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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로만 강해지는 헌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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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무료 2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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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 E급 던전에서 D급 오크에게 처참히 짓밟히는 순간, 저 멀리 도망치던 '동료'들의 조롱 섞인 외침이 귓가에 박혔다. "한번 잘 살아나와 봐라! 고기방패 새끼야!" 뼈가 부서지고 살점이 찢기는 고통, 수많은 배신과 절망 속에서, 모든 비참함이 응축되어 타오르는 맹렬한 분노.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반드시 살아남아, 이 모든 것을 되갚아 주리라! 하지만 다가온 것은 살아남이 아닌 오크의 몽둥이였다.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그 찰나, 온몸의 피를 불태우는 듯한 복수심이 그의 존재를 뒤흔든다. 그리고 기적처럼 들려온 목소리. [축하합니다. 각성하셨습니다.] [특성 : 복수자(EX)]

#판타지#현대판타지#근미래#아포칼립스#권선징악#복수#성장물#헌터물#회귀#먼치킨#헌터

“X발…”

난 좆됐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고작 E급 던전에서 마주친 D급 몬스터. 거대한 턱을 번뜩이며 땀내를 풍기는 오크가 손에 든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흙먼지가 풀풀 이는 시야 저 너머로, 도망치기 바쁜 동료들… 아니 빌어먹을 새끼들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온 몸이 비명을 질렀다. 뼈가 으스러지는 통증과 함께 밀려오는 피 비린내.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각성도 없이 겨우 F급 헌터이자 짐꾼으로 살아남은 내 처지가 비참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끝인가. 겨우 스물 두 해를 살다 고작 이렇게 죽는 건가. 아무것도 이뤄보지 못한 채, 이름 없는 짐꾼으로…

그때, 저 멀리 사라진 동료들의 등 뒤에서 날아든 자조 섞인 외침이 귓가에 박혔다.

"한번 잘 살아나와 봐라! 고기방패 새끼야!"

젠장, 고기방패라니. 그렇게 외치며 도망가는 놈들의 얼굴에 서려 있을 비열한 웃음이 그려졌다.

그간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느껴졌다. 내 목숨줄을 쥐고 부당한 수수료로 계약했던 일, 매번 나를 고기방패 삼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가 나는 일은 당연히 우리 부모님을 사지로 몰아넣은 일이었다.

절망, 허탈, 그리고 분노. 심장이 끓어올랐다.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듯한 맹렬한 분노.

살아남아야 해. 꼭 살아남아서, 저 새끼들을 갈기갈기 찢어발겨야 해.

하지만 현실은 암울했다. F급 헌터의 근력은 기껏 해야 잘 훈련된 일반인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특성도 없으니 일반인이었다. 반면 오크의 근력은 일반인의 최소 열 배 이상은 될 것이다. 전혀 승산이 없는 싸움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느껴졌다.

 

 

나는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었다. 흐르는 피는 이미 눈앞을 가렸다.

‘이젠 도망치는 것도 한계야…’

날아오는 몽둥이를 피하지 못해 부러진 다리 한쪽이 말을 듣지 않았다.

시야에 거대한 그림자가 가득 들어찼다. 한껏 치켜든 오크의 몽둥이가 무서운 파공음을 내며 내게 휘둘러졌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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