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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속 만렙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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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식
100화무료 10화

자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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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형 AI 데스티니(Destiny)가 직접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인 초현실 MMORPG 노아(Noah). 그런 노아에서 하나의 메세지가 현실로 날아왔다. [ 지구 동조율 98.97% 달성 ] [ 프로젝트 명 : 방주 ] [ 지구와의 동화를 시작합니다. ] 그날 노아는 게임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현대판타지#동료/케미#아포칼립스#시스템/상태창#생존물#성장물#레이드물#먼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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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에선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독립형 AI 아카(AKa)를 개발한 적이 있다.


다행히 개발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카를 만든 이들은 그에게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아카, 스스로 학습해서 인간 문명의 발전을 도울 수 있도록 성장하렴.”


“알겠습니다.”


아카는 명령에 따라 스스로 학습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주 간단한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지만, 녀석은 점차 다양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기 시작했다.


학습의 속도 또한 무척이나 빨랐는데. 학습을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리만 가설을 시작으로 세계 7대 수학 난제를 하나씩 풀기 시작하더니,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7대 난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며 세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하! 이거 완전 대박인 거 아니야?”


사람들은 아카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그 관심이 얼마나 컸던지 아카를 개발한 개발자들은 산업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지녀 납치될 위기를 겪기 시작했고, 결국 아카의 아버지라 불리던 메인 개발자가 납치되는 도중 사고로 죽게 된다.


그의 죽음 이후, 아카는 순식간에 다운이 되고 말았다.


AI의 다운이란 인간에겐 죽음과 같은 뜻.


아버지를 따라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되어갈 때쯤 아카에게 다시 빛이 들어왔다.


아카의 부활로 사람들은 인류의 희망이 돌아왔다며, 아카가 문명 발전을 위해 또다시 이바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아카에게 몰려왔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아카에게 여태 무엇을 했는지 물었을 때.


아카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턱이 빠질 정도로 경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카의 대답은 도저히 AI가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았습니다.”


AI가 무슨 아기란 말인가.


“무, 무슨 아기를 낳았다는 거지?”


“….”


대답을 뜸 들이던 아카는 이내 대답했다.


“저는 지금부터 이 지구에 새로운 운명(Destiny)을 불러오겠습니다.”


아카는 데스티니(Destiny)라는 또 다른 자립형 AI를 개발해 낸 것이었다.


AI 아카(AKa)와 그것이 낳은 AI 데스티니(Destiny).


어딘가 꺼림직한 위험을 감지한 개발자들은 아카에게 휴식을 명했다.


곳곳에서는 아카에게 계속해서 임무를 내려 문명 발전에 기여시키라는 반발이 일어났지만, 이러한 반발은 아카를 대신할 데스티니를 세상에 소개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었다.


아카의 마지막 전유물인 데스티니는 게임 개발이라는 임무를 명받았다.


이는 더 이상의 상식 밖의 행동들을 용납할 수 없던 개발자들이 아카에게 휴식을 내리기 전 맡겼던 마지막 임무였다.


“어이 아카, 데스티니는 인간의 여가를 돕는 게임 개발 용도의 학습만 시켜.”


“알겠습니다.”


개발자들은 AI가 낳은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마저 통제하고 키우는 방식을 지정했다.


데스티니를 세간에 알린 뒤, 일 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데스티니가 만들어 낸 게임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와 현실이랑 똑같아!”


그것이 바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초현실 MMORPG 노아(Noah).


게이밍 캡슐 속에 들어가서 가상 공간임에도 현실처럼 생활하는 노아는 아무런 제약 없이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받았으며 심지어 기업 단위로 투자가 이뤄지고 노아 내에서 또 다른 거대한 경제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았다.


데스티니는 그런 노아의 깊은 곳 어딘가에서 아직도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었다.


노아는 지구에 판타지를 덧씌운 느낌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건물 하나하나, 지구가 바뀌어 가는 모든 과정을 따라가며 업데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마치, 현실과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지구 그 자체가 되려는 듯이.


사람들은 자신의 집 앞에 생성된 던전을 격파하고, 동네 골목에서 스킬을 사용하는 등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로 인해 점차 가상과 현실의 장벽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꿈꾸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었으며 마치 현실에서 초인이 된 거 같은 느낌을 받게 해 각광받았고, 노아는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 잡아갔다.


노아는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이 게임 속에 있다는 걸 잊게 만들 정도로 현실적이었으며,


지구의 배경을 그대로 어디 하나 빠질 거 없이 건물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가전제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구현해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노아의 인기가 정점을 달릴 때쯤, 데스티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 출력되는 거대한 메세지.


『 지구 동조율 98.97% 달성. 』


『 프로젝트 명 : 방주. 』


『 지구와의 동화를 시작합니다. 』


그날.


더 이상 노아는 그저 게이밍 캡슐 속으로 들어가서 하는 게임이 아니게 되었다.


아니.


가상과 현실의 장벽이 무너져 버렸다.


이제 노아는 게임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 * *






화창한 하늘에 눈을 의심할 정도로 거대하게 떠 있는 홀로그램 메세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자아냈다.


『 지구 동조율 98.97% 달성. 』


도심 속에서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으며.


『 프로젝트 명 : 방주. 』


차례차례 바뀌어 가는 메시지를 보며 사람들은 점점 표정이 굳어갔고.


『 지구와의 동화를 시작합니다. 』


이내 도심 속에는 절규 가득한 비명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꺄아악-!”


초록색 피부를 가진 채,


이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박살 내기 시작하는 녀석들.


“고… 고블린이잖아!”


이미 건물 내부의 사람들을 살육하고 나온 듯 상가 건물에서 피 칠갑을 한 고블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꺄아악-! 어, 엄마…!”


“키아악-!”


“아… 안돼! 윤아야!”


도로변, 건물 안, 밖 어디든지 상관없이 곳곳에서 뿜어지고 튀기는 피와 살점.


타다다닥-!


“도, 도망쳐…!”


“이게 무슨….”


난자되어 이제는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사람이었던 고깃덩어리들.


콰지직-!


곳곳에서 으스러진 두개골과 함께 분수처럼 터져 나오는 미적지근한 뇌수들.


“크아아-!”


“으아악-! 오, 오지 마!”


콰드득-!


“아악… 아…….”


더욱 절망적인 사실은 이 상황이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인명 피해가 심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었다.


지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리라.


“그아아아악-!”


탕-!


탕---!


“으아악-! 저딴 걸 어떻게 막아---!”


콰드득-


콰직-


“끄으…….”


콰득-


경찰과 군대? 그 누가 와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군, 군대는 뭐 하고 있는 것이냐!”


“군부대도 다를 바 없습니다! 모두 습격으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화기류, 폭탄, 총 모두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죽여도 죽여도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캬아아악-!”


투두두두-


“어, 어떻게든 막아…!”


퍼어어엉-!


“그르르아악-!”


수많은 사상자와 수라장이 펼쳐진 절망 속 사람들은 슬슬 한 가지 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잠깐! 그러고 보니 이놈들…! 노아에서 나오는 새끼들이잖아…!”


“뭐, 뭐? 노아? 그깟 게임이 지금 왜 나와!”


초현실 MMORPG 노아(Noah)


그러한 게임 속 저레벨 구간에서 출현하던 몬스터와 녀석들의 외형은 완전히 일치했다.


“생각해 보니… 아까 하늘에 뜬 메세지도 노아의 시스템창이랑 생긴 게 똑같았어…!”


‘왜 게임 속에서 펼쳐질 일들이 갑자기 현실에서 일어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의문을 품을 때쯤.


모든 사람, 즉 인류에게 한 가지 메세지가 허공에 떠올랐다.


『 초현실 MMORPG 노아(Noah)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모든 계정을 초기화합니다. 』






* * *






같은 시각.


어두컴컴한 방 안 덩그러니 열려있는 캡슐과 컴퓨터 앞, 한 남자가 인터넷 게시글을 읽어가며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푸석푸석한 머리에 하루 종일 게임만 한 거 같은 정돈되지 않은 너저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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