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청년 마리오는 신비로운 쿠파 아일랜드에 표류하게 된다. 이 섬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 쿠파 일족과 맞닥뜨리며, 섬의 숨겨진 비밀을 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마리오는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섬의 운명을 바꿀 위대한 여정에 나선다. 쿠파 아일랜드는 고대로부터 신비한 마력이 흐르는 곳으로, 강력한 쿠파 일족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이곳에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비밀의 보물과 금지된 힘들이 숨겨져 있다. 마리오의 우연한 표류로 인해 섬의 평온이 깨지고,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오르게 된다.
검게 타오르는 듯한 하늘 아래, 거대한 그림자가 땅 위를 덮었다. 그 그림자의 주인은 다름 아닌 ‘쿠파성’이었다. 날카로운 화산석으로 지어진 성벽은 마치 침입자의 심장을 꿰뚫을 듯 뾰족하게 솟아 있었고, 성 주변을 감싸 흐르는 용암 대지는 숨이 막히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위용 앞에 선 한 소년이 있었다. 멜빵바지를 고쳐 입고, 붉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소년, 마리오였다. 올해로 겨우 열두 살. 또래 아이들이라면 마을 광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을 나이였지만, 마리오의 눈빛만은 그 누구보다 단단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리오는 뜨거운 열풍에 섞인 유황 냄새를 들이마시며 낮게 읊조렸다.
“안녕.”
그것은 누구에게 건네는 인사였을까. 자신을 집어삼킬 듯 노려보는 거대한 성문이었을까, 아니면 마음속에서 자꾸만 피어오르는 두려움이었을까. 마리오는 떨리는 손을 꽉 맞잡아 주먹을 쥐었다. 상대는 이 세계의 절대적인 왕이자, 무려 십만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괴물 중의 괴물, 쿠파였다.
“쿠파가 왕이라고? 흥, 그건 오늘까지만이야.”
마리오는 신발 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었다. 그에게 믿을 구석이라고는 오직 하나,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이, 그리고 멀리 뛸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뿐이었다.
치익, 치이익.
성문 앞을 지키던 용암 조각들이 마리오의 기척을 느끼고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마리오는 심호흡을 한 번 내뱉고는 그대로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흡!”
공중으로 솟구친 마리오의 몸이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갈랐다. 일반적인 소년의 점프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고 우아한 도약이었다. 발밑으로 시뻘건 용암 강이 흘러갔고, 솟구치는 불기둥이 옷깃을 스쳤지만 마리오는 눈을 감지 않았다. 정확한 타이밍에 건너편 바위 끝에 착지한 그는 멈추지 않고 곧장 성벽을 향해 달렸다.
쿠파성 내부는 외부보다 더 기괴하고 거대했다. 천장은 보이지 않을 만큼 높았고, 벽면마다 쿠파의 권위를 상징하는 거대한 거북이 등껍질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쿠파의 규칙대로 움직였다. 허공에 떠 있는 발판들은 일정하게 움직이며 침입자를 떨어뜨리려 했고, 벽에서는 거대한 쇠구슬이 튀어나와 앞길을 막았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네.”
2026.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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