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눈을 떴는데 엉덩이가 앞에 달려있다>
김영영
1화무료 1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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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Why… 내 엉덩이가 너무 탱글하고 아름다운 탓일까…?" 자고 일어났더니 엉덩이가 앞에 달렸다. 구라 같지만 진짜다. 내 눈앞에 내 엉덩이가 있다. 학교 공식 '엉덩퀸' 김응영이영뿌응. 그녀에게 닥친 건 절세 엉덩이의 영광이 아닌, 전 우주급 '앞엉덩이' 어그로 이슈! "들키면 끝장이다. 이건 인류가 감당할 수 있는 비주얼이 아니야!" NO약자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부터, 진실을 밝히겠다며 치마를 노리는 김도라룰라방스 패거리까지. 과연 응영이는 이 탱글하고 기괴한 비밀을 지켜낼 수 있을까? 김응영이영뿌응의 좌충우돌 '앞엉덩이' 사수기!

공모전 참여작#현대판타지#라이벌/앙숙#드라마#개그물#현대#로맨스#아카데미/학원#성장물#사이다물#경쟁구도#동료/케미#얼굴천재#학생#털털녀#쾌활발랄녀

 

음.......

 

 

엥........?!

 

 

이!!!!!!!!?! 씨이발!!!!!!!!!!!!!!!!!!

 

 

그래 말 그대로다. 눈을 떴는데 시발 엉덩이가 보인다. 왓더뻒?!

 

상식이 있다면 알겠지만,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엉덩이를 볼 수는 없다(매우 도발적으로 몸을 뒤틀고 자지 않는 이상.. 그리고 난 그렇게 섹시하게 자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나는 그걸 해내고 만 것이다.

엉덩이가 시발 더 이상 나의 몸의 뒤에 붙어있지 않다.

미친놈처럼 내 눈앞에 있다.

 

그것도 대자로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상태에서!

시발!

어떻게 가능한건데 구라치지마라 진짜.

 

 

이 옘병할 가시내.. 아침부터 귀뿌라지게 욕지거리여!

아주 우라질 콩자반에 비벼먹을 화상의 똥구녕 가시내...

칵 쓰-벌 어여 안내려오나!!!!!!

 

 

아래층에서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가 나를 부른다.

 

 

똥구녕 가시내......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가 나를 부르는 애칭이다.

(이 세계관은 이름이 7글자인게 평범한 세계관이다. lucky 7~♡)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는 길에 버려진 나를 지금까지 혼자서 사랑과 욕으로 키워낸 강인한 여성 노인이다.

 

평소 같았으면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한테 대꾸라도 할 텐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왜냐면... 난 지금 진짜 똥구녕이 된 것 같으니까....

 

어제 내가 바지를 입고 잤으면 이 미친 상황을 샤워할 때나 알았을까?

덕분에 엉덩이에 하트모양 뾰루지가 난 것도 가까이서 처음 봤다.

제~기랄.

 

 

괜찮아 김응영이영뿌응.

아무 일도 아니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난 1등급 문학소녀이기에 프란츠카프카의 ‘변신’을 읽은 적이 있었다.

주인공이 자고 일어났는데 개레전드징글징글벨 벌레가 된 그 이야기.

 

 

시발 적어도 난 벌레는 아니지 않나 하하하하하 시발!!!!

 

 

말도 안되는 현실에 눈물이 조금 나올뻔했는데 진짜 그것보단 나은 것 같아서 상여자답게 쏙 들어갔다.

 

만약 내가 벌레였으면 이미 할머니의 빨간색 파리채에 2D로 차원이동을 했겠지...

 

비장하게 거울 앞으로 가 박수를 친다.

박수는 일정하게. 4번씩 끊어서.

 

 

시.벌.엉.앞! 시.벌.엉.앞!

(시발 그래도 벌레보다는 엉덩이가 앞인게 낫지!)

 

 

거울 앞에서 박수를 치며 시.벌.엉.앞을 수차례 외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가벼워진 마음에 엉덩이도 덩달아 탱글해진 것만 같았다.

 

 

시벌로무 가스나야 밥 다 식는다! 내 올라가면 다음 차갑게 식는 건 너인겨!!!!

 

 

좆됐다.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는 밥에 굉장히 예민하다.

사춘기 시절 할머니와 싸우다 밥을 한 번 엎었다가 밥그릇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내가 먼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그녀는... 강하다.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의 강한 파워는 나의 무의식까지 긴장시켜 아침 일찍 본능적으로 일어나 밥을 먹을 수 있다.

내가 따로 알람을 맞춰놓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시발 엉덩이 이슈로 그레고르 잠자보다 더 끔찍한 결말을 맞게 생겼다. 당장 뛰쳐나가서 우리 (백두산에서1급수청정물만마시고마치풀을사냥하듯먹으며매일100km는뛰어다니는근육이가득한)토끼같은 할머니의 밥을 먹어야한다.

 

 

시발. 뭘 입어야 하는데

 

 

평소에 나는 학교에서 엉덩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힙업 가득 엉덩이 소유자로 유명하다. 권력을 쥐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한 법. 학교에서의 엉덩퀸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한 옘병할 내 옷장엔 바지가 죄다 딱 달라붙는 엉덩이 강조 바지뿐인 것이다.

 

 

어떻게든 이 끝내주는 엉덩이를 가려야하는데....!

 

 

존나 바깥에서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의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삐걱소리가 존나 문틈 사이로 가까워질 때 나는 옷장 맨 뒤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리터럴리 존나 삐까@뻔쩍 빛나는 피아노 콩쿠르 드레스>

 

 

진짜 번쩍이는 좆같음이란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입었다.

시발 당연하지만 나에게 선택지가 없었다.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는 삐걱거리며 올라오고 내 엉덩이가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 판단할 수 없도록 하는 옷은 그 옷이 유일했다. ....시발 진짜다.

 

 

-끼이익....

 

 

이 고얀... 똥구년....ㅇ

.......

...........?!

 

문을 연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의 앞엔

그녀를 향해 그랜절을 하고 있는 손녀가 있었다.

 

아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그랜절과는 달랐다.

그저 물구나무 그랜절이 아닌, ‘ㄱ’자의 그랜절이었다.

 

 

거 뭐시기냐 그랑절? 그린절? 나도 좀 받고잡네...

 

 

아~ 할머니 그런건 어디서 들었어 진짜~~

그리고 그거 아무도 안해~

 

 

아니 거.. 옆집 박영정자린고비 할망구는 받았다는디 시부렁... 쩝

 

 

드레스를 입고있기에 자칫하면 앞 엉덩이 까꿍공개가 가능한 그랜절을 ‘ㄱ’자로 변형을 주어 개성도 안전도 모두 챙겼다. 역시 나 김응영이영뿌응은 천재야.

 

놀란 김철강철박칠수할머니에게 난 ㄱ자의 그랜절 상태로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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