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표지
오만한 왕자가 가지려는 건
profile image
박나련
2화무료 2화
자유 연재 | 글링
조회수 198좋아요 0댓글 0

여자 주인공(에델리아 로젠벨트): 마차 사고로 인해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에델리아는 왕국의 법률상 후작위를 계승 받지 못하고 숙부에게 임시 대리인으로서 후작위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믿을 수 있는 친척이라고만 생각했던 숙부는 임시 후작위를 받자마자 동생 테오도르를 유학 보내버리고 에델리아를 후작저에 감금시켰다. 숙부의 협박으로 인해 후작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에델리아는 숙부의 살해 계획(동생)을 알게 된다. 숙부에게서 벗어나고 가문과 동생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결혼뿐이라고 생각한 에델리아는 숙부보다 막강한 권력을 지녔으며 동시에 자신의 부모님의 사고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인 세르녹에게 청혼을 하려 한다. 마침내 왕궁에 무사히 도착한 에델리아는 ‘왕실의 문제아’라 불리는 세르녹이 발코니에 자주 있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곳으로 향하고 그를 만나게 된다. 남자 주인공 (세르녹 라인하르트): 6년 전 우연히 에델리아를 본 후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세르녹은 연회 이후로 에델리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름도 모르는 그녀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다. 시끄러운 연회장을 피해 발코니에서 시간을 보내던 세르녹은 자신을 찾아온 에델리아와 재회하게 된다. 자신이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귀족에게 청혼할 거라 말하는 에델리아의 말에 세르녹은 곧바로 그녀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후일 에델리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지만 한 번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노력해본 적 없던 세르녹은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로맨스판타지#서양풍#궁정로맨스#사이다물#소유욕/독점욕/질투#재회물#첫사랑#갑을관계#짝사랑#계략캐#왕족/귀족#냉정녀#도도녀#상처녀#까칠남

1화

 

햇빛은 창문을 투과하며 연한 베이지색의 복도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금색의 띠가 둘러 있는 벽지 위로는 근사한 조각상과 그림이 걸려있었다. 붉은색 카펫을 밟는 남자의 발걸음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온 것인지 덜 말린 머리카락은 공중에서 제멋대로 휘날렸다. 드러나는 반듯한 이마와 우뚝 솟은 콧대는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달리 형용할 말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꼽자면 단언컨대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청회색 빛의 눈동자일 것이다.

얼마나 다급한 지 셔츠 단추를 다 채우지도 못한 남자를 보는 사용인들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그의 길을 방해하지 않았다. 어느새 커다란 은색의 문 앞에 도착한 남자는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철컥-

 

커다란 문이 열림과 동시에 회색빛 눈동자가 한껏 일렁였다. 아치형의 창문 앞에 앉아있는 여자는 남자가 들어온 지도 모르는 지 여전히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를 제외한 모든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던 손짓이 멈췄다. 읽고 있던 소설책의 전개가 심각해졌는지 입술에 힘이 들어간 그녀를 보는 순간마저도 눈에 담고 싶었다.

그렇게 몇 분을 바라보았을까. 인기척을 느낀 여자가 책을 보던 시선을 거두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등지고 있는 햇빛보다도 더 환한 백금발과 싱그러운 녹색 빛의 눈동자는 남자를 확인하고는 동그랗게 커졌다.

 

“세르녹 왔어요?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내주시지. 또 조용히 지켜본 거예요?”

 

평소에는 아몬드 모양의 눈매를 지녔으면서 자신과 마주하면 초승달처럼 사르르 접히는 모습이 볼 때마다 묘한 만족감을 줬다. 귀한 것에는 익숙한 그였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귀한 존재일 것이다.

멈춰있던 세르녹의 발걸음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파에 앉아있던 그녀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녀가 들고 있던 두꺼운 책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책의 몇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세르녹?”

 

커다란 손에 담긴 자그마한 얼굴을 지그시 내려보던 세르녹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체리를 베어 문 것처럼 붉은 입술을 집어삼킨 세르녹은 여태 참아온 욕망을 터트리듯 그녀를 탐하고 또 탐했다.

부드러운 입술 안 깊숙하게 숨겨진 말캉한 감촉에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전율에 몸이 뜨거워졌다.

 

“하 젠장...”

 

감정에 휘둘리는 타입은 아니라고 굳게 믿었는데 착각이었다. 그녀 앞에만 있으면 이성이고 뭐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세, 세르녹....”

 

작은 입술 새로 힘겹게 이름을 부르는 것마저 귀여웠다. 그녀가 자그마한 손으로 어깨를 여러 번 치고 나서야 떨어진 세르녹은 아쉽다는 듯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제 온기가 남아있는 입술이 여전히 뜨거웠다. 그녀의 품에 안긴 세르녹은 새하얀 살결에 얼굴을 파묻었다. 코 끝에 닿는 살결에서는 옅은 오렌지 향이 났다.

오래전부터 그를 가둬두었던 지독한 여름의 향이었다.

 

“에델리아.”

 

제 이름이 불리자 살포시 미소를 짓는 그녀를 보던 세르녹이 다시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던 순간이었다. 에델리아가 제 귓가에 속삭였다.

 

“이것도 왕자비로서의 의무인 거죠?”

.

.

 

세르녹의 눈이 떠졌다.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늘 봐오던 익숙한 천장이었다. 꿈속에서는 그토록 환한 낮이더니 이곳은 지독히도 어두웠다.

 

“빌어먹을. 내가 진짜 미치긴 했나 보군.”

 

에델리아가 나오는 꿈은 세르녹에게 있어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꿈이었다. 늘 먼발치서 그녀를 바라보다 끝내 아무런 말도 걸어보지 못한 채 꿈은 끝이 났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델리아와 재회한 뒤로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 대한 욕망 어린 꿈만 꾸고 있었다.

 

뷰컴즈 주식회사

대표 : 김학성 | 전화 : 1811-8389 | 이메일 : help@gling.co.kr

    고객센터이용 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유료 콘텐츠 제공 약관

사업자 등록번호 : 492-88-0108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2-서울영등포-1768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171, 13층 1301호

Copyright © viewcommz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