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당신의 일부였다. 여전히 그렇다. [ 가 원래 소설 제목이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창작자' 또는 독자들이여. ]
탑 정상에 오르면 얻는 게 있습니다.
재물, 지위, 초월, 지식, 진리, 유희⋯ 등등 뭐든지 말입니다.
그러니 이 탑에서 나가서 원하는 게 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복수, 복수를 하고 싶어.”
한 존재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게 당신의 목표라면 올라가시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탑 정상에 있답니다.
“올라가면 돼? ‘창작자’가 날⋯ 기억하긴 해?”
존재는 이미 한번 죽었다.
망각의 단계가 진행 중이므로 ‘창작자’에게 더 이상 ‘캐릭터’로 기억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나에게 질문을 한 이상은 차가운 진리를 말해줘야 한다.
거짓이라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으니.
[ ‘창작자’는 당신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
“⋯⋯.”
한 가지만 기억하고 똑바로 정신을 잡으십시오.
올라가십시오. 당신의 목표는 복수입니다.
‘창작자’들 사이에서 공통된 시스템의 이미지는 푸른 불투명창.
[ 다시 태어나십쇼. 그게 최고의 복수이자 당신의 행복입니다. ]
탑의 정상에 뭐가 있냐는 질문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재미를 위해.
일부분만 알려드리죠.
[ 탑은 올라갈수록 색이 진해집니다. ]
“색이? 아 그러네?”
(로스트 미디어)같은 말은 하지 말라는 문의에 설명은 자제하겠습니다.
“아⋯ 그럼 내가 정상에 올라가기 전에는 알려줄 거지?”
시스템의 규칙은 한 존재 때문에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의는 받아들이겠습니다.
“복수가 바로 눈앞이네⋯ 하하.”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태어나십니다.
그 존재는 복수를 위해 탑의 정상까지 올라왔다.
[ ‘창작자’에게 태어나 현대 로맨스 장르의 한 엑스트라. ]
[ 탑 정상에 올라 ‘아이디어’가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그래서? 왜 색이 점점 진해졌는데?”
[ 간단합니다. ]
이 탑은 [스포]으로 만들어진 탑, 모두의 소망을 표현한겁니다.
[ 아 ‘독자’들이여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입막음이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 다른 독자에게 말한거야? 뭐, 뭔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표현이네.”
그럼 안녕히.
[ nnn명이 죽고 잊혀져 이 탑에 오는 조건이 맞습니다. ]
[ 다만 미생물 요인은 직접 확인해 주시길. ]
명령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탑은 영원히 돌아간다.
시스템은 거기에 맞게 돌아간다.
[ 세포 단위 생명체 확인 중. ]
빠르게 7,483의 존재를 확인하던 도중.
[ 비상적인 개체입니다. ]
[ 총 2,837의 존재가 나왔고 그중에. ]
미생물의 세계관을 둘러보다가 여자아이가 우는 장면이 보였다.
팔 쪽에 상처가 생겨 고통스러워서 울고 있었다.
[ 확대, 2,000배. 확인했습니다. ]
그 존재를 그대로 탑에 들여보냈다.
내가 하는 의무이자 인사.
[ 어서 오십시오. 제4의벽의 탑에. ]
***
내가 죽었나, 처음보는 우주 위를 걷고 있었다.
[ 아쉽게도 저승은 아닙니다. ]
생각을 읽는 상태창이 있다는 건 본적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녀석의 애인을 보자마자 충격을 먹었는지 별의 별 꿈을 꿨구나 생각이 든다.
[ 당신은 버려진 자 등급이로군요. ]
{ 당신은 우주의 여신입니다! }
내 눈앞에 상태창이 두개가 떴다.
하나는 항상 봤던 상태창, 다른 하나는⋯ 정체가 뭐지?
[ 탑에 올라가시죠. 올라가시면서 진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냥 밝혀라.”
[ 탑에 올라가면 모든 것이 있습니다. ]
“감히.”
나는 우주의 여신, 강한별이다.
이까짓 상태창이 날 막는다니 불쾌했다.
예의없고 무례라군.
상태창 너머 있는 이 녀석의 정체를 꺼내겠다.
“우주 좌표⋯!”
[ 이 곳은 당신이 살던 세계관이 아닙니다. ]
나만의 우주가 꺼내지지 않는다.
그럴리가, 난 상태창의 약점을 보기 위해 두 손으로 눈을 막았다.
생명력까지 없는 듯 좌표화가 실행되지 않는다.
“너⋯! 뭐, 뭐야!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 당연히 알고있습니다. 강한별 29세 우주의 여신, 주인공 히로인 후보에서 완전히 벗어난 ‘캐릭터’이시죠. ]
난 우주의 여신, 지구란 행성에서 태어나 모든 지식을 깨닫고 이해한 자.
주인공 히로인의 자리에서 벗어난적이 한번도 없다.
나는 우주의 여신이다. 여신이란 말이다!
[ 당신은 우주의 여신이자 강한별, ‘캐릭터’입니다. 기억하십쇼. ]
“내가⋯ ‘캐릭터’라니! 난 우주의 여신이다!”
[ 당신은 ‘캐릭터’ 강한별입니다. 정의하십쇼. ]
내 눈앞에 있는 건 불투명하고 푸른색인 상태창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그 상태창이 아니다.
머리를 세게 쥐었다.
긴 머리카락이 빠지든 말든 난 고통스러워하고 싶다.
[ 탑을 올라가시죠. 그게 당신을 정의시켜줄겁니다. ]
“뭐라는거어야야!! 난⋯ 난!”
고개를 숙여 눈을 감았다.
꾹 감아 여러 무늬가 나와 이상한 안정을 느낄때.
[ 정신 붕괴 직전이시라. 안되겠습니다. ]
눈을 감아도 상태창은 여전히 보였다.
음성지원이라도 더 해지니 머리가⋯⋯.
[ 강한별님 로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더 이상 내 눈앞에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상태창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머리를 세게 쥐고 괴로워하는 내 모습으로 롱 샷으로 보인다.
[ 어서 오십시오. 제4의벽의 탑에. ]
[ 올라가기 직전 모든 ‘캐릭터’가 있는 로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상태창은 이 말이 마지막으로 더 이상 뜨지 않았다.
고개를 조심히 들어보니 넓은 호텔 로비에 여러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북적거리고 있다.
듬직한 남성이 마침 지나가길래 물어봤다.
“거기 너!”
“뭐요? 누구신데 초면에 반말이야? 너 몇등급이야?”
상태창은 이상하고 인간은 나에게 감히 반말을 하다니 무례했다.
“감히 나에게 반말을?”
“당신이 먼저 했잖아! 그래서 몇등급이냐고.”
그나마 듬직하고 얼굴이 반반해서 친히 말걸어줬다.
하지만 역으로 나에게 큰 소리로 등급을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냥⋯ 사라져라.”
[ 로비에서는 능력, 스킬, 마법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
2026.07.16 17:20
2026.07.12 14:00
2026.07.06 18:00
2026.07.02 18:00
2026.06.29 16:00
2026.06.26 16:00
2026.06.23 17:00
2026.06.19 16:00
2026.06.15 22:30
2026.06.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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