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년을 버텨온 석판이 쪼개지던 순간,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병원이 아니라 첨성대 안. “코…스프레??” 눈앞엔 살벌하게 잘생긴 남자가 칼을 든 채 서 있었다. 요물인지 자객인지 증명하라며 목을 겨누는 이 남자, 신라의 태자 ‘휘’란다. “꼬르르르륵―.” 정직하다 못해 요란한 배꼽시계 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이 치명적인 대치 상황에서! 그 덕분에 죽음 대신 ‘호화로운 별각 유폐’를 명받은 고고학도 김연우. 그런데 이 남자, 갈수록 가관이다. “앞으로도 매일이다. 네 손을 잡으러 올 것이니.” 아니, 저기요. 도대체 왜? 매일 손만 잡는 건데?! 결국 감금 생활의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담장을 넘은 날, 그곳에서 모델같이 생긴 ‘노빠꾸직진남’ 풍월주 신검을 마주친다. 서라벌 최고 냉미남이라더니, 연우에게만 살벌하게 예쁜 미소를 날리며. “나는 네가…… 내 유일한 예외이길 바란다.” 현대로 돌아갈 유일한 열쇠 ‘천문석’은 박살이 났고, 정체 모를 자객들은 밤낮없이 내 목숨을 노리고 달려드는 상황! “나,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천 년을 건너온 운명, 그 지독한 저주의 그릇이 된 연우의 치명적이고도 살벌한(그런데 좀 맛있는?) 신라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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