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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를 닮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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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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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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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색의 머리카락과 자홍색의 눈동자. 최초의 성녀와 똑 닮았다는 십여년의 세월을 대신전에서 짝퉁 성녀, 불량 모조품, 여신의 졸작...으로 보냈다.  “너구나. 최초의 성녀의 환생이라는 아이가.” 얼음보다 차가운 눈을 가진 아름다운 은발의 황태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처음으로 얼굴의 붉은 얼룩을 본 날, 천년 전의 과거로 떨어졌다.  그것도 최초의 성녀의 몸으로. 그저 닮았다는 이유로 어이없게 죽었는데 성녀의 삶, 그것도 시한부의 삶이라니! 곧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들은 얼굴에 붉은 얼룩이 있었다. 물론, 25살에 죽을 나를 포함해서. 그런데 달달 외웠던 성녀의 생애가 이상하다. 성녀를 질투하여 죽이려고 했다는 독의 마녀 나타샤는 사랑스러운 막내 공주님 같고, 성녀의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일찍 죽게 만든 잔악무도한 황자 카이든은… 강아지 같았다.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은발의 대형견. “너는 내가 수없이 꿈꿔온 여자거든.”, “항상 궁금했어. 왜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 왜… 우리가 서로 죽이려고 했는지.” 그는 뜨겁고도 청량한 한여름의 눈을 하고 있었다. 분명, 역사는 잘못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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