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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은 꽃이 세상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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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한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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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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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의 여주를 사모하는 남주에게 살해당하는 악녀, 리베리카 키스릴에 빙의했다. 아름다운 모습의 여주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그런 소설 속의 악녀로. 벗어날 수 없는 원작에 순응하며 죽음을 맞이했으나, 100년 뒤 세상에 다시 태어나버렸다. 게다가 내가 황녀일 적 키우던 꽃들이 사람이 되어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나를 찾으려는 꽃들을 피해서 차별 없는 이 세상을 즐겨보자. 그랬는데.... “반가워요. 리베리카 키스릴. 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그들이 쳐놓은 커다란 덫에 붙잡히고 말았다. 이렇게 쉽게 붙잡힐 줄은..! 너희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고? 나를 찾고 있었어.? “리베아가 피워도 되는 꽃은 없어. 우리를 제외하고는” 푸릇함을 내세우며 앙증맞은 새싹을 피운, 어느 순간에는 꽃이 될 존재를 새하얀 신발로 퍽퍽 짓밟는 그의 얼굴은 차가웠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이 서버렸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친 그 순간 발밑에 있던 나뭇가지를 밟아버린 탓에 작은 소음이 일었고, 멈추지 않을 것 같던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휙 “아-. 리베아! 이 어두운 밤에 밖에서 돌아다니신다니요. 위험하게.. 아. 저거요? 으음~ 봐버렸구나? 아쉬워라. 보지 않았다면.. 우린 더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차가웠던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맑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녹색의 눈동자에는 짙은 소유욕이 일렁였다. “이런 모습의 저도. 사랑해 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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