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 조선 건국 600년, 300년마다 세자가 용으로 변한다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사랑을 증명해야 만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저주 같은 축복을 받은 세자 이건과 사랑받아본 적 없어 사랑에 미숙한 민하의 저주 극복 연애사. 세자 이 건(19세/미혼) 외모, 지능, 성품 모든 것이 완벽한 그림 같은 남자. 물론 성격이 조금 삐딱하고 건방지지만, 그 무엇도 잘못된 것은 없는 완벽남. 이대로만 지내면 다음 왕위에 오를 예정이었건 만, 뜬금없는 용의 시험에 당첨되고야 만다. 부강과 평화를 허락한다는 용의 축복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 강해지고, 스스로 이겨내는 게 맞았다. 하지만 아바마마의 뜻은 달랐다. 무조건 축복을 받아오라고 하신다. 그래야 나도 사람으로 살고, 조선도 산다신다. 왕의 명이시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불편하지만, 제 몫을 해내는 것이 세자의 숙명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까칠한 T 같지만, 실제론 타인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민하에게 곁을 줄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거짓 신분으로 숲에 들어온 것을 알면서도 민하를 가슴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황 민하(19세/미혼) 한때 잘나갔던 대단한 가문이었지만, 지금은 쫄딱 망해버린 황씨 일가의 막내딸이다. 도박하는 아버지와 사치하는 어머니 그리고 무능한 과거 중독 오라버니까지 먹여 살리는 것은 온전히 민하의 몫이다. 혼기가 조금 많이 지난 19살, 혼인할 돈이 있을 리 없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에 아버지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팔려나갈 게 분명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민하지만, 저도 모르는 마음 깊은 곳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지난날에 대한 상처가 있다. 친구 소정의 집에서 만난 대 상단의 상단주 최 진사(소정 부)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소정 대신 용의 시험을 보고, 세자빈은 소정이 되는 것이다. 돈을 위해 용의 신부가 되러 간 곳에서 사랑하지 않아야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위로받고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그를 위한 고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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