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박수치는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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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be
120화무료 3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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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 빙의물 웹소설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입학식 3일 전부터 오대천왕에 대한 모든 걸 외웠다. “꺄아아악!!!! 절 가져요!!” “저분은 전국 서열 짱들이잖아?” 다행히 안 엮였는데, 대체 저 주접은 언제 멈추는 건지 모르겠다. 대체 왜 빙의한 걸까, 예전에 그렇게 한탄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 “당연히 눈에 띄지. 애들은 다 찬양하고 있는데 혼자 난 몰라, 나는 신경 쓰지 않아. 이러고 있음 나라도 궁금해.” 완전히 몰입하여 소리쳤다. “내가 빙의하면 가만히 엑스트라로서 박수만 칠 거야.” 그렇게 호언장담했더니 정말 빙의했다. ‘인터넷 소설에 빙의하는 소설에 빙의….’ 개학 3일 전, 소설 속으로 들어왔고 입학 후 3주가 지나는 지금도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다.

#BL#아카데미/학원#다정공#미인공#츤데레공#순정공#짝사랑공#무심수#다정수#다공일수#친구>연인#차원이동#영혼체인지#첫사랑#무심공

#1








나는 그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닌 척 속였다. 절대로 엮이지 않겠다고 결심해 놓고, 혼자 무심하게 있는 짓은 오히려 더 눈에 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오대천왕님이 오시잖아?”


그러니까 지금 친절하게도 누군가 소리쳐 준 ‘오대천왕’을 말하는 거다. 방금까지 분위기 잡아서 미안한데, 거짓말은 안 했다. 전혀 접점 하나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 그들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이 고등학교는 남자고등학교다. 열린 마음과 생각이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저 째지는 고음은 대체 어떻게 내는 것일까.


길을 내준 아이들 사이로 다섯 명의 사람이 지난다. 익숙한 듯 무심한 태도였다. 맨 앞에서 걷는 빨강 머리 쌍둥이의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바로 웃으며 소리쳤다.


“오대천왕님 사랑해요!”


나무는 숲에 숨겨야 한다. 절대 튀고 싶지 않다면 팬인 척하자.


인소 속 오대천왕과 엮이지 않기 위한 올바른 대처 1:손뼉을 치며 찬양을 시작한다.




***




“모두들 아선남자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아선고등학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로서…”


강당 위에 걸린 조명이 따갑게 눈을 찌른다. 아직 추운 날씨에 걸치고 온 외투가 몸을 후끈하게 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나는 점점 더워져만 간다.


“학생들도 위와 같은 사례들을 참고하여 더욱더 우리 학교를 빛내 주길 바랍니다. 요즘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의 말은 끝나지 않는다. 벌써 십 분 넘게 계속되는 말에 집중이 흐트러졌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다. 이미 곳곳의 아이들은 지루한 듯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하나로 합쳐졌다.


“오대천왕님….”


금색,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 청색, 붉은색 머리 둘. 저게 오대천왕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이다. 주변 아이들은 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와… 너도 저분들 알지?”


누군가 몸을 툭툭 치는 느낌에 돌아보니 갈색 머리통이 요리조리 움직인다. 고개를 내려다보니 기쁨에 잔뜩 들뜬 황금색 눈이 보였다. 나에게 말을 건 아이는 강아지처럼 순하게 생겼다. 강아지가 생각나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알지! 저분들이 바로 오대천왕님이지?”


난 오대천왕님 처음 봐. 너는 본 적 있어?”


“아니, 나도 처음 봤어.”


글로만 봤거든… 뒷말을 삼키며 옆 아이가 재잘대는 소리에 맞장구를 쳐 주었다.


“나는 남휘 님 팬이야. 저 심해 같은 머리 색만 봐도 질식할 것 같아.”


옆 아이가 얌전하게 손을 모으며 말했다. 이 애가 진짜로 쓰러지지 않게 잘 봐야겠다. 여리여리한 체격은 아니지만 표정이 곧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엄청 좋아하나 보네.”


“당연하지!”


내가 떨떠름하게 말하자 아이가 바로 대답했다.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그 순하던 애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변해 소리쳤기 때문이었다.


“누구든지 저분들을 보면 빠질 거야. 이 세상 사람들은 전부 다 오대천왕님 거야!”


엄마, 아빠. 듣고 계세요? 이 집 아들은 오늘부로 처음 보는 남정네들 거 된답니다. 소유권 변경 신청해 주세요. 아니, 호적을 바꿔야 하나?


“너도 오대천왕님을 좋아할 거 아냐.”


“하긴. 그러네.”


전혀 아니지만 나는 짐짓 깨달은 척 입을 가리며 말했다. 입에 침도 안 바른 거짓말이었다. 슬쩍 옆자리 아이의 명찰을 보며 주제를 돌렸다. 남희애, 남자애치고는 특이한 이름이다. 오해를 많이 샀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희애 너는 어느 중학교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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