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병사의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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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뷰
1화무료 1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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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스켈레톤

공모전 참여작#판타지#인외존재#BJ/스트리머

1화.




달그락!


뼈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동굴을 울렸다.

이름 하나 지어주는 이 없이,

191호라고 불리우던 해골병사는 벽에 기대 앉아 있었고.

곧 부숴질 운명에 처해 있는 듯 보였다.


‘…….’


그는 독백도 없고, 복기도 없었다.

오직 저를 깨워준 이의 명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그것이 바로 해골병사라는 것들이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꺼헉……. 끄헉.”


그러나 주인되는 이는 배에 구멍이 뚫려 출혈이 심했고.

당연히 마력 실린 명령은커녕 말 조차 하지 못했다.

얼마 안가 제 191호 해골병사처럼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한 그 사령술사는 죽음을 맞았다.


달그락!


인간이 숨을 쉬면 가슴이 들썩거리듯.

망자의 유골과 해골병사를 구분짓는 그 특유의 달그락 소리만이.

동굴을 계속해서 울렸다.

이제 명령하는 이도 없으니,

그의 운명 또한 이내 달그락도 멈추고 이끼가 껴 동굴과 하나 될 뿐.

……인 것처럼 보였다.


띠링!

【채널이 열렸습니다.】

【누군가 입장했습니다.】

-툼영드래곤: 오, ㅎㅇㅎㅇ.

-툼영드래곤: 아무것도 안 보이네.

-툼영드래곤: 방송 하고 있는 거 맞음? 게임인가.


해골병사 191호는 갑작스런 소리에 그만 달그락! 하고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은 미지의 존재에게 닿았다.


-툼영드래곤: 오, 방금 뭔 소리 들렸는데.


“드……래……곤……?”


191호는 달그락 거리며 간신히 발성했다.


-툼영드래곤: 씨발!

-툼영드래곤: 미친, 몰컴중인데 걸릴 뻔했네. 갑툭튀 ㅅㅂ.

-툼영드래곤: 스켈레톤인거임? 뭐 버튜버 그런건가? 뭐가 이렇게 리얼해?

-툼영드래곤: 님, 움직여보셈. 천원 드림ㅋ.


“!”


그 때였다.


우웅-!


191호의 머리가 맑아졌고.

온 몸에 마나가 감돌더니.

그의 몸이 벌떡 일으켜 세워졌다.


달그락!


익숙한 느낌이었다.

이건, 그의 죽은 옛 주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툼영드래곤: 왁, 시발! 또 소리 지를 뻔했네!

-툼영드래곤: 오 ㅋㅋㅋ 근데 퀄 왜 이리 좋음? 새로 나온 VR게임 그런건가?


191호는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려 최선을 다했다.

죽기 전 지난 생의 지식과,


-빌어먹을 용사 놈들이 위대하신 드래곤님께 바칠 공물을……! 용사 놈들은 이래서 문제야. 땅에 떨어진 건 다 지들건줄 알고 주워간다니까.


 주인의 생전 언행들을 조합해, 간신히 결론을 도출해냈다.


‘위대한 존재가, 날 지켜보고 있다!’


달달그락!


온 몸 아니, 온 뼈에 전율이 돋아 달달그락하고 떨었다.

해골병사는 본디 명령을 받기 위해 죽음을 거부한 존재.

오랜만의 명령에, 전신 뼈로 활력이 돌았다.

아니, 애초에 뒈져 썩은 뼈에 활력이라니 이상하지만.

아무튼 191호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드래곤……이시어. 명령을…….”


-툼영드래곤: 오ㅋㅋㅋ 컨셉 제대론데?

-툼영드래곤: 방구석에서 VR끼고 저럴 생각하니 짠하누 ㅋㅋ 넌 돈 벌어라.


띠링!

【툼영드래곤님이 1,000원을 후원했습니다.】

【오류 발생.】

【‘원’이라는 단위를 전달할 수 없습니다.】

【……계산 중.】

띠링!

【\을 경험치로 환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1호의 레벨이 1 상승했습니다.】


상태창이 뜬 이후.


화아악!


온 몸에 힘이 차올랐다.


【이름: 191호.】

【레벨: 1 -> 2.】

【칭호: 생존하지 못한 생존자(new!)】

【능력치】

-근력: 4.

-민첩: 1. 

-체력: 4.

-마력; 1.

-잔여: 3(new!)


‘이건.’


시야 앞으로 떠오른 미지의 창.

하지만 191호는 이것의 존재를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다.

살아있는 존재에게 허락되는 성장.

그것을 돕는 마도구의 일종이었다.


‘옛 주인도 허공에 손짓하며 무언가를 중얼거렸었다.’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미지는 미지.

191호는 고작 2레벨의 해골병사였으니.


‘위대하신 드래곤께서 주신 은총이다.’


모든 것은 툼영이라는 위대한 드래곤이 내린 은총이겠지.

무덤을 뜻하는 Tomb와 young의 조합일까?

무덤에 사는 어린 드래곤이라는 뜻인가.

그게 아니라면 신령의 영(靈)?

비가시적이고 육체의 한계에서 벗어날 만큼 초월적인 존재인건가?


달그락!


‘두개골이.’


짐작과 깨달음이 깊어질수록 두 개골에 금이 가는 기분이었다.


-툼영드래곤: 아하? 후원하면 레벨업이구만? 돈미새 쉑. 얼마나 돈 벌려고 하꼬 주제에 이런 시스템을.

-툼영드래곤: 흠…….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천원에 1레벨이라. ㅋㅋ 근데 이거 은근 재밌는데?


또 알 수 없는 얘기 뿐.

하지만 명징이 알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위대하신 존재께서 내 존재를 달가워하신다.’


천만다행이었다.

고작 해골병사가 지고한 드래곤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다니.

말투는 조금 특이했지만 뭐.

그 위대한 뜻을 한낱 미물이 어찌 헤아리겠는가.

드래곤에 대한 무한 신뢰로 넘어가는 191호였다.


-툼영드래곤: 님. 내가 게임 좀 해봐서 아는데, 님 상태부터 확인해보셈.


“……?”


달그락?

191호가 턱뼈를 좌우로 기울였다.

이번에는 아까와 같이 명령의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왜지?


달그락…….


시무룩해져 어깨뼈를 축 늘어뜨리자.


-툼영드래곤: 와 ㅋㅋㅋ. 돈미새쉑. 미션 안 걸면 안 움직이는 컨셉이다 이거지? 하꼬가 건방지게 돈독 제대로 올랐구만.

-툼영드래곤: 마음에 든다 이거야 ㅋㅋ.

-툼영드래곤: 자, 천원 드릴 테니까 칭호나 이것저것 확인해보셈.


화악!


이번에도 온 몸에 마나가 돌았다.

몸이 절로 움직였지만 강제성은 없었다.

오히려 기뻤다.


“상…태….”


-툼영드래곤: 아잇 답답하누;. 1,000원에 말 정상적으로 하기.


띠링!

【툼영드래곤님이 1,000원을 후원했습니다.】

【경험치가 상승했습니다.】


-툼영드래곤: 와, 이번에는 레벨 안 오르는거 봐. 또 이상한 게임 가져왔어. 앞으로는 더 많이 줘야 한다 이거지?


툼영드래곤의 말이 어떻든, 191호는 턱뼈를 달그락 거렸다.


“상태창.”


신기하게도 이제는 발성이 어렵지 않았다.

후원이 행동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 또한 변화시킨 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대단한 힘.’


그것이 바로 드래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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