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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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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폴
8화무료 8화
매주 일 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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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완벽한 이상적인 팀장님 정진우, 그리고 모두에게 다정한 대리님 서다인. 두 사람은 회사에서 '완벽한 사내 커플'로 불린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누구보다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 이상적인 연애의 정석. ...적어도 겉으로는. 번아웃으로 무너져 내린 어느 날, 이별을 고하는 진우를 붙잡는 다인. 그러나 다시 만난 그날, 매달림은 착각이었다는 듯 사라져 있었다. 마치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처럼. 기묘한 평온함에 진우는 처음으로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낀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 떠나려는 여자와 붙잡으려는 남자. 진우의 다정함은 점차 집요한 집착이 되어가지만, 다인은 그를 거부하지 않는다. 서로를 구원하지 못했기에 서로의 결핍을 받아들이는 두 사람. 남들은 이해 할 수 없을지라도, 그들에게만은 완벽하게 행복한 어긋난 낙원 속으로.

#로맨스#사내연애#현대#오래된연인#친구>연인#드라마#회사원#무심녀#집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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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을 너무 맞아 창백하게 핏기가 가신 얼굴 위로, 도톰하게 터 있는 붉은 입술이 이질적인 생기를 머금고 있었다. 다인은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초점 없는 눈동자는 빛조차도 담기지 않아서, 금방이라도 증발해 버릴 것 같은 위태로움이 서려 있었다.

 

“무슨 생각해?”

 

가습기의 물을 갈고 돌아온 진우가 차가운 정적을 깼다. 그는 추위에 떨고 있는 다인의 가련한 어깨 위로 두툼한 담요를 꼼꼼히 여며주었다. 열린 창문 틈으로 겨울바람이 살을 벨 듯 매섭게 불어오고 있었지만, 행여나 다인이 감기에 걸릴까 담요를 두르는 진우의 손길은 다정하고 뜨거웠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

“어떤 생각하는지 나한테도 말해줘야지.”

 

그 말에 처음으로 다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고 결말을 내린 듯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대답해 줄 생각이 없는 듯 고집스럽게 닫힌 다인의 입술을 응시하던 진우의 눈동자가 다정함을 지우고 서늘하게 내려앉았다.

다인이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진우는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그러나 거부하지 못하게 쥐어 자신을 향하게 돌렸다. 타인에 의해 돌아간 시선 때문일까, 다인의 몸은 경직되어 있었다.

 

“나 좀 봐, 다인아.”

 

끝까지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그녀에게 진우가 애원하듯 속삭였다. 침대 옆에 걸터앉았던 그는 어느 순간 다인의 발치에 무릎을 꿇어앉아, 자신을 외면하는 그녀의 시선을 기어이 낚아채려는 듯 집요하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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