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화그룹 회장의 딸 하영은 충직한 개 은호의 도주를 눈감아줬다. 그가 4년 만에 돌아와 제 주인의 목덜미를 물 줄도 모르고. 다시 눈을 떴을 땐, 몰락한 왕족 아일린으로 깨어난 하영. 그리고 그녀의 약혼남은, 레너트의 몸으로 깨어난 은호.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만 생각했는데, 설마 그 조금 바뀌었다고 못 알아볼까.” 나긋한 미소를 짓던 레너트가 순식간에 표정을 지우고 그녀의 턱을 한 손으로 움켜쥐었다 “살고 싶었으면 어떻게 해서든 도망쳤어야지.” 살아남기 위해,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기 위해 그에게서 도망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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