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자(狂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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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1화무료 1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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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치지 않았다.


'




























































누군가 강의실로 바쁘게 달려오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교수가 오지 않은 것을 보면 교수인 것 같다.


드르륵


문이 열리며 세 명의 사람이 들어온다. 사람은 낡아보이는 베이지색 상의와 청색 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 좌우에 각각 한 명씩 서 있는다.

교수가 오지 않아서 강의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지만 교수인 것 같은 사람이 들어오자 그들은 교수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자리에 앉는다. 가운데 있는 사람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단상쪽으로 걸어간다. 그가 말한다.

"안녕하세요, 여, 러분. 늦어, 서 죄송합, 니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 과 함께할 교수 후, 드라고 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동안 그의 좌우에 있던 사람은 그가 강의를 할 자료가 들어 있는 것과 물을 준비하고 있는다.

그는 화면에 파워포인트를 띄우며 숨을 고른 다음에 다시 이어서 말한다.

"여러분은 앞으로 저와 함께 신의 관하여 배우게 될 것 입니다. 중간 중간에 '이 사람이 뭐라 말하는 거지?'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수업에서 나가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한말을 들으며 여러분은 이런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왜 이 교수는 학생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지? 다른 교수는 우리에게 반말하는데.'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저는 여러분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함이고, 두 번째 이유는 이 강의는 학생 여러분들만이 보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정도는 쉽게 읽을 수 있는 높은 분들도 보고 계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것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수 있는 분들 말이요."

나는 후드의 말에 피식하며 웃었다. 저랬구나. 저렇게 보였구나.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께 존댓말을 사용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반말하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이해되지 않은 것이 있나요? 있으면 손을 들고 질문하세요."

학생 한 명이 손을 든다. 후드가 그를 지목하여 질문하라고 한다.

"교수님 옆에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궁금합니다."

"음...글쎄요. 그냥 편하게 조교분들이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할 듯 하네요."

후드는 대답하고 강의실을 한번 쑥 훑어보더니 손을 든 사람이 없었는지 기존의 파워포인트를 닫고 다음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며 말한다.

"질문이 있는 분들은 없는 것 같으니 이제부터 강의을 시작하겠습니다."


드르륵


누군가 뒷문을 열며 나가려 했지만 후드는 막지 않았다. 아까 말한 높은 분이다. 그녀는 8개 정도의 팔이 있었는데 종, 칼, 곤봉, 창, 방패, 도끼, 활 같은 물건들을 각각의 손에 들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그녀의 여덟 개의 물건과 그걸 들고 있는팔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보던 후드가 말한다.

"가시려고요? 조금만 더 들어보시지요."

"재미없어."

교수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한숨을 쉬고 다시 의자에 앉으며 말한다.

"10분만 들어줄게."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교수가 파워포인트를 다음장으로 넘겼다. 그가 다음장으로 넘김과 동시에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시간만 빠르게 갈 뿐 다른 물체들은 보통의 속도로 움직인다.

"저희가 이제부터 알아볼 것은 우리가 흔히들 다들 한분쯤은 믿고 계신 신입니다. 신을 알기를 위해서는 신의 정의를 알아야 합니다. 신의 사전적 정의를 아주 잘 아시는 분이 있죠. 두르가님, 신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신의 사전적 정의는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다."

교수의 말의 아까 재미없다며 강의실에서 나가려고 했던 높은 분인 여자가 대답한다.

"네, 맞습니다. 신의 사전적 정의는 쉽게 말하면 저희 인간의 상위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위 존재만이 하위 존재는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힘을 가질 수 있고, 하위 존재에게 화복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후드가 단상을 손으로 쾅하고 치고 다시 말하기 시작한다. 강의실 안에 있는 학생 대부분이 놀란 것 같았다.

"자, 그럼 왜 우리는 신을 믿을까요?"

후드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듯이 말한다.

"신이 저희가 범접할 수도 없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신은 저희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후드가 강의실을 한번 둘러보고는 대답할 사람이 없자 자신이 말을 이어간다.

"저희가 신을 믿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깃은 바로 그들이 저희의 상위 존재라는 것이지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이유가 어떻게 그것밖에 없습니까?"라고요. 어떻게 이유가 그들이 저희의 상위 존재라는 것밖에 없을까요? 이유가 이것 하나인 것도 간단합니다. 그들은 절대적이고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들을 믿죠. 그럼 여기서 여러분은 그들을 믿어서 얻게 되는 이익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을 믿어서 저희가 얻게 되는 이익은 무엇일까요? 그 이익은 바로 자신의 불안함 같은 부정적인 것들을 그들을 믿음으로서 사라지게 해 행복을 찾는 것, 그들을 믿기도 하고 그들을 숭배하여 선악을 권계하기는 것이 가장 클 이익입니다. 그럼, 이 일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팔이 8개인 높으신 분 옆에 있는 학생이 말한다.

"신앙입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무한하고 절대적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은 바로 종교입니다."

후드는 파워포인트를 다음장으로 넘겼다. '종교는 왜 생겼는가"라는 문장이 보였다. 후드가 이어서 말했다.

"그럼, 종교는 왜 생겼을까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아닙니다. 종교는 원인을 알고 싶어하는 지적 욕구에서 사물의 시작과 끝에 대한 고찰과 관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지식으로 이해를 못하는 현상을 맞닥드리자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창조하게 되는데 이 창조된 것이 신이죠. 신은 사실 저희가 창조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은 하위 존재인 저희를 창조했기 때문에 저희보다 먼저 창조되었거든요. 또한 상상력을 사용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은 신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창조한 상위 존재, 즉 신을 인지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인지하여 생각하게 되는 신의 모습은 신의 실제 모습과 완전히 다른데 그 이유는 저희가 무의식중에 인지하는 것은 신의 모습이 아니라 신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상상력을 덧붙여 이 신은 이렇게 생겼다고 정의하기 때문에 신상의 모습은 신의 모습과 차이가 있습니다."

후드가 파워포인트를 다음장으로 넘긴다.

"그럼, 하위 존재가 자신을 인식한 것을 안 상위 존재, 신은 하위 존재의 차원을 어떻게 할까요. 하위 존재의 차원을 소멸시킬까요? 물론 소수의 몇몇 상위 존재는 이렇게 합니다만 대부분의 상위 존재는 하위 존재의 차원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본격적으로 표현하고 간섭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신화입니다. 물론 알아채기 전부터 간섭하고 표현하거나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 상위 존재들도 있습니다. 모든 상위 존재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알겠죠?"

후드가 물을 한모금 마시며 파워포인트를 다음장으로 넘긴다. 계속 파워포인트만 넘기는 것 같았다. 후드는 물을 한모금 더 마시고 나서 말을 이어간다.

"여러분들은 여러 신화를 보셨나요? 신화에 관한 자료를 보다 보면 여러분들은 신을 창조한 창조신들에 관한 내용을 봤을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아몬 라' 같은 한 신화의 주신을 창조한 창조신 '프타' 같은 같은 신 말이요. 그럼 이 창조신 프타 같은 신은 신을 어떻게 창조하였을까요. 신화를 보면 그는 생명을 마음으로 생각하서 말을 함으로서 생명을 창조하였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존재는 태양신 아몬 라이고요. 그럼 창조신 프타는 누가 창조했을까요? 우리는 신화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프타는 프타의 상위 존재로부터 창조되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위 존재는 자신의 상위 존재로부터 그 상위 존재는 또 자신의 상위 존재로부터 창조되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들을 나열하면 무한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후드가 파워포인트를 다음장으로 넘기고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그러면 상위 존재들은 하위 존재들을 무한히 창조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몰라서 대답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강의 언제 끝나지?'라고 생각하며 시계만 보고 있는 것 같았고 교수 바로 앞 학생들은 어떤것이 맞을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초록색 모자를 쓴 학생이 생각을 마쳤는지 손을 들고 말한다.

"생이 끝나지 않는 한 무한히 창조할 수 있습니다."

"왜죠?"

"왜냐하면 상위 존재는 하위 존재를 언제든지 창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상위 존재들은 그들의 생이 끝나지 않는 한 하위 존재를 무한히 창조할 수 있는데, 그것들의 형태에는 그림, 글, 생각 등이 있지만 가끔 무의식적으로 창조하거나 다른 상위 존재와 함께 공동으로 창조하는 상위 존재도 있습니다. 이렇게 창조된 하위 존재에게 간섭하는 것은 상위 존재의 몫이죠. 이것도 아까 말한 것과 같이 하위 존재에게 간섭하지 않는 몇몇의 상위 존재들도 있는데, 그들의 하위 존재는 자신들을 창조한 신, 상위 존재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위 존재의 세계는 보통 상위 존재의 작품의 세계관에 의해 정해집니다. 지금까지 이해되지 않거나 궁금한 것이 있나요? 있으면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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