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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라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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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Ju🧈
1화무료 1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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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라보다 한국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귀화까지 하였다. 그리고 귀화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단몽은 대학교로 입학하게 되었다.

공모전 참여작#아카데미/학원#현대#성장물#개그물#드라마#잔잔물#동료/케미#절대선#학생

천안역 주변은 오늘따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히 이른 시간이지만 출근 시간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단몽은 아직 천안역 주변 지리가 안 익숙해서 지도 앱 보면서 가고 있다. 대학교 첫 수업은 오전 9시다. 현재는 오전 7시 20분, 알아둔 버스의 도착 예상 시간까지는 20분 전후다. 아침을 안 먹고 나와 조금 배가 고팠다. 평소에 삼각김밥, 김밥에 흥미 없는 그녀는 다른 먹거리부터 찾았다. 아침부터 패스트푸드 먹기에는 속에 안 좋다. 단몽은 천안역 민자역사 안으로 들어섰다. 호두과자와 델리만주 파는 역사 내 상점이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뒤에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이다. 듣기는 여러 번 들었다. 친한 언니인 민지가 언제 한 번 말했었다. 한참 영업 중이라 단몽은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 오세요- 어떤 메뉴 하시겠어요?" 

"그... 호두, 혹시 .. 저거 뭐라고 읽나요?" 


이제 귀화한 지 몇 년 안 된 단몽에게는 어려운 단어들이 몇 개 있다. 중국말로는 할 수 있으나, 한국말이 그러면 입에 안 붙는다. 어떻게든 한국말로 하고 싶어 가게 주인에게 뭐라 읽는지 물었다. 가게 주인은 살짝 어눌한 말투에 성조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중국 사람인 걸 단박에 알았다. 


"[혹시 중국 분이시면, 편하신 언어로 하셔도 되세요. 저도 중국어가 됩니다. 손님.]" 

"[아.. 그, 그래도 한국말을 써야 늘어서.. 단어만 알려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호두과자라 하고, 호두과자라고도 해서 편한 방향으로 하시면 되세요-"

"아 넵... 그러면 호두과자 하나하고 델리만주 하나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총 6천 원입니다" 


가게 주인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단몽은 다음에도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게 주인으로부터 주문한 음식 건네받고 호두과자를 몇 개 먹었다. 안에 호두 조각이 들어갔다. 팥소, 밀가루 반죽과 어우러져 단맛에 약간의 다른 맛을 더한다. 다소 신기하지만 맛있어서 더 먹었다. 델리만주도 먹으려 하던 그 순간, 타야 할 버스가 왔다. 단몽은 급하게 먹던 것들을 묶어 가방에 담고 가게 주인에게는 인사하고 자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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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정류장에 도착해서 내렸다. 단몽은 입학식 날에도 학교에 왔다. 첫 방문과는 사뭇 다르다. 대학생 되고 첫 수업이라는 이유다. 귀화 시험과 수능 준비할 때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민지가 해준 말대로면 전국에서 온다고 했다. 한국의 땅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이다. 단몽이 입학한 학교의 학생 총수만 1만여 명에 이르고, 전공인 국어국문학과만 학년당 70명 전후다. 건널목 신호가 바뀌었다. 단몽은 최대한 긴장을 감추며 걸었다.

입학실 날에는 못 봤던 시설이 가득하다. 그중 하나 이 대학에서 유명한 끝없는 계단 앞에 섰다. 단몽은 휴대전화로 찍어둔 교내 안내도를 보았다. 자신이 가야 할 곳은 본관 5층이다. 반드시 이 계단을 넘어야 한다. 다른 길은 시간이 2~3배 걸렸다. 오전 9시 되려면 1시간 남았다. 약간의 모험심이 드리웠다. 민지도 오늘 대학원에 수업을 들어서 길 안내해달라 요청하기 미안하다. 단몽은 계단보다 돌아가기를 골랐다. 안내도에서는 돌고 돌아서 본관으로 갈 경우 30분이라고 적혀있다. 가는 길에는 나무들이 양옆으로 줄지었다. 이 거리가 벚꽃 명소 겸 단풍 명소라고 한다. 아직은 3월이고 꽃샘추위가 만연하여 때는 아니다. 만약 피어난다면 장관일 것 같다. 단몽은 걸음이 점점 느려졌다. 휴대전화로 자기도 모르게 한 장 찍었다. 


'○○대 벚꽃길 겸 단풍길, 3월이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짧은 한 줄과 함께 SNS 계정에 사진을 올렸다. 단몽은 SNS 중독까지는 아니라도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중국에 있을 적에는 SNS를 안 썼다. 중국은 SNS에 대해 규제가 엄하다. 그래서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들었는데 그나마 단몽은 SNS에 관심이 당시에는 적었다. 한국에 오고 귀화한 뒤에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방법은 몰라서 민지에게 배웠다. 민지가 마침 SNS에서 유명 인사다. 그런 언니에게 전수받으니 막상 SNS는 없어서 안 될 존재이긴 하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루에 한 번은 올렸다. 방금 올라간 것이 오늘의 글이었다. 보는 사람이 있든 없든 그녀는 상관하지 않는다. '남는 게 사진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그걸 실천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진 거리가 있을까 하고 조금 걷는 속도를 높였다. 


"으앗, 바람..." 


순간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마 드러내는 헤어스타일보다 가리는 걸 좋아하는 단몽에겐 신경 쓰인다. 조금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스프레이로 앞머리 고정을 못 했다. 바람 한 번 날리면 흐트러지기 쉬울 머리다. 약한 바람이라 비교적 괜찮았다. 앞머리를 지키면서 그녀는 다음 장소에 다다랐다. 이름은 읽기 어렵지만, 카페라는 걸 단박에 알았다. 프랜차이즈의 이름이 아니고 다소 생소한 걸로 보아 교내 카페다. 카페 하나가 거의 대형 할인점 수준으로 넓었다. 안에는 사람들이 오전 시간임에도 만원이다. 그녀는 자신의 로망을 떠올렸다. 


'단몽아, 대학 가면 어떤 거 하고 싶어?'

'저... 등교 하면서 커피 .. 마시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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