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연재 | 글링
신랑의 최우선적인 덕목을 아랫도리로 둔다면, 할킨 세롤드는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신랑의 최우선적인 덕목을 성실함과 한 여자를 숭배하는 일로 둔다면 할킨 세롤드는 최악의 신랑감이었다. 그 할킨 세롤드가 그의 아내이자 마녀인, 이카렐 주크리오를 죽임으로서, 남편으로서의 최고의 미덕을 실현했다. 이카렐 주크리오의 시체가 걸린 밤, 그는 이카렐의 시체를 탈취한 후 몇 백년 전 과거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이카렐, 당신 앞에서는 그게 안돼. 당신에게서 애원이 듣고 싶어, 내가 목 말라하는 만큼, 당신도 나로 인해 갈증을 느꼈으면 좋겠어. 거센 외풍이 불어 서로를 끌어 안을 수밖에 없던 그 초야처럼. 서로를 끌어안고 격렬히 서로가 뒤섞여, 하나의 시간으로 수렴될 때, 서로를 마주 본다면, 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우는 여신을 모욕하고, 그녀를 사랑했던 악마를 기꺼이 이해 할 수 있을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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