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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보니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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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육
5화무료 5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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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처음 보니 국가에서 일어났다. 매일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하루를 살던 여린은 이곳에서 나가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다시 눈 떠보니 강아지가 되었다. 다시 누군가에 의해 죽게 되고 여린은 어느 공작의 공녀로 눈을 뜨게 된다. 곧 혼인을 앞둔 여인이라고 하는데 계속 자신을 죽여오던 자가 공녀 엘레나의 약혼남이다!! 약혼남을 탐정 한과 파해치며 그의 엄청난 범죄들을 낱낱히 까발린다. 명량하고 당돌한 여인 여린(엘레나)와 일 밖에 모르는 한과의 러브 스토리까지.

공모전 참여작#로맨스판타지#서양풍#로코물#동료/케미#회귀#외유내강#능력녀#직진남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던 웨딩사진, 그 옆으로 보던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장롱과 하얀 벽지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어야 할 남편도 없다. 방문을 열고 칭얼거리며 들어오는 내 딸, 새봄이도 없다. 처음 보는 장식장들과 침대. 조금 움직이면 곧바로 끼익거리며 귀 아프게 소리가 났다.

 

나는 침대를 벗어나 방 안을 둘러보았다. 마치 중세 시대와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작은 거울이 있는 화장대와 엔틱크한 옷장과 중세에 나오는 창문과 방문. 그리고 입고 있는 옷까지.

 

“여기 꿈인가?”


불과 며칠 전까지 나는 가족과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냈었다.

귀여운 딸 유치원을 등원 보내고

둘째 임신, 막달이라서 육아휴직을 낸 상태였다.

집안일을 하며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나는 나의 뺨을 힘차게 때렸다.

“아파.”


아프다.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천장을 보았다.

 

“꿈이.. 아니다.”

 

그 순간 방 문이 ‘벌컥’ 열리며 옛된 소녀가 들어왔다.

 

“그레이스! 일어났구나! 근데 왜 바닥에 앉아 있어? 더럽게.”


눈살을 찌푸리며 들어오는 그 소녀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의자에 앉았다.

 

“그레이스?”

“그래. 너잖아. 왜 그래?”

 

‘그레이스라고? 내가?’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니다.

내가 그레이스가 되었다는 사실에 두 눈을 껌벅이며 그 소녀를 바라보았다.

한 15살로 보이는 그 소녀는 피부가 희고 군데군데 주근깨가 보였다.

 

“여기. 몇 세기야?”

“얘가 갑자기 왜 그래? 바닥에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

“말해! 여기가 어디야?”


목청을 높이며 강렬한 눈빛으로 그 소녀를 보았다.

당장 말하지 않으면 죽일 듯이.

 

“여기.. 히렐 3세 라이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없는 국가잖아.”

“너는 그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그 소녀는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퉁명스럽게 답했다.

 

나는 벌떡 일어나 화장대로 가 앉았다.

 

뽀얀 얼굴에 팔과 다리 곳곳에는 피멍이 들어있었다. 걸을 때마다 욱신거리면서 아팠던 것이 마치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듯했다.

 

“넌 누군데?”

 

빙의가 되었다고 해도 기억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순 뻥이 었나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레이스가 어떻게 자라고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나 너의 친구 앨리스.”

“그래. 앨리스. 이곳이 라이카라고 했지? 그럼 조선이라고 아니?”

“조선? 그게 무슨 말이야? 이상한 말 이제 그만해. 우리 함께 가야 할 곳이 있어.”

“아니. 급한 일 아니면 이야기 다 끝내고 가자. 나도 알아야지. 난 현대에서 왔어 미래 말이야. 이름 이여린 난 그레이스가 아니야. 나이 30세. 공기업을 다니고 있었어. 근데 라이카라는 곳은 처음 들어 보는데?”

“여기 오래된 국가야. 라이카 제국과 세르딘 제국이 오래 전쟁 끝에 함께 동맹을 맺었지 너는 그 세르딘 제국에서 팔려 왔어 이곳으로. 나는 너의 주인의 딸이고.”


나는 이곳을 알기 위해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 글자 그 소녀도 술술 이곳에 대해 말해 주었다.

 

어려서 그런가 몰라도. 덕분에 조금 알게 되었다.

 

“어제 경이 왔었는데 무슨 일 있었구나 그래서 기억 소실이 왔나?”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꿈을 꿨어.”

“꿈?”

“너가 죽는 꿈.”

“뭐?”

 

나는 입꼬리를 쓱 올렸다.

나의 말에 당황한 앨리스는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뭐 하자는 거야?”


운동을 좀 했던 지라 나는 앨리스의 체구를 슥 보았다. 한 손으로 툭하면 툭 하고 쓰러질 것 같은 체구를 확인한 후, 나는 세게 앨리스의 몸을 밀쳤다.

 

그레이스라는 친구가 작지만 깡다구가 있는 몸이었는지 앨리스는 손쉽게 밀려났다.

나는 서둘러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내달렸다.

 

문 뒤로 앨리스의 외침이 들려왔고 앨리스의 외침을 들은 시녀들은 서둘러 나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젠장! 나가는 길이 어디야?’

 

길고 긴 복도를 계속 달리고 있지만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마치 긴 고시원 복도에서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나는 계속 달리고 달렸다.

붙잡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저 멀리 뒷문으로 추정이 되는 문이 보였다.

 

그 순간, 나는 큰 체형의 아저씨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어찌나 세게 잡는지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으스러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역시 탈출은 불가능한 곳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곳은 과거가 아니다. 같은 지구 속 다른 세계에 온 기분이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국가 이름들과 국가에서 말하는 돈의 가치가 사뭇 다르다.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이곳은 다른 지구라는 것은 확실하다.

 

나는 방 안에 홀로 갇혀 깊게 고민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는 싶었지만 일어나서 창밖을 보면 사나운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서 있었기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사납게 들려왔다. 잔뜩 긴장한 그레이스는 떨리는 눈으로 문을 바라보았다.

 

씻지도 못한 듯 흙이 군데군데 묻어 있는 어느 병사가 들어왔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절로 입술이 떨려왔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누구세요?”

“그새 날 잊었나?”

 

손으로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들어온 남자는 대수롭지 않은 듯 옷을 벗기 시작했다.

 

“뭐 하시는 거예요?”

“뭐 하긴 씻고 널 안아 줘야지”


경악스럽다.

 

그 남자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작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주저앉아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나가야 해.”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나가야 한다고

 

나는 서둘러 일어나 방문을 벌컥 열었다. 소리가 조금 나긴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여러 여성들의 교성이 들려와 방문의 소리가 묻혔다.

나는 쥐 죽은 듯이 경보 걸음으로 복도를 다시 걸었다. 아까 뛰어다니면서 보았던 문 쪽으로 가 살며시 열어 보니 작은 마당이 보였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 마당으로 나갔다. 이곳은 뒷문이였나 보다. 큰 개도 안 보였고 야트막한 담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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