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우리가 다시 만난 날, 계절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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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당근🥬
16화무료 0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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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우리가 다시 만난 날, 계절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는 한 번 끝났다고 믿었던 사랑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헤어짐’보다 ‘말하지 못했던 진심’에 집중한다. 사랑이 끝난 이유가 반드시 사랑이 식어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침묵이 얼마나 오래 사람을 흔들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서하린은 이유 없이 이별을 겪은 후, 스스로를 단단히 지키는 법을 배운 인물이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시 마주한 강태윤 앞에서 그 단단함은 흔들리고, 감춰두었던 감정은 다시 고개를 든다. 이 작품의 재회는 우연처럼 시작되지만 결국 필연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은 과거의 오해와 침묵을 하나씩 마주하며 “사랑은 왜 엇갈렸는가”가 아니라 “그럼에도 왜 다시 이 사람인가”를 선택하게 된다. 현대적인 공간과 현실적인 감정선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실제 연애를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후회형 남주와 자존감 회복 서사를 가진 여주를 통해 재회 로맨스 특유의 설렘과 아픔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이 작품은 묻는다. 우리가 다시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끝내 하지 못했던 말들이 서로를 다시 데려온 건 아닐까. 등장인물 서하린 (29) 프리랜서 브랜드 카피라이터. 감정에 솔직하지만 한 번 상처받으면 오래 혼자 곱씹는다. 사랑 앞에서는 늘 한 박자 늦다. 강태윤 (31)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UNE’ 대표.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린과의 이별 이후, 단 한 번도 그녀를 잊은 적 없다. 정민서 (29) 하린의 절친.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조언자. 독자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고 댓글 달게 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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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주시는 여러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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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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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안내: 곧 관계가 변합니다

하린은 회의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

프레젠테이션을 끝내고 나면 늘 그렇듯, 어깨가 조금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잘해냈다는 안도감과, 이제 이 공간을 벗어나도 된다는 해방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노트북을 덮는 손끝에 아직 긴장이 남아 있었다.


“서하린.”


그 이름이 불렸을 때, 그녀는 바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너무 오랜만에, 너무 정확한 발음이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연습해온 것처럼 망설임 없는 목소리.


하린은 잠깐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회의실 끝자리에 서 있는 남자가 보였다.


강태윤.


이름보다 얼굴이 먼저 기억났다.

말수가 적고, 표정이 크지 않던 사람.

늘 한 발짝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시선.

그리고 아무 설명 없이 사라졌던 뒷모습.


“오랜만이네.”


그의 말은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하린의 속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웃어야 할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지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무난한 표정을 골랐다.


“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생각보다 차분했지만, 심장은 그렇지 않았다.

이 사람이 다시 나타날 거라고는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을 뿐,

다시 마주칠 거라는 가정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 당신이 맡았다는 얘기 듣고 놀랐어요.”

태윤이 말했다.

“프레젠테이션도… 여전히 좋고.”


‘여전히’라는 단어가 유난히 걸렸다.

마치 그가 하린의 시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일이니까요.”

하린은 짧게 대답했다.

“그럼, 다음 미팅 있어서 이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태윤이 한 발짝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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