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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 뒤쳐진 2인자인줄 알았던 유리몸 조준석.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 당일로 회귀하게 되다.
#프롤로그
*
[월드시리즈 7차전 이 경기는 과연 어떻게 끝날까요?]
[7차전 7회 말, 다저스의 선택은 준석 조입니다.]
미국 가을 야구의 끝이자.
MLB의 가장 큰 경기인 월드시리즈의 마운드.
나는 지금 그 마운드 위에 서 있었다.
“후우.”
나는 입 밖으로 입김을 내뱉었다.
도저히 지금 당장 서 있는, 이 월드시리즈 마운드가 믿기지 않아서였다.
[주자는 2사 2, 3루. 루상에는 동점 주자와 역전주자가 나가 있습니다.]
상황은 확실히 타이트했다.
짧은 안타면 동점만 허용하게 되지만.
혹여라도 장타를 맞는다면, 역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생각 때문일까?
나는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였다.
포수인 찰스 헌터와 무려 6차례나 사인을 바꾸며.
지금 당장 타석에 서 있는 타자를 상대하려고 했다.
“망할 형 새끼.”
나는 오른손에 잡은 공을 꼼지락거리면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지금 타석에는 친형, 조명석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이번 시리즈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타석에는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MVP와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조명석, 거기에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해설진들은 타석에 선, 동양인 사내를 쳐다보며 말했다.
한편, 승부를 진행 중이던 나는 고개를 흘깃 돌려서 1루 배이스를 쳐다보기도 했다.
‘그냥 거르는 게 낫지 않을까?’
당장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볼넷으로 거른다.
이거였다.
다음 타자 역시 만만치 않은 강타자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타격감이 조금 별로였으니까.
‘일단 해보자.’
2025.10.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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