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폐하 마음까지 훔친 적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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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양은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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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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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갑자기 변하셨다. 누구보다 평민을 굽어살피고 제국에 충성을 다했던 아버지, 딸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었던 아버지는 이제 없다. 어린 황제를 꼭두각시처럼 부리고 제국을 황폐화하는 데 일조하는 아버지만이 있을 뿐. 그런데 황제란 놈은 더 어이가 없다. 힘을 되찾고 제국을 일으킬 생각을 하기는커녕, 매일 같이 술이나 퍼마시고 밤에는 여자들을 끼고 뒹구는 꼴이라니. 심지어 성 취향은 고약하기로 유명하다. 저딴 게 무슨 황제라고! 그래, 저런 놈한테 제국을 맡기느니 차라리 소드 마스터인 내가 직접 제국민들 먹여 살린다! 낮에는 공녀, 밤에는 도적. 그렇게 시작된 공녀님의 이중생활! 그런데. “그대의 머릿결은 어두워서 끝을 알 수 없는 밤바다 같아. 그 안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군. 아니, 빨려 들어갈 수만 있다면 빠져 죽어도 좋을 텐데.” 제가 귀족들의 재산에만 손을 댔지 황제 폐하 마음까지 훔친 적은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거죠? 폐하는 하던 대로 망나니처럼 사세요. 전 순순히 황후가 되어줄 생각도 없고, 그쪽 대신 제국을 구해야 해서 바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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