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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마는 복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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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L
10화무료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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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절대자 천광. 외신들과의 전쟁에서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정말 그것으로 만족하느냐?” 죽기 직전, 한 사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공모전 참여작#판타지#무협#서양풍#성좌물#성장물#복수#시스템/상태창#차원이동#회귀#먼치킨#천마

멸망을 마주한 검붉은 하늘.

탑이 붕괴했다.

붕괴하는 탑의 잔해 사이를 흑발의 사내, 천광이 비호처럼 질주했다.

천광의 눈에 짙은 살의가 차올랐다.

[특성 ‘천살성’이 발동됩니다.]

[플레이어의 근력이 300% 증가합니다.]

특성에 의한 강화를 받은 천광의 검이 외신 한 마리를 반으로 갈랐다. 내리그어진 검에 베인 외신은 시커먼 피를 토해내며 죽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남은 건지.”

자신들의 삶의 터전, 탑을 무너뜨린 존재들.

“외신 놈들.”

이미 천광을 제외한 플레이어와 주민들이 외신의 습격에 몰살당했다.

개미 떼처럼 오는 외신들을 노려보며 천광은 검을 움켜쥐었다.

외신들 너머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외신을 불러들인 자들.

배신자들이 웃고 있었다.

“양진혁.”

함께 탑을 오른 가장 오래된 동료이자 벗.

그런 그가 자신과 탑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천광은 경악과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리도 본좌의 자리가 탐났느냐!”

탑은 총 100층으로 구성되었고, 10층 단위로 층을 관리하는 거대 길드들이 존재했다.

그런 거대 길드 중 가장 강하다고 불리는 길드가 바로 천광이 다스리는 천마신교(天魔神敎)였다.

그 천마신교의 부교주이자 천광과 함께 지구 출신으로 탑을 오른 사내가 바로.

양진혁이었다.

녹색 장포를 입은 배신자, 양진혁이 웃고 있었다.

수많은 천마신교의 교인들의 선봉에 서서.

“친구. 세상일은 모르는 것일세.”

“그래.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지.”

천광은 반대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새카만 마력이 주먹에 응집했다.

[스킬 ‘천마신공’의 ‘파천마신권’을 발동합니다.]

쿠구구구-!

주먹 주위의 공기가 뒤틀리더니, 곧이어 하늘이 찢어지며 거대한 공기층이 주먹이 되었다.

콰아아아-!

주먹을 내지르자, 공기층이 함께 움직이며 몰려드는 외신들의 파도를 쓸어버렸다.

그 가공할 만한 위력에 뒷짐을 진 양진혁의 눈썹이 옅게 떨렸다.

척-.

외신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인 길 위에서 천광은 양진혁을 향해 검을 겨눴다.

“네놈이 외신들과 손 잡고 탑을 무너뜨린 것도!”

천광의 몸이 양진혁에게로 날아들었다.

분노에 찬 천광을 보며 양진혁이 여유롭게 말했다.

“모두 물러서라.”

자신의 뒤에 선 교인들을 물리며 창을 빼 들었다.

츠츠츠츳-!

창끝에서 검붉은 뇌전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뇌룡창격!’

콰르르릉-!

천지를 뒤흔드는 벼락이 천광을 향해 쇄도했다.

거대한 전격의 용이 아가리를 벌렸다.

천광은 그런 뇌룡 너머의 양진혁을, 배신자들을 노려보았다.

[스킬 ‘천마신공’의 ‘천마군림보’를 발동합니다.]

[플레이어의 속력이 300% 증가합니다.]

[상대방이 ‘상태 이상 : 공포’에 걸립니다.]

천광의 시야에 들어온 배신자들의 몸이 일순간 굳었다. 아무리 외신에게 힘의 일부를 받았다고 한들, 그들은 천광보다 약했다.

살고자 하는 본능이 그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흐으으으……!”

“커억……!”

자리에 주저앉은 그들을 보며 양진혁은 입술을 짓씹었다.

파직, 파지지직-!

그의 손끝에서부터 샛노란 전격이 터져 나왔다.

랭커 중 한 명이었던 뇌신 제우스를 죽이고 흡수한 그의 힘이었다.

“어차피 그분들의 앞에서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탑은 그분들의 힘을 기르기 위한 수단이다! 아직도 그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냐!”

콰르르릉-!

제우스의 힘으로 만든 뇌창(雷槍)이 폭발하듯 그의 손에서 벗어났다.

다시 한번 천둥이 울려 퍼졌다.

‘뇌룡멸천!’

멸망한 하늘 위로 수많은 뇌룡이 천광을 집어삼키기 위해 날아들었다.

벼락을 동반한 전격의 폭풍 속에서 천광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검게 보였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은 빛과도 같은 속도로 뇌룡들을 향해 검을 내리그었다.

[스킬 ‘천마신공’의 ‘화룡천멸겁’을 발동합니다.]

천광의 검에 화기(火氣)가 깃들었다.

곧이어 화염으로 뒤덮인 검에서 흉흉한 살기를 두른 용이 나타났다.

“그깟 뇌신의 파편으로 본좌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검에서 타오르는 화룡이 주인에게로 날아드는 뇌룡들과 충돌했다.

거대한 힘의 파장이 허공에 퍼지며 일순간 섬광이 번쩍였다.

멸망한 하늘을 집어삼키던 빛이 사라지자, 그곳에 천광이 홀로 오만하게 서 있었다.

“내 행동이 무의미하다고 했었지.”

순간 허공에 있던 천광이 신형이 빠르게 흔들리더니, 이내 양진혁의 앞에 당도했다.

“설령 무의미하더라도 본좌는 반드시 한다.”

천광의 검이 양진혁의 목에 닿아있었다.

모든 힘을 쓴 양진혁은 슬며시 눈을 감았다.

외신의 힘까지 끌어왔거늘.

눈앞의 절대자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죽여라.”

양진혁은 비릿하게 입꼬리를 말며 말을 이었다.

“혼자 남은 너는 그분들을 이기지 못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싸워야 한다.”

“그래. 너는 늘 그런 녀석이었지.”

천광의 검끝이 떨리고 있었다.

양진혁은 천광의 눈을 마주보았다.

흔들리는 눈빛.

여전히 이 현실을 의심하는 그 눈빛에 양진혁은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천광 네놈은… 항상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멍청한 놈이었다…. 하지만 그거 아나?”

그가 말을 이었다.

“나 또한 너와 같다. 함께 보낸 세월만큼 너도 잘 알겠지.”

“그럼…… 도대체 왜 탑을 배신한 것이냐!”

양진혁은 함께 탑을 오른 전우이자, 가족이었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탑을 배신하고, 끝내 멸망의 지도자로 앞장섰다.

양진혁은 쓰게 미소를 지었다.

“외신들에게서…… 탑을 지킬 수 없었으니까. 더 많은 이들을 구하려면…… 그들의 힘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는 수밖에…… 없었다.”

양진혁이 천광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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