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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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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당근🥬
16화무료 4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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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은행원이던 내가 어느 날 디즈니랜드 전용 은행으로 발령났다. 이곳의 화폐는 돈이 아니라 ‘꿈 사탕’. 사탕을 사고파는 순간, 디즈니 세계의 주인공들과 인연이 연결된다. 그리고 나는 하필 가장 위험하고 잘생긴 주인공과 엮여버렸다. 디즈니 사탕을 사면 당신의 운명 상대가 나타납니다. 장난인 줄 알았던 그 규칙이 내 사랑에서만 진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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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재민. 서른 즈음에 접어든 평범한 회사원… 이었어야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한 채 디즈니랜드 한복판에서 엿을 팔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엿이 아니라,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수제 조청 엿이었다."

Oh, sweet candy! Sticky, delicious! Try one!"어색한 영어 발음으로 외쳐봤지만, 지나가는 아이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Mommy, what's that weird brown stick?"라고 속삭일 뿐이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가오길래, 나는 야심 차게 엿 가위를 들고 짤깍짤깍 소리를 내며 능숙하게 잘라주려 했다. 하지만 엿이 너무나 끈적한 나머지 가위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나는 엿과 씨름하다 바닥에 엿 조각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때, 저 멀리서 인자한 미소를 가장한 캐스트 멤버가 다가와 말했다. "재민 씨, 우리의 모토는 '세상의 행복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엿과 싸우는 것은… 글쎄요, 행복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네요?"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행복은 무슨. 일단 이 엿을 다 팔아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고!'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에서 펼쳐지는 나의 '엿 파괴' 대작전은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코미디였다. 미키마우스 탈을 쓴 채 지나가는 퍼레이드 행렬을 보며 "저 안에 있는 놈들은 좋겠다, 엿 안 팔아도 되고…"라고 중얼거리는 내 모습은 누가 봐도 환상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현실판 엿장수' 그 자체였다.그렇게 엿과의 사투를 벌이던 어느 날, 꿈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다.

미키마우스 머리띠도, 끈적이는 엿도, 그리고 어색한 영어 외침도.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가방을 메고 출근길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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