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척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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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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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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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제 내가 말하면 듣는 거다?” “…….” “내가 부르면 오고, 하라면 하는 거야.” 말이 서툴렀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차재림에게 정은결은 핏줄보다 소중한 단 하나뿐인 동생이었다. 그런 그 애가 연락을 일 년 동안 씹고, 같이 사는 집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끈질기게 피하기 시작한 은결에게 재림은 참다 참다 이유를 따져 묻지만, 돌아온 것은 터무니없는 고백뿐이고. 고백을 냉정하게 잘라버린 재림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라도 마음을 정리하라고 통보하지만, 점점 은결의 연애가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그 새끼야? 너네 과 선배인지 뭔지.” “…….” “걔랑 만나냐?” 지금껏 차재림은 정은결을 마음대로 대했다. 몰아세우는 대로 세워졌고, 흔드는 대로 흔들렸다. 그러니 새로운 연애 상대로 나쁜 놈을 고른 멍청한 안목도, 바꿀 수 있었다. “나한테 왜 이러는데? 그냥 동생이라며, 가족이라며!” “네가 쓰레기 같은 것들만 만나고 다니잖아. 만날 거면 잘 좀 만나든가, 어디서 별 볼 일 없는 새끼만 골라서—” “그렇다고 키스를 해? 형 진짜 미쳤어?” 그래서 일이 이렇게 흘러가리라곤 알지 못했다. 맹세코 몰랐다고, 재림은 생각했다. -정은결 (8>20) 한국대 영화과 새내기. 갑자기 인생에 나타나 함부로 마음을 뒤흔들고 주물렀던 첫사랑을 털고 새 삶을 시작하려 했으나 쉽지 않다. 희고 티없는 피부와 다르게 꽤 단단한 성격이지만 재림의 앞에서만 속수무책으로 연두부 멘탈이 된다. 언젠가 자신을 떠나버릴 온전하지 않은 애정이 두렵다. #미인공 #연하공 #짝사랑공 #순정공 #순진공 #귀염공 #상처공 -차재림 (13>25) 한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유망한 청소년 배우였으나 성인이 되기 전에 은퇴했다. 부모가 죽은 사고에서 유일하게 돌아온 옆집 동생인 은결을 애틋하게 생각하지만, 그 애가 자신을 모른 척하고 피하기 시작하자 점점 속이 뒤틀린다.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나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미남수 #연상수 #무자각집착수 #유죄수 #다정수 #까칠수 #상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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