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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후원으로 세계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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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츄
201화무료 24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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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절어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길. 메시지창이 뜨고 몬스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날 나는 백섭맨으로 각성했다. [상태창][레이드][미션] 개그향 0.12%첨가

#현대판타지#시스템/상태창#생존물#성장물#레이드물#성좌물#계략캐#외유내강#천재#먼치킨#헌터물#사이다물

1화





[ 잠시 후 275-J-D3 행성 서버의 전장이 발표됩니다. ]


어느 날, 각 나라의 언어로 지구인 모두에게 메시지창이 떴다.


어떤 이들은 그저 당황할 뿐이었고, 어떤 이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급급했으며, 어떤 이들은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


[ 전장이 선택되었습니다. ]


[ 전장 : 대한민국(south korea) ]


- 앞으로 일주일간 튜토리얼이 진행됩니다.


- 스폰서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이 후원할 플레이어를 정해야 합니다.


- 플레이어와 스폰서는 서로 운명을 같이합니다. (플레이어 사망 시 스폰서도 같이 사망합니다.)


- 매일 자정 자신이 보유한 스폰서만큼의 정산금이 후원 전용 계좌로 입금됩니다.


- 튜토리얼이 끝나는 순간까지 플레이어를 선택하지 않을 시, 매일 자정 자신에게 남은 생명력이 1%씩이 줄어듭니다. 가능한 한 빨리 플레이어를 선택하십시오.


- 자신이 선택한 플레이어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스폰서들은 지원을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 만 15세 이하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격리구역으로 이동됩니다.


- 이 게임은 누구든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게 되면 끝나게 됩니다.


-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공지사항을 자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옥 같은 생존게임이 시작되었다.




* * *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 김현수는 퇴근길 버스 창가에 앉아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


깊은 한숨.


여느 때와 똑같은 퇴근길이지만 오늘따라 문득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그는 얼른 집에 가서 샤워 후 소주나 한잔 마시고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피곤에 절은 몸을 비스듬히 의자에 기댄 채 창밖 풍경을 멍하니 감상했다.


‘팔자 좋네.’


저 멀리 젊은 남자 두 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한 손에는 커피를,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 고단한 노동에 온 힘을 쏟아버린 탓에 표정을 지을 힘조차 아껴야 하는 자신과는 달리 아주 여유 있는 웃음이었다.


커피잔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와 그들 옆에 나란히 주차되어있는 고급외제차 두 대가 그들의 경제적 능력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이 서른 다 되도록 대학도 안 가고 공장에서 뼈 빠지게 일한 대가는 참으로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부럽다 부러워.’


부러워 해봤자 마음만 아릴 뿐 바뀌는 건 없다는 걸 알기에 현수는 그저 퇴근길 버스 창밖에 지나가는 풍경일 뿐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매일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그의 유일한 낙은 웹 소설과 스마트폰 게임이었다.


게임을 실행시키고 3년 넘게 사용한 구식스마트폰이 모든 힘을 짜내어 게임을 로딩하는 시간 동안 그는 자신도 모르게 다시 두 남자를 쳐다봤다.


‘얼씨구.’


멀리서 봐도 엄청난 미인으로 보이는 여자 둘이 남자들에게 다가갔다.


그중 한 명은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예뻤다.


돈 많고, 젊고, 잘생긴 데다가 저렇게 이쁜 애인도 있다니 애써 눌러놓은 부러운 감정이 다시 끓어올랐다.


‘인생 존나 불공평하네.’


어떻게 보면 저런 조건에 여자가 없는 게 더 이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끼이이이익!


그때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했다.


“뭐, 뭐야?”


[ 잠시 후 275-J-D3 행성 서버의 전장이 발표됩니다.]



* * *



사람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메시지창.


버스 안 승객들은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쾅! 쾅! 쾅!


“어이! 문 열어!”


검은 양복을 입은 엄청난 덩치의 사내가 버스에 올랐다.


그는 버스와의 충돌로 뒤가 망가져 버린 바로 앞 고급외제차의 주인이었다.


“꺄악! 저것 좀 봐요!”


그때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여자 승객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녀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서는 대형 SUV만 한 덩치를 가진 개구리가 행인들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었다.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부러운 남자들이 있었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남자 한 명은 이미 두꺼비에게 먹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나머지 한 명은 하반신만 그의 자동차 보닛 위에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마저도 몇 초 후 검은 재로 변해 보닛 위에서 바스러졌다.


조금 전 그 남자들에게 다가가던 미녀 중 한 명은 사력을 다해 도망치고 있었다.


‘이거 왠지 익숙한 상황인데….’


매일 하루에 몇 시간씩 웹 소설을 붙들고 사는 현수는 단번에 사태를 파악했다.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상태창’이라고 작게 읊조렸다.


“상태창.”


===============


이름 : 김현수


직업 : 백섭맨


레벨 : 1


스텟 :


힘 5


체력 5


민첩 5


지력 5


스킬 : 백섭(Lv1) 서버가 예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스킬 레벨을 올릴수록 쿨타임이 짧아지며 범위가 늘어납니다.


범위 : 10분 이내.


쿨타임 : 24시간.


===============


“허업!”


진짜로 상태창이 나타나자 현수는 너무 놀라 순간적으로 얼굴을 뒤로 뺐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상황파악에 돌입했다.


‘백섭맨?’


어떤 직업인지 감도 오지 않는 직업.


‘아… 이런 건 없었는데….’


전사, 마법사, 격투가, 궁수, 힐러. 보통 이런 직업이 나와야 하지 않나?


현수는 난생처음 보는 백섭맨이라는 직업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꽝인가?’


유명인이 꿈에 나오면 좋은 꿈이라 해서 큰맘 먹고 오만 원어치나 산 로또도 오천 원 한 장 안 걸리더니, 각성한 직업마저 이 지랄이다.


자리에 앉아 멍하니 상태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중, 갑자기 중년 여성이 그의 상태창을 보고는 말을 걸어왔다.


“학생, 그거 뭐야?!”


순식간에 버스 안 승객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수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다, 이내 마음을 정한 듯 입을 열었다.


“다들 저 따라 말 해봐요. 상태창.”


다들 무슨 소린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교복을 입은 여학생 하나가 작은 목소리로 상태창이라고 말했고, 그녀 앞에도 역시나 상태창이 나타났다.


여학생에게 상태창이 나타나자 현수에게 집중되었던 시선들이 이번에는 그쪽으로 쏠렸다.


“상태창.”


“상태창!”


“사, 상태창….”


여학생의 상태창을 확인한 사람들은 그제야 너도나도 상태창을 열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수는 사람들과 반대로 자신의 상태창을 닫고 사람들의 상태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전사, 궁수, 전사, 기술자, 전사, 전사, 마법사, 전사, 전사….’


전사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버스 승객들 중 단 한 명도 백섭맨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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