 저 세상에서도 잠이 많기로 소문난 인간이었다.


“샐비아 아가씨! 일어나 보세요!”


확인해보라는 백작 부인의 심부름으로 덩치가 큰 하녀 하나가 다가와 샐비아를 왁살스럽게 흔들어 깨웠지만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님. 샐비아 아가씨가 일어나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하녀의 보고를 들은 백작 부인의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이미 어제의 수프에 치사량의 독극물을 넣었으니 어차피 살 가망은 없을 것이다. 그녀는 입가를 부채로 가리면서 하녀를 시켜 헬레나를 불렀다.


“헬레나. 안타깝게도 가버렸구나.”


“네? 무슨 말씀이세요?”


테리언 황태자를 맞이하기 위해 곱게 치장하고 나타난 헬레나가 백작 부인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샐비아가 깨어나지 못한다는구나. 일단 의원을 불러야겠다만 아무래도 가망이 없을 것 같다.”


부채로 얼굴을 가린 백작 부인은 분명 웃고 있었다.


“이럴 수가……”


헬레나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도 슬픔의 흔적은 없었다.


***


테리언 황태자는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원의 테이블이었고 한 달에 한 번 갖는 정혼자와의 티타임 시간이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 정혼자의 언니가 숨을 거두었다는 비보를 듣고 말았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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