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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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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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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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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밤’. 오랜만에 다시 열린 도서관 속 작은 연극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정신없이 사람들을 안내하고 연극의 끝자락 중 찾아온 남자 손님을 안내했다. “저 기억 안 나세요?” 뭐지 이 식상한 멘트는. 여름은 무시하고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팔을 더욱 꾹 잡았다. 더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고객님, 연극이 곧 시작되니 자리에 착석해주야...” “시골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게, 이제는 서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는데도, 기억 안 나요?” 여름의 모든 동작이 멈추고, 눈이 동그랗게 커져 그를 바라본다. 그와 동시에 극장 안의 불이 모두 꺼지고 무대 위의 불이 켜진다. 고등학교 시절, 홀로 있던 제게 나타났던 그 애. 그 애와 함께했던 것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어두운 숲 안에서 은은한 초록빛을 내어 주변을 밝히는 그 풍경이. ‘설마.’ 연극의 막이 이제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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