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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차주세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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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한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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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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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에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해 온 세인. 생활력 없는 엄마에 늦둥이 동생까지 보살피며 자란 탓에 뼛속까지 책임감과 오지랖으로 물든 전형적인 K-장녀. 대학 마지막 학기, 고액 연봉자를 꿈꾸며 대기업에 지원해 보지만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전부 광탈하고 만다. 답답한 마음에 용하기로 소문난 무당에게 신점을 보러 가는데. “전생에 남자 구경 한 번 못 해 본 별당 아씨였어.” 남자와 손 한 번 못 잡아본 한을 해소하지 못하고 죽은 탓에, 이번 생애엔 오로지 연애운 하나만을 갖고 태어났단다. 그 외의 운은 하나도 없다는 것.. 연애 따윈 필요 없고 오로지 취업만이 간절한 세인에게 무당은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연애운 하나를 취업운으로 옮기면 돼.” 한 번 차일 때마다 하나의 취업운이 열린다는 것.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수준이 높을수록 엄청난 남자에게 아주 대차게 차여야 한다는 것. 무당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인의 머릿속에 한 남자가 떠오른다. 바로 신광대학교의 알파남, 원유신. 다른 차원에서 온 듯한 외모에 대학생임에도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영앤리치톨앤핸섬의 표본. 그에게 냅다 고백한 세인은 차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망가진다. “앞으로 다신 보지 말자.” “…… 네?” “꺼지라고.” “…… 그게 무슨…….” “말귀 X나 못 알아먹네.” “…….” “너 지금 나한테 까인 거야, 세인아. 그것도 개같이.” 그리고 마침내, 성공한다. * * * 5년 후. 세인이 일하고 있는 ‘아라움 코스메틱’의 해외 법인 대표가 자신의 비서를 뽑기 위해 국내로 들어왔다. 본사 연봉의 세 배를 더 준다는 그 자리에, 동생의 유학비가 궁했던 세인은 누구보다 먼저 지원한다. “…….” 면접장에 들어선 세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번엔 어떤 새끼한테 까이려고 하려나.” 의자에 삐딱하게 기대어 앉은 유신이 피식거렸다. “서, 선배가 어떻게…….” “대표님.” 호칭을 정정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느릿느릿 다가왔다. “그런데 세인아, 이걸 어쩌지.” 단숨에 거리를 좁힌 남자가 뒷걸음질 치려는 세인의 팔을 붙들었다. “이번에 네 운명을 결정짓는 건 난데. 그 X같은 점이 아니라.” 훅 고개를 숙인 남자가 여자와 시선을 맞췄다. 덜덜 떨리는 입술에 남자의 숨결이 닿았다. “우리 세인이가 이번엔 어떤 식으로 구르려나, 궁금해서 내가 직접 왔잖아.” 낮고 서늘한 음성이 뜨거운 숨소리에 섞여들었다. 세인의 어깨가 점점 곱아들었다.

#로맨스#현대#재회물#첫사랑#달달물#로코물#도도녀#동정녀#쾌활발랄녀#까칠남#능글남#능력남#다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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