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조선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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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장
309화무료 27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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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자인 김우현은 갑작스런 교통사고 이후 조선의 천석꾼 최진사댁의 어린 노비 쇠돌의 몸으로 빙의하게 된다 쇠돌은 빙의와 동시에 노비의 처절한 삶과 더불어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3년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분의 벽을 넘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그를 점차 막강한 군벌로 성장 시켜 나가는데…

#대체역사#퓨전사극#회귀#환생#생존물#성장물#경영물#재벌물#전쟁/밀리터리#차원이동#천재#먼치킨#용병#개그물#사이다물

프롤로그








직원이 2명밖에 안 되는 작은 사무실 안에서, 두 사람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열심히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김 과장, 이번 일은 일정이 좀 빠듯한데?”


창가 쪽 책상 두 개를 기역 자로 붙인 책상에 앉은, 최장석 차장이 캐드 도면을 보면서 말을 걸었다.


“그쪽도 급하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돈이 제법 되잖아요.”


“하긴……. 지금 같은 때 이런 일이라도 있는 게 어디야.”


최 차장이 김 과장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지금 두 사람은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지만, 몇 년 사이 급격한 경제 불안으로 일이 없어 몇 달째 월급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소장님(건축사)까지 출근이 뜸할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학을 다닐 때 동아리 선배로부터 아르바이트로 하던 조선 설계를 최근에 일부 받아와서 하게 된 것이다.


원래 건축설계와 조선 설계는 공통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건축사무실 자체가 공장설계를 전문으로 하던 곳이다 보니, 조금만 요령이 붙으면 도면을 그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소장님께도 쉽게 허락을 받고 일을 할 수 있었고, 최근 들어서는 수주되는 일 역시 점점 많아지고 있어 내심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김 과장은 차라리 조선 설계로 빠지는 것이 좋지 않아? 연봉도 높고 나중에 자녀들 학자금도 주는데 말이야?”


최 차장의 말에 김우현이 질린 얼굴로 손사래를 쳤다.


“아~휴! 무슨 말씀을, 지금이야 일이 없어서 받아 오는 거지만 전~혀 생각이 없어요, 사실 학교 졸업작품 끝나고 조선 설계 하청 업체에서 일을 두 달간 한 적이 있었는데… 두 달간 집에 두~세 번 밖에 못 갔다 왔는걸요, 아~! 물론 돈은 많이 주는데 정말 일에 치여서….”


“에이, 설마 매일 그렇기야 하겠어?”


“거기 사무실 사람들하고 이야기 해봤는데, 삼 년을 버티면 진짜 오래 버틴 거라고 하던데요.”


“허~ 설마! 그 정도야?”


“그렇다니까요. 참! 그러고 보니까, 조선소에서 이번에 새로 사무동하고 전시장으로 사용할 건물을 만든다고, 설계 공모에 참가해 보지 않겠냐고 하던데요.”


“전시장이면 규모가 제법 클 텐데…? 우린 같은 작은 사무실에서 되겠어?”


“선배가 전무님에게 말해 보겠다고 하던데요? 선배님 외삼촌이라고 하더라고요.”


“오~ 그럼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 소장님에게 말해 보자.”


“하하하 소장님이야 좋아하시겠죠 그럼 선배에게 부탁해 볼게요.”


“오케이.”




* * *




선배에게 부탁한 후 며칠 뒤, 조선소에서 정식으로 현장 설명회 참석 요청서가 날아왔다.


“휴~ 이거 규모가 제법 되는데…. 대지면적이 5000평이 넘고 연면적도 3000평이 넘는데… 이거 우리 둘이서는 안 되겠는걸?”


최장석 차장이 현장 설명회의 자료를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하며 고개를 저었다.


“할 수 없죠. 일단 수주하게 되면 외주로 돌리던가 다른 설계사무소 하나 끼워 넣으면 되죠.”


“하긴, 설계비가 6억이 넘으니까 용역비 떼고 외주업체 나갈 비용까지 생각해도 2~3년은 먹고살겠다.”


“그렇죠…. 아! 그리고 이번에 전무님이 책임을 맡았는데, 듣기로는 범선 모형 수집가라고 하더라고요.”


“범선?”


“예.”


“어…. 너도 범선 모형 만든다고 하지 않았어?”


“하하하, 기억하고 계셨네요.”


“당연하지! 짬 날 때마다 캐드로 범선 도면 그리고 있었잖아, 그… 전열함인가?”


“맞아요, 그때 그린 도면은 1급 전열함인데 아직 만들기는 시작도 못 했는걸요. 지금 만들고 있는 프리깃함을 아직 다 못 만들어서…. 이제 절반 정도?”


“허! 범선 만든다고 한 지가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대략 20분의 1로 축소해서 나무로 만들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전시관요…. 범선을 모티브로 하면 어떨까요?”


“범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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